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과 교제폭력은 더 이상 개인 간의 불화나 감정싸움으로 볼 수 없는 사회적 범죄다. 신고를 했음에도 피해자가 살해되는 사건이 반복되고, 보호명령은 형식적 절차로만 작동해왔다. 관계 안에서 벌어지는 폭력이 점점 흉포화되는 현실 속에서 정부가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단순한 처벌 강화가 아니라, 관계기반 폭력을 체계적으로 다루는 법·제도 전면 개편과 피해자 중심의 대응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하지만 이 ‘새 해법’이 얼마나 현실적인지, 그리고 현장의 한계를 얼마나 메울 수 있을지는 여전히 남은 과제다.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