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뒤, 남겨진 삶을 어떻게 견뎌야 하는가. 이 오래된 질문에 대해 한 신인 시인이 조용하지만 단단한 언어로 답하고 있다. 김열수 시인의 첫 시집 『나도 ...
12월 25일 문화계는, 성탄절의 온기와 연말 결산의 냉정함이 한 화면에서 겹친 하루였다. 극장가에서는 “흥행 공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진단이 확산됐다
안중근 의사 순국 116년. 윤봉길·이봉창 의사의 유해는 고국 품으로 돌아왔지만 왜 안 의사의 유해는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그는 여순감옥에서 사형을 앞두고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국권이 회복되면 고국으로 반장해 달라”고 남겼다. 객지의 무덤을 고향으로 옮겨
서울 성동구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참전유공자의 명예를 선양하고 유가족의 생활 안정을 돕기 위해 올해 1월부터 '참전유공자 배우자 복지수당'을 신설하고 월 5만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그동안 참전유공자는 다른 국가유공자와 달리 현행법상 유족 승계 규정이 없어, 유공자가 사망하면 남겨진 배우자는 지원이 중단되는 등 보훈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구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 국가유공자 유족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서울특별시 성동구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
눈이 번쩍 뜨였다. 사다리차가 분주히 오고 간 자리, 길가에 덩그러니 남겨진 하얀 책장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주인을 따라가지 못한 책장은 마치 눈물을 흘리는 듯 슬픈 표정으로 서 있었다. 칸칸이 나뉜 책장은 매무새가 반듯하고, 아래쪽엔 예쁜 보석 고리가 달린 서랍까지 있어 제법 쓸모가 있어 보였다. 마침 책장이 비좁아 책들이 쌓여가던 참이라, 나는 그 가여운 책장을 얼른 집으로 데려오고 싶었다.하지만 몸이 가로막았다. 지독한 독감으로 병원에 가던 길이었다. 남편도 외출 중이라 어찌할 도리가 없어, 그저 눈도장만 꽉 찍어둔 채 무거
말은 흘러가고, 기억은 금세 흐려진다. 그래서 인간은 가끔 바위를 택했다.울산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는 그렇게 남겨진, 시대의 메모장이다. 선사시대 추상 문양에서 신라의 문자까지, 서로 다른 시대의 세계관이 같은 바위 위에 겹쳐 있다. 여기는 유적이기 이전에 시간이고, 수천 년의 역사가 봉인된 타임캡슐이자 인간이 스스로에게 맡겨둔 기억의 저장소다. 암각면의 왼쪽 아랫부분, 몸을 낮춰야 비로소 보이는 자리에 짧은 문장이 새겨져 있다. ‘술년유월이일, 영랑성업’날짜를 적고, 이름을 밝히고, 결론을 남겼다. 신라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9일 지난해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를 맞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끝까지 기억하고 함께하겠다"고 밝혔다.오 지사는 "1년 전 오늘, 무안공항에서 일어난 참담한 사고로 179명의 소중한 생명이 우리 곁을 떠났다"며 "12·29 참사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긴 슬픔의 시간을 견디고 계신 유가족과 부상자분들께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이어 "남겨진 이들에게 지난 1년은 멈춰버린 시간이었고 끝나지 않은 비극이었다. 사고의 명확한 원인 규명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기
포항시 북구 두호동행정복지센터는 지난 1일 두호동 자생단체 회원과 두호동행정복지센터 직원 등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6년 병오년 새해를 맞아 영일대해수욕장 환경정비 활동을 실시했다.영일대해수욕장은 매년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해맞이 명소로, 두호동은 방문객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환경정비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이날 참여자들은 해맞이 행사 후 해변 일대에 남겨진 쓰레기를 수거하며 깨끗한 해수욕장 조성에 힘썼으며, 지역 구성원 간 화합을 다지고 보람찬 새해를 시작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주유미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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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서울시 혜화동. 고 김찬삼 선생이 생전 거주하던 자택을 찾았다. 이 집을 지키고 있는 이는 그의 딸이자 김찬삼기념사업회 김서라 이사다.김 이사의 안내로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이곳이 단순한 개인의 주거 공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직감하게 된다. 1층 거실과 서재, 2층 자료실까지, 집 전체가 하나의 ‘작은 박물관’이었다. 이곳에는 대한민국 현대사와 세계사의 현장을 온몸으로 기록한 한 지식인의 유산이 고스란히 잠들어 있다.김서라 이사와 김찬삼 선생의 혜화동 '작은 박물관'을 둘러보고 이야기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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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모먼트웨딩박람회, 17~18일 대구 EXCO 인터불고호텔서 결혼준비 전 과정 안내
