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는 2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운영한 ‘순천 릴레이 토크 콘서트’와 ‘순천만 치유·탐조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이번 행사는 2월 28일 흑두루미의 날을 맞아 흑두루미의 첫 관찰 30주년과 람사르협약 가입 20주년을 기념하여,‘30년의 생명, 20년의 약속_순천만이 건네는 위로’를 주제로 마련됐다.핵심 프로그램인 ‘순천 릴레이 토크 콘서트’는 2월 27일, 원도심에서 순천만습지로 이어지는 생태경제축 위에서 진행됐다. 이번 콘서트에는 맛 분야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와 철학 분야 박구용 철학
짙은 남색의 겨울 바다 위로 파란 하늘이 길게 펼쳐져 있다. 차가운 공기에 아무도 없을 것 같던 해변에는 사람들이 오가고 있다. 서로를 감싸 안은 연인들. 엄마의 손을 벗어난 아이들. 그들의 해맑은 소리가 내 옆을 스쳐 간다. 등대 근처에 낚시꾼들이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하얀 갈매기들은 바다와 육지를 오가며 먹이를 찾는다. 저 멀리 수평선에 멈춰 있는 듯 보였던 커다란 선박이 어느새 사라졌다.이 모든 풍경을 압축하면 어떤 이미지로 남을까? 일본의 사진작가 히로시 스기모토의 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3개월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선거전도 수면 위로 급속히 부상하며 본격화되고 있다. 오는 20일부터는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각 지역구마다 현역 의원에 도전장을 던지는 예비 주자들이 이어지면서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지역구 도의원 선거구는 현행 32개 체제가 그대로 유지된다.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인구 기준일을 2024년 12월 말로 결정하면서 분구 대상이던 삼양동.봉개동 선거구도 현행대로 선거를 치르게 됐다. 이번 제주도의원 선거는 젊은 정치인들이 대거 출사표를
흔히 한국인을 표현할 때 ‘역동적’이라는 말을 쓴다. 무엇이든 빠르게 처리하고 성과를 내는 모습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만의 경쟁력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빠름’에 대한 집착이 도로 위로 옮겨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목적지 바로 앞에 차를 세워야 직성이 풀리는 조급함, “금방 나올 건데 뭐 어때?”라는 안일한 생각이 우리 이웃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주정차’의 시작이다.동주민센터에서 근무하며 현장을 살피다 보면, 인근에 공영주차장이 비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좁은 이면도로나 횡단보도 근처에 차를 세우는 경우를 자주 목격한다.
5일전
지난 7일 오전 10시, 인천 영종봉사단 산악회원 12명이 실미도 탐사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잔잔한 바다 건너 작은 섬, 겉보기에는 평범한 섬이지만, 한국 현대사의 아픈 기억을 품고 있는 곳이다.간조가 시작되자 바닷물이 서서히 물러나며 갯벌 위로 길이 모습을 드러냈다. 평소에는 바다에 잠겨 있지만 물이 빠질 때만 나타나는 길이다.“와… 길이 진짜 생기네요.”“20분 정도 걸으면 도착합니다.”회원들은 등산화를 고쳐 신고 해변모래 위를 천천히 걸었다. 발밑에서 모래를 걷는소리가 들렸고, 바다에서는 갈매기 울음이 잔잔하게 이어졌다.
