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삶 그건지구끝 사막같은 것 아무리 물 쏟아부어도 붓는 족족 땅속 빨려드는,뒤로도 촉촉한 기운 일절 남지 않는,어떤 생명도 뿌리 못내리고 새조차 그 위 날지 않는, 버림받은 모래땅죽음의 사막이었다 그 사막 위의 삶,서로의 치부 경쟁적으로 폭로하다결국 파국으로 치닫는 저주받은 관계질서 흔드는 냉전시대였다 우리는어느 찻집에서 늘 우연 가장하고 만났다 그녀가약속시간 맞춰 나오는 일은 거의 없었고내가약속시간 늦게 나가는 일도 거의 없었다,그런 자연스런 만남에 익숙해진 우리 사막의 삶에도구원의 출구처럼 신성불가침 남녀관계 이따금씩숨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