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예~ 그렇게만 된다면 하찮은 이년에게는 더 이상의 영광이 없어 백골난망입니다. 감사합니다”“또~ 또 그런다. 내 그라지 말라니까!” 언짢은 얼굴로 타박하는 마님의 치마폭에 얼굴을 묻어 훌쩍이던 행랑어멈은 그날로부터 수일이 지난 어느 가을날 고모 앞에서 눈물을 보이며 머리를 조아렸다. 하지만 그럴 필요까지는 없었다. 이미 시어머니로부터 언질을 받은 고모는 짐짓 모르는 척 장난기가 도져 샐쭉한 표정을 짓는다.“난 그런 줄도 모르고! 어멈이 미워요! 야속해요!” 야윈 가슴-패기를 두 주먹으로 번갈아 가볍게 ‘콩콩’ 두드리며“어멈은
부산시는 13일부터 마약류 피해노출 익명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 4월 강남 학원가에서 벌어진 집중력 향상 마약 음료 사건과 클럽 등에서 타인의 술에 마약을 몰래 빠뜨리는 ‘퐁당마약’ 사건 등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타인에 의해 마약에 노출된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대책의 일환이다. 누구나 부산마약퇴치운동본부를 방문하면, 무료로 익명검사를 받을 수 있다.다만 질병 치료 등의 이유로 마약류에 노출됐거나, 마약 중독 재활 치료 중인 사람은 검사를 받을 수 없다.별도의 검사결과지는
울산교사노동조합이 스승의 날을 맞아 지난달 15일부터 26일까지 울산 현직 교사 3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울산지역 학교 현장의 교권은 여전히 바닥인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업무는 산더미 같고, 교권 침해 사례는 부지기수였다. 지난해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 이후에도 교권이 여전히 바닥 상태인 것은 그 동안의 정책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한다. 좀 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이번 설문조사에서 교사들은 ‘교사가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70.4%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그러나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 인근 일산진 마을과 HD현대건설기계 사이길로 1㎞ 정도 지나면 인적 드문 해안가가 나온다. 고늘지구다. 이 곳은 주변 장애물이 없어 탁 트인 풍광과 일산해수욕장 및 대왕암공원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그동안 접근성이 낮아 동구 주민 중에서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알려지지 않은 숨은 경관 명소다. 일산해수욕장과 대왕암공원보다 더 가까이에서 기암괴석 너머의 동해 수평선을 조망할 수 있다. 한켠으로는 일산해수욕장과 도시 스카이라인이 아스라이 펼쳐져 있다. 특히 지금까지 특별한 개발이 진행되지 않아 울산에서는 보
경북도와 경북공동모금회 주관으로 저출생 극복을 위한 「온국민이 함께하는 만원 이상 기부운동」이 진행중인 가운데, 지난 5월 8일 성주소방서 의용소방대 연합회가 성금 130만 원을 성주군청에 전달했다.성주소방서 의용소방대 연합회는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화재의 사전예방을 위해 앞장서고 화재 발생 시에도 소방관과 협력하여 빠른 화재 진압에 도움을 주며 지역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석영환 의용소방대 연합회 회장은 “성금이 저출생 극복에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성주군의 안전을 책임지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우후죽순. 아니, 우후잡초다.자잘한 잡초가 빼곡하다.비가 그친 후 땅바닥은 잡초의 세상이다. 뭔 풀들이? 종류가 이리 많단 말인가?그 많은 잡초가 비 오기만을 기다렸다는 듯, 비를 흠뻑 맞고 기세등등 사방팔방에서 봉기다.오래되어 뿌리가 살아있던 것이나, 갓 씨앗이 발아되면서 싹을 올린 것이나, 앞다퉈 깃발을 들었다. 떼거리로 봉기하는 터라 도대체 뭐가 잡초고 뭐가 먹을 수 있는 것인지 언뜻 분간이 안 간다.비단풀부터 바랭이 망초 돌미나리 차이브 참나물까지 싹들의 전쟁이다. 너무 작아 손가락으로 잡히지 않을 것들이다. 여러 가지가 섞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년이 지났지만, 결코 잊을 수 없는 기억들이 있다. 10년 전 4월16일 저녁, 침몰하는 세월호를 보면서 어찌할 줄을 모르고 있던 필자는 한 후배의 전화를 받고 단원고로 달려갔다. 단원고는 이미 아비규환이었다. 사람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채 허둥대고, 탄식과 울부짖음은 교정을 뒤덮었다. 한 목사님의 제안으로 옥상에서 촛불 기도회를 열었다. 단원고 학생들을 포함한 세월호 승객들의 무사 귀환을 비는 이 눈물의 촛불 기도회는 그 후 세월호 촛불 기도회의 효시가 되었다.그리고… 10년이 흘렀다.