구름 한 점 없는 까만 하늘 위로 달이 밝게 빛나는 고요한 밤이 지나면, 이튿날 새벽 우리는 뜻하지 않 은 손님을 마주하곤 한다. 그것은 바로 들판의 풀잎과 자동차 유리, 고랭지 밭 위에 하얗게 내려앉은 ‘서리’이다.많은 사람이 서리를 눈처럼 하늘에서 내리는 현상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서리는 지표에서 만들어지는 기상현상이다. 이슬과도 차이가 있는데, 기상학적으로 이슬이 공기 중의 수증기가 차가운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는 ‘액화’ 현상이라면, 서리는 공기 중 수증기가 액체 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고체인 얼음 결정으로 변하는 ‘승화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이 구직 단념 상태에 놓인 이른바 ‘쉬는 청년’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방위적 지원 체계를 가동한다.졸업 후 사각지대에 놓인 미취업 청년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취업의 첫 단추를 채워주기 위해서다.3일 대구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최근 대구·경북지역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운영대학들과 지원 약정식을 갖고, 5개 핵심 청년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5개 사업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대학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고교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졸업생 특화 프로그램 △일자리 첫걸음 보장센터 등이다.대구노동청은 대구·
삼척시가 오는 2월 27일부터 새천년 해안도로 일원에 조성한 스카이워크 전망대를 정월대보름제 행사에 맞춰 임시 개방한다.소망의 탑 일원에 조성된 높이 77미터, 길이 100미터 규모의 스카이워크 전망대에 오르면 바다 위로 길게 뻗은 구조물과 경관조명이 어우러진 가운데 동해의 일출과 해안 절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시는 지역 대표 세시풍속 행사인 정월대보름제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임시 개방을 결정했다. 특히 설 연휴 기간 한 차례 임시 개방한 결과, 많은 방문객이 찾으며 좋은 반응
경주의 겨울은 고요하다.왕릉을 지키는 굽이진 소나무들은 수백 년의 세월을 온몸으로 버텨온 파수꾼 같다. 가지마다 눈꽃을 피운 채 묵묵히 서 있는 그들의 실루엣은 장엄하기까지 하다. 눈 덮인 숲길을 걷다 보면, 발자국 소리조차 조심스러워지는 경건함이 느껴진다.저 멀리 소나무 사이로 둥근 능침이 보인다. 온 세상을 덮은 눈은 왕의 잠자리마저 하얗게 감싸 안았다. 석탈해왕의 거대한 무덤은 이제 단순한 흙더미가 아니라, 겨울이 선물한 거대한 눈 조각이 되어 평온하게 누워 있다.담장 너머로 보이는 전각의 지붕마다 하얀 눈이 소복이 내려앉았다
2주전
불투명한 물체에 가로막혀 빛이 닿지 않는 곳에 생기는 그림자. 그 어둠이 얼굴 위로 드리운다. 형체를 알 수 없는 불안 같은 것이 그 그림자를 만들어낸다. 미소 짓던 환한 얼굴빛이 그리운 밤에는 달빛을 따라 무작정 걷는다.맑은 날에 자주 걷던 산책길. 688살 은행나무가 정면으로 보이는 언덕길에서 걸음을 멈춘다. 약간의 거리를 두고 마주하고 있는 나무의 형체가 꼭 커다란 그림자 같다. 오래된 나무를 동경하는 마음에, 저 나무가 나의 그림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수백 년 넘게 자리를 지키는 나무는 겉으로 보기에 끊임없이 변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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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로봇 책임자 케이틀린 칼리노프스키, 국방부 계약 반발 사임
오픈AI 로보틱스 책임자인 케이틀린 칼리노프스키가 회사가 미국 국방부와 계약한 것에 반발해 사임을 발표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7일 보도했다.칼리노프스키는 메타를 거쳐 2024년 오픈AI에 합류했으며, 이번 결정이 ‘원칙의 문제’라고 강조했다.그는 “AI가 국가 안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사법적 감시 없는 미국인 감시와 인간 승인 없는 치명적 자율성은 충분한 논의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칼리노프스키는 오픈AI와 샘 알트먼 CEO에 대한 존경심을 유지하지만, 국방부 계약이 지나치게 성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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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성실·우수 납세자 인증서 수여식 개최
안산시는 지난 4일 납세자의 날을 기념해 시청 대회의실에서 성실·우수 납세자로 선정된 법인과 개인에게 인증서를 수여했다고 5일 밝혔다.성실·우수납세자 인증서는 성실한 납세 문화를 확산하고 납세자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시는 지난 2012년 ‘안산시 성실납세자 등 우대 조례’ 제정 이후 매년 성실·우수납세자를 선정해 인증서를 수여하고 있다.시는 지방세를 체납하지 않고 3년 이상, 3건 이상 납부한 납세자 가운데 구청장 추천과 안산시 지방세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개인 30명과 법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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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청년 창업가의 일본과 베트남 진출 지원
6일전
인천시가 올해 청년 창업가의 베트남과 일본 진출을 지원한다.시는 9~27일 온라인을 통해 ‘2026년 청년 해외진출기지 지원사업’에 참여할 25개사 내외를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지원 자격은 대표자가 청년인 예비창업자 또는 사업장, 공장, 연구소 중 하나가 인천에 있는 7년 이내 창업자다.관외기업은 사업기간 종료 3개월 이내에 사업장, 공장, 연구소 중 하나의 소재지를 인천으로 이전하는 조건으로 참여 가능하다.올해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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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스파크, 오픈클로 대안으로 클로AI 어시스턴트 출시
