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학에는 ‘대통령의 수사학’이라는 개념이 있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는 단순한 의견 표명이 아니라, 정책의 방향을 설정하고 사회적 긴장을 조율하며 국민 통합을 좌우하는 강력한 통치 수단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대통령의 발언은 언제나 신중해야 하고, 특히 공식 회의 석상에서는 더욱 그렇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부처 업무보고 현장에서 나오는 발언들은 이러한 원칙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불필요한 논란을 자초하는 ‘사족’에 가깝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장 당혹스러운 장면은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