웨딩 컨설팅 전문 브랜드 웨딩모먼트가 오는 1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대구 엑스코 인터불고호텔에서 모먼트웨딩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구웨딩박람회는 웨딩모먼트의 신규 런칭을 기념해 마련된 행사로, 대구·경북 지역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결혼 준비 전반에 대한 종합 상담을 제공한다.20여년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업체로 예비부부 한 팀당 전담 웨딩플래너가 배정되는 1:1 맞춤 상담 방식으로 운영된다. 웨딩홀, 스튜디오, 웨딩샵, 허니문 등 결혼 준비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한 명의 플래너가 일관되게 관리해, 정보 혼선과 반복 상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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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수 신임 회장 “울산 연극인 복지와 연극 활성화 최우선”
“울산 연극인 복지와 연극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두겠습니다.” 전우수 신임 회장은 당선 일성으로 지역 연극인 복지 및 극단 지원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꼽은 뒤 △기업 메세나 지원 △울산 ‘연극인 상조회’ 기능 강화 △울산 ‘연극인 장학회’ 설립 △울산 ‘연극 전용 소극장’ 건립 등을 공약사업으로 제시했다. 그는 또 △울산 ‘연극 전용 소품 및 세트 보관소’ 확보 △‘울산연극인의 날’ 제정 및 ‘울산연극인상’ 지원 강화 △울산연극협회 ‘합동 공연 상설화’ 등도 공약사업으로 내걸었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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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해경, 집중 안전관리 효과… 연안사고·사망자 '절반 수준' 감소
동해해양경찰서는 지난해 연안해역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사고 건수와 사망자가 최근 3년 평균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해시·삼척시·울릉군 연안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13건이다. 사망자는 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3년간 연평균 사고 23건, 사망자 8명과 비교해 사고는 약 40%, 사망자는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이러한 감소가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강화와 선제적인 예방 활동의 결과라고 설명했다.지난해 연안사고 발생 장소는 해안가 7건, 테트라포드 3건, 항·포구 2건, 갯바위 1건 순이었다.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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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부담 덜어준다…포항 신혼부부 지원 확대
포항시가 청년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을 덜기 위해 월세 지원에 나선다. 포항시는 경상북도와 함께 지난해에 이어 ‘청년 신혼부부 월세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결혼 초기 주거비 부담이 큰 청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이미 납부한 월세의 일부를 지원해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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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지역 5대 종단과 손잡고 시정 핵심 과제 해결과 시민 행복을 위한 연대를 강화한다. 단순한 신년 하례를 넘어 구체적인 협력 의제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하며 시정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구체화했다.부산시는 23일 오후 3시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2026년 5대 종단 신년 인사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불교·기독교·천주교·원불교·천도교 등 5대 종단 대표와 지도자 80여 명이 참석했다.이번 인사회는 '공동의 가치로 하나 되어, 부산의 내일을 밝히겠습니다'라는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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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대규모 국가예산 유치에 나섰다.군은 지난 23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주요 사업 부서장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7년도 국가투자예산 발굴 보고회’를 개최했다.이번 보고회에서는 총 60건, 1760억 원 규모의 국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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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구 관세청장은 1월 23일 오후 서울세관에서 잠비아 방한단 대표인 시베소 세풀로 잠비아 경제소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국회 대표단과 양자면담을 가졌다.이번 면담은 2024년 잠비아 관세행정 현대화 업무재설계 사업의 성공적인 완료를 계기로, 한국형 전자통관시스템의 잠비아 현지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관세청은 2012년부터 매년 2~4개국을 대상으로 업무환경 분석 및 관세행정 현대화 전략을 수립하는 사업을 수행해 왔다. 현재까지 총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