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아니야, 난 요리사야 이를테면주리고 고픈 천하 뭇 사람에게마음양식 나누어뿌릴 업보어깨 둘러메고 길 가는, 되도록 찰지고 영양 많은 식재료두루 고루 모아서다지고 버무리고 지지고 볶아맛깔스런 먹거리로정갈한 차림표로행복양식 장만하는 요릿간 숙주 술술 목 잘 넘어가도록착착 혀 잘 감아돌도록하여 위장에 소화도 잘 되도록 가능한 첫 맛 끝 맛이변함없이 하나로 달게 하고자때로는 되새김하는 맛이더욱 고소히 느껴지게 하고파 자모음을, 음절을, 단어를, 어휘를, 문장을,양념그릇에 뒤섞고 반죽해충분히 숙성시킨 詩語로딴에는 그럴싸한 상 차려보지만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