국민연금 개혁은 신중해야 한다. 국민 다수의 노후와 직결되는 동시에 기금 고갈로 국가재정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일이 발생해서도 안 된다는 걸 모르는 국민이 없다. 하지만 지금 진행되는 상황을 보면 한심하다. 정부는 맹탕 개혁안을 국회에 넘기고, 국회는 국민의 대표답게 개혁안을 만들지도 못하면서, 지난 22일 연금개혁 공론화위원회 시민대표단이 이른바 '더 내고 더 받는 안'에 56%가 찬성했다는 결과를 내놓자 여야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대체 연금개혁을 하자는 건인지, 말자는 것인지 답답하다.국민의힘에서는 시민
세금 관련 민원을 응대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 한 체납액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는 분들이 종종 계신다. 그 중에는 고지서가 반송되어 납기일을 놓친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담당자가 일일이 반송된 고지서를 확인하고 납세자에게 연락을 취하더라도 연락처가 변경되었거나 부재 중인 경우가 많아 송달이 어려운 상황도 빈번하게 발생한다.납세고지서에 따른 납부 기한을 놓치면 해당 세금의 부과 시점에 따라 가산금 또는 납부 지연가산세가 부과된다. 또한 납세고지서별·세목별 부과액에 따라서 납부 기한이 늘어날수록 최대 60개월까지 가산될 수
대한적십자사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22일과 23일 2회에 걸쳐 적십자사 나눔홀에서 적십자봉사원 51명을 대상으로 재난구호 활동가 교육을 실시했다이번 교육은 재난발생시 재난 현장에서 대응 능력 강화를 목적으로 실시됐으며, ▲ 재난과 구호활동 ▲ 재난현장에서의 자원봉사 활동 ▲ 재난과 건강 등 3시간에 걸쳐 진행됐다.교육에 참여한 안은희 봉사원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는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중요하다”고 말하며 “재난 현장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교육에 참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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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무용 예술 전문 축제 '인천무용제'
인천광역시의 무용 예술을 대표하는 대한무용협회 인천광역시지회는 오는 5월 22일과 23일 양일간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제33회 인천무용제’를 개최한다. 이번 인천무용제는 올해로 33주년을 맞는 순수무용 예술 전문 축제다. 인천의 무용 예술 발전에 이바지하고, 나아가 인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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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KUVEC, ‘베트남 축산물관리체계 현황과 현안’ 세미나 성료
한국과 베트남의 축산업 정책과 현황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KOICA와 건국대가 진행 중인 국제협력사업 ‘베트남국립농업대학교 축산고등인력양성 사업’ 추진을 담당하고 있는 KOICA-건국대 베트남축산고등교육센터의 김수기 센터장이 지난해에 이어 지난 4월 30일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관에서 베트남 주요 축산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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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 ‘가족 3대 교육자 삶’ 교육 헌신에 감사
경상남도교육청은 스승의 날을 맞아 13일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 창원에서 3대에 걸쳐 경남과 우리나라의 교육에 헌신한 12가족을 초청해 ‘3대 교원, 교육의 길을 잇다’ 첫 기념행사를 열었다.이번 행사는 교원 가족과 교원의 삶을 재조명하고 널리 알려 대를 이은 교원 가족의 헌신에 공감하고 격려하고자 마련됐다.이날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3대 교원 가족을 소개하고, 그들의 교육 활동과 미담을 담은 영상을 시청한 후 교육감 기념패를 수여했다.선정된 3대 교원 가족은 직계가족 중 3대가 우리나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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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 3D프린팅 분야 교육부 매치업 사업 선정
건국대학교가 지난 10일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년 산업 맞춤 단기 직무능력 인증 과정 사업’ 3D프린팅 분야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매치업 사업은 성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로봇·미래자동차 등 신산업·신기술 분야의 직무능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 기반 교육과정을 개발해 운영하는 사업이다.올해는 총 17개 컨소시엄이 신청했으며, 최종 3개의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건국대 컨소시엄은 3차원프린팅 분야로 선정됐다.건국대 문과대학 김경모 교수팀은 쓰리디시스템즈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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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교육부는 전공자율선택제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전공자율선택제란 무전공, 자유전공 등의 모집으로 입학하여 1년 동안 전공을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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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가 일본 정부의 참고래 포획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핫핑크돌핀스는 17일 주제주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의 참고래 상업포경 확대 결정을 엄중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일본이 참고래를 상업포경 대상 목록에 포함한데 대해 "일본은 2019년 국제포경위원회를 탈퇴한 뒤 국제사회가 금지하고 있는 돈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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