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노래가 되는 시집이 최근 발간됐다.한라산문학동인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순자 시인의 첫 시집 ‘외로움은 외로움끼리 모여 산다’이다.십여 년 전 등단한 이래, 꾸준히 창작활동을 이어온 결과를 한 권의 시집으로 묶었다.총 5부로 나누어 63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시집은 꽃과 풍경과 사람들을 응시하며 섬세한 감정을 드러내는가 하면, 가난하고 병들고 나이 든 사람들, 이국의 땅에서 노동하는 이들과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대신하기도 한다.종교와 예술에 심취한 작품들도 눈에 띈다.시인은 내면세계와 현실세계를 오가며 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