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한국에 온 루마니아 작가 게오르규는 “시인은 잠수함 속에서 산소의 고갈을 알려주는 토끼와 같다”고 말했다. 그는 “25시”의 작가로서, 하루 24시간에서 이미 1시간이 더 지나버린 절망, 구원의 시간이 끝난 서구사회의 암흑과 위기를 예언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서구의 몰락은 유럽에서 시작했다. 니체는 플라톤이 현실세계를 부정하고 진정한 가치는 사후세계에 있다는 이데아 사상과 그리고 그것을 복사한 바울기독교의 내세지향주의가 서구를 병들게 했다고 진단한다. 그래서 게오르규는 “제25시는 사람이 없는 텅빈 도시여서 메시야가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