젠스파크가 클라우드 기반 AI 비서 '클로'를 출시했다고 실리콘앵글이 12일 보도했다.클로AI는 사용자들별로 전용 클라우드 환경에서 작동하며, 보안과 데이터 격리를 유지한 채 업무를 자동화한다.기존 오픈클로 플랫폼이 보안 문제로 기업 활용이 제한되는 반면, 클로는 데이터 보호와 사용자 권한 관리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실리콘앵글은 전했다.클로 AI는 단순한 응답 생성이 아니라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제어하며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사용자는 왓츠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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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석 칼럼] 도합 655살, 전설들이 보여준 ‘관계의 자본’
최근 현역 최고령 여배우의 유튜브 채널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영상을 봤다. 제목은 ‘도합 655살, 전설의 여배우 모임’. 화면 속에는 왕년의 톱스타부터 유명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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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페이, AI 에이전트 지갑에 렛저 하드웨어 서명 도입…개인키 유출 차단
암호화폐 결제 기업 문페이가 AI 에이전트 전용 지갑 '문페이 에이전트' 커맨드라인 인터페이스에 하드웨어 지갑 '렛저' 서명 기능을 추가했다. 자율 암호화폐 거래 도구를 둘러싼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 기능을 사용하면 AI 에이전트가 생성한 모든 거래를 렛저 하드웨어 기기로 직접 확인하고 서명할 수 있다. 개인키는 하드웨어 서명 기기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문페이는 이번 통합으로 자사 커맨드라인 인터페이스 지갑이 렛저 디바이스 매니지먼트 킷을 통해 렛저 보안 서명을 지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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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찾아가는 안전교육’ 실시
충남 천안시는 어린이, 어르신, 장애인 등 재난 및 사고에 취약한 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안전취약계층 안전교육’을 추진 중이라고 13일 밝혔다.이번 교육은 안전취약계층 관련 기관이나 시설에서 교육을 신청하면, 전문 강사가 신청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직접 방문해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시는 2024년부터 ‘천안시민안전문화대학’을 수료하고 사회안전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한 지역 전문가들이 강사로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천안 이재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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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클, 나노페이먼트 테스트넷 출시…초소액 USDC 결제
서클이 AI 에이전트와 자율 소프트웨어를 위한 초소액 USDC 결제 인프라 '나노페이먼트'를 테스트넷에 출시했다.디파이언트 최근 보도에 따르면 나노페이먼트는 서클 게이트웨이 상에 구축된 제품으로, 호출당 과금 API, 사용량 기반 청구, 머신들 간 마켓플레이스 등 AI 에이전트가 빠르고 작은 단위로 결제해야 하는 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존 결제 인프라는 고정 수수료 구조 탓에 1센트 미만 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저렴한 블록체인 거래도 수수료가 결제 금액을 웃도는 경우들이 있다. 서클은 거래를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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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짐바브웨·남아공 방문… 아프리카 외교 지평 넓힌다
충남 천안시가 국제우호도시인 짐바브웨 하라레시와의 교류 10주년을 맞아 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나눔 외교를 실천하기 위한 장정에 오른다. 천안시는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이 짐바브웨 하라레시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을 방문하기 위해 오는 14일 출국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하라레시의 공식 초청에 따라 성사됐다. 대표단은 5박 8일간의 일정 동안 두 도시 간 우호교류 10주년 기념행사와 더불어 경제교류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대표단은 현지 시각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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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제투자분쟁서 '완승'…PCA 중재판정부 쉰들러 청구 전면 기각
1시간전
대한민국 정부가 국제투자분쟁 사건에서 해외 투자자의 손해배상 청구를 모두 기각시키며 사실상 완승을 거뒀다.14일 법무부에 따르면 국제상설중재재판소 중재판정부는 이날 오전 2시 3분경 스위스 기업 쉰들러가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국제투자분쟁 사건에서 쉰들러 측의 모든 청구를 기각하는 판정을 내렸다.이에 따라 쉰들러가 주장한 약 3,20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는 전면 기각됐으며, 우리 정부가 지출한 약 96억 원의 소송비용도 쉰들러 측으로부터 돌려받게 됐다. 정부는 이번 판정으로 사실상 100% 승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