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낭은 유난히 화려한 도시다. 건물의 색과 시장의 과일 더미, 거리의 간판과 다인종의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그렇다. 오랜 시간 이주민들의 삶이 겹겹이 쌓여 만들어낸 결과처럼 보인다. 그 근원을 가장 또렷하게 느낄 수 있었던 곳이 바로 클랜 제티였다. 페낭 해안가에 길게 뻗은 가문별 부두 마을, 바다 위에 세워진 수상가옥들이다.여행 안내서에는 ‘사진 명소’라고 적혀 있지만, 제티의 입구에 들어서면 추, 림, 탄이라는 이름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것은 관광지의 표식이라기보다...
말레이시아는 단순히 ‘동남아시아의 한 국가’라는 수식어만으로 설명하기엔 부족한 곳이다.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이들이 저마다의 역사와 전통을 품고 정착한 다인종·다문화의 용광로이기 때문이다. 이슬람 문화를 근간으로 삼으면서도 힌두교, 불교, 기독교 등 다양한 종교가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며 평화롭게 공존한다.이러한 다름에 대한 포용은 도시의 공기 속에 낮게 깔려 있다. 이방인을 경계하기보다 미소로 맞이하는 현지인들의 여유를 마주하면, 왜 해마다 수백만 명의 여행자가 이곳을 찾는지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우리 일행 역시 그 따뜻한
삼천리그룹이 26일 국내 대표 김 전문 기업인 ‘성경식품’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지도표 성경김’으로도 널리 알려진 성경식품은 1981년 대전에서 시작한 향토 식품 기업이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보유한 것은 물론 장기간 축적해 온 김 제조 노하우를 기반으로 조미김에 대한 차별화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최근에는 매년 최고 실적을 연이어 경신하고 있으며 2025년 매출액 역시 약 1,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특히 전체 매출액의 40%를 해외 수출이 차지하고 있으
인천시 산하 인천관광공사는 '대한민국국제합창대회' 조직위원회와 2026∼2030년 대회 인천 개최 및 문화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내년 처음 열리는 이 대회는 해외 15개국 2천명과 국내 2천명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국내 개최 국제합창대회 중 규모가 가장 크다.제1회 대회는 내년 2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송도국제도시 내 아트센터인천과 인천대에서 열리고, 이후 2030년까지 매년 인천에서 정례 개최된다.대회는 국제 교류와 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문화관광 행사로 기획된다.참가자와 동반 가족들은 대회 기간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이 전국 최초로 극미세먼지 선제 대응을 위한 측정기술 표준화 연구를 진행해 측정방법을 정립했다.보건환경연구원은 공정시험 기준이 없어 측정방법의 불확실성이 높고 기술 기반이 부족했던 극미세먼지 분야에서 국내 처음으로 분석체계 표준화를 시도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연구는 극미세먼지 시료를 자동과 수동 두 가지 방법으로 채취하고 입자 균일성 검증은 무게 측정과 주사전자현미경 분석의 이중 체계를 적용했다.보건환경연구원은 이러한 방법을 통해 정확도 높은 분석 결과를 확보했으며 기후에너지환경부에 극미세먼지 측정
강진석 전 인천시 동구자원봉사센터 센터장이 2026년 지방선거에서 초대 '제물포구청장'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다고 28일 밝혔다.강진석 전 센터장은 동구 서림초교 출신으로 인천시청 명예퇴직 후 동구자원봉사센터 센터장, 동구주민참여예산 위원장, 인천시 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 인천시 아동보호전문기관 소장 등을 지냈다.동구 4대째 토박이라고 소개한 그는 출마의 변으로, 공직에서의 종합행정 경험과 다양한 지식행정 기반을 갖고 69개 자치구 중 초일류자치단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또 도시재개발과 자원봉사 마인드가 있는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하대학교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다가 14시간 만에 복구됐다.28일 인하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0분께 인하대 시스템이 랜섬웨어를 통한 해킹 공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따라 인하대 대표 홈페이지는 접속 불능 상태를 유지하다가 14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9시께 정상화됐다.신원을 알 수 없는 해커는 사이버 공격 이후 이메일을 통해 인하대에 협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인하대는 피해 상황을 인지한 뒤 교육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관련 상황을 신고했으며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개인정
관상동맥질환 스텐트 시술 후에는 혈전증 예방을 위해 일정 기간 이중 항혈소판제를 투여한다. 그중 혈전증 위험을 크게 낮춘 ‘3세대 약물용출 스텐트 시술 환자의 경우, 이중 항혈소판제를 3~6개월만 투여해도 12개월 투여 대비 3년 장기적 효과와 안전성이 동등하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팀이 입증했다. 특히 이중 항혈소판제를 12개월 이상
울산시가 2025년을 마무리하며 공동주택 통합심의 운영 결과를 발표했다.시는 올 한 해 총 11차례 회의를 통해 14건의 안건을 심의한 결과 모두 의결됐으며, 이 중 7건은 원안대로, 7건은 조건부로 승인됐다고 31일 밝혔다.특히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심의 건수를 유지한 가운데, 사업계획 반영률이 81.7%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통합심의는 입주자의 눈높이에 맞춘 시설 개선에 중점을 두고 추진됐다.주요 개선 사항으로는 △가시성을 높인 안전 디자인 적용 △보행로 폭 최대 확보 △야
국립국악원은 전통예술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연구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제14회 국립국악원 학술상’의 수상자를 선정, 지난 12월 30일 오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시상식을 거행했다.이번 학술상에서는 학술 부문과 평론 부문에서 각각 1명씩의 우수한 인재가 선정되어 국악계의 주목을 받았다.줄풍류 원선율 규명 및 현장성 높은 평론에 높은 점수 먼저 ‘우수학술상’은 박은현 씨의 논문 「와 반각의 원선율 연구 - 18세기 초 이후 경제 줄풍류 선율의 비교를 중심으로 -」가 차지했다. 심사위원단
SKC가 전기차 캐즘 장기화와 시장 경쟁 심화로 양극재 사업 진출 계획을 철회했다.SKC는 31일 장래사업·경영 계획 공시를 통해 2021년 투자자 설명회에서 제시했던 중장기 성장 전략 가운데 차세대 양극재 사업 진출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SKC는 당시 모빌리티 소재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을 선언하며 배터리 소재를 핵심 성장 축으로 삼고, 동박 사업 확대와 함께 차세대 음극재·양극재 사업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었다.그러나 사업 환경 변화로 SKC는 동박 사업 확대 기조
“다시 일터로” 폐업 소상공인 취업 지원강화! 취업교육·수당 확대에 채무부담 완화까지중소벤처기업부는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노용석 차관 주재로 ‘소상공인 회복 및 안전망 강화’를 위한 세 번째 간담회를 갖고 ‘폐업 소상공임의 임금근로자 전환 지원’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고 밝혔다.간담회에는 중기부를 비롯해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운영하는 고용노동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폐업 소상공인 및 재기지원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중기부는 이 자리에서 폐업 후 취업을 준비하거나 취업에 성공한 소상공인의 현장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경북 칠곡군 왜관읍 중심지 상권 활성화를 위한 왜관중앙자율상권조합이 공식 출범하며 지역 상권 재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월 11일 열린 창립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초대 이사장에 선출된 김부태 삼성스토어왜관점 대표는 “현장에서 나온 상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상권 스스
LG디스플레이는 28일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세계 최초·최고 기록을 가진 신제품들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7형 게이밍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은 현존하는 게이밍 OLED 패널 중 가장 빠른 주사율인 720Hz를 구현한다. 주사율은 화면이 1초당 전환하는 횟수로, 720Hz는 1초에 720번 화면을 갱신한다는 의미다. ED 패널로 720Hz의 초고주사율을 실현한 것은 LG디스플레이가 처음이다. 또또 LCD 패널 평균 응답속도 대비 150배 이상 빠른 최고 0.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에서 국가로 인정받지 못해 온 소말릴란드를 공식 승인하며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이스라엘 정부는 26일 소말릴란드와 완전한 외교 관계를 맺는 협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협정에는 상호 대사 임명과 양국 대사관 개설이 포함됐다. 이로써 이스라엘은 소말릴란드를 국가로 인정한 최초의 국가가 됐다.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번 합의가 지난 1년간 이어진 양국 간 협의의 결과"라고 설명했다.사르 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압디라흐만 무함마드 압둘라히 소말릴란드 대통령의 최종 결정으로 협정이 체결됐다고 밝
제주시 도시건설국이 2026년을 목표로 추진하는 ‘사람 중심의 지속가능한 행복도시 조성’ 도시건설 정책은 시민의 일상과 미래를 함께 고려한 종합적이고 균형 잡힌 비전이라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총 2,975억 원이라는 대규모 예산을 도시계획, 도시재생, 건설, 주택·건축, 상하수도 등 핵심 분야에 체계적으로 배분함으로써 도시의 현재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도시계획 분야에 797억 원을 투입해 도로와 공원 등 도시계획시설을 확충하는 점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압축도시 구현이라는 목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민이 체감하는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2026년 민생경제・경제활력 분야에 2,145억 원을 투입한다고 1일 밝혔다.제주도는 소상공인 매출 확대와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를 지속하기 위해 280억 원을 투입해 탐나는전 인센티브 10%를 지속 지원한다. 탐나는전 큐알 결제 서비스 확대, 기능 고도화, 탐나는전 학생증의 도내 전 대학 확대 등을 통해 경제활력을 뒷받침한다.착한가격업소 신규 브랜드 ‘잘도착한점빵’을 올해 400곳에서 내년 500곳으로 확대하며 전기요금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주 1회 장바구니 물가정보
제주4‧3평화재단은 2025년도 한 해 동안 개인과 단체의 자발적인 참여로 총 약 1억7천2백만 원의 기탁금을 접수했다고 1일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2025년도 기탁금은 개인 기탁을 비롯해 기업 및 단체를 포함한 각계 각층의 참여로 마련, 조성된 기탁금은 4‧3희생자 추모와 유족 장학제도를 중심으로 한 유족복지‧문화‧교육‧국내외 교류사업 등 제주4‧3평화재단의 고유목적사업에 소중히 활용될 예정이다.제주4‧3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는 성과를 거두는 한편, 4‧3의 세대전승과 국제적 공감대 확산을 위한 다양한 기념‧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