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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영남알프스 봉우리를 타고 올라가는 연초록의 향연은 찬란하다 못해 웅장하다. 대공원의 백만 송이 장미는 4월에 내린 꽃비는 서막에 불과했다는 듯 오만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태화강 국가정원에는 십리대밭의 대쪽 같은 선비를 유혹하려는 여인들의 교태가 각양각색의 양귀비로 만발했다.산업도시이지만 산자수려한 자연풍광이 뛰어나서 그런지 의외로 대중 가수들이 많이 배출되었다. 일제 강점기 백성들의 나라 잃은 설움을 달래준 ‘타향살이’로 유명한 고복수, 80년대 ‘아파트’로 전국을 뒤흔든 미남 가수 윤수일, 지성과 미모를 겸비
11시간전
봉성면은 지난 17일 봄철 영농기 일손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과수농가를 찾아 농촌 일손돕기를 실시했다.이날 일손돕기는 봉성면 봉양리 0.5ha 과수원에서 진행됐으며, 해당 농가는 독거농가로 영농기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봉화군청 및 봉성면사무소, 봉성농협 등 25명은 해당 농가에 방문해 자두적과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농가주는 “혼자 농사일을 해야 하는 처지에 일손을 구하지 못해 걱정이 많았는데 공무원들과 농협 직원들이 많이 도와줘서 큰 도움이 되었다.”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김기동 봉성면장은 “본격적인
병의원 진료 시 신분증 의무화가 실시된 첫날인 20일, 병의원 곳곳에서 혼선을 빚었다. 평일 아침시간대 환자가 많기로 유명한 포항 시내의 한 정형외과. 이날 오전에는 평소와 다르게 진료를 위해 병의원을 찾은 환자들이 줄지어 다시 되돌아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진료 시 환자 신분증 확인이 시작되는 첫날지만, 이를 숙지하지 못해 신분증을 놓고 온 탓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 때문에 환자가 몰릴 것을 대비해 이른 아침부터 동네 의원을 찾은 환자들 사이에서 불만도 터져 나왔다. 신분증을 지참해 병원을 다시 찾은 환자는 늘어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난 지 3개월이 지난 것은 물론 정부가 20일까지 병원으로 복귀해줄 것을 요구한 마지노선 시한인 20일 대구지역 대학병원 소속 복귀 인원은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파악됐다.레지던트 3·4년 차 전공의들이 내년에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선 이날까지 복귀해야 한다. 이날 이후 복귀하게 되면 수련 기간을 채우지 못해 내년 전문의 시험을 응시할 수 없다.정부와 대구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2월 20일 전후 대구 5개 대학병원 전공의 800여명 중 700여명이 의료 현장을 이탈한 이후 전
대통령실은 20일 최근 ‘KC’ 미인증 해외 직접구매 금지 조치와 관련해 국민께 혼란과 불편을 드린 데 대해 사과했다.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KC 인증을 받아야만 해외직구가 가능하다는 방침이 안전을 위한 것이라도 소비자 선택권을 과도하게 제한하고, 저렴한 제품 구매를 위해 애쓰는 국민에게 불편을 초래한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해 송구하다”고 말했다.특히 성 실장은 “정책 발표 설명 과정에서 실제 계획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했다”면서 “인증 도입에도 법 개정을 위한 여론수렴 등 관련 절차
19시간전
소꼽장난하듯 가정을 꾸려 살아온지 사십여년의 세월이 흘러갔다.그 세월동안 기쁘고 즐거운 일도 있었겠지만, 힘들고 괴로웠던 때가 참 많았다. 가진 것 하나 변변치 못해 신혼의 단꿈은 애초부터 꿀 처지도 못했을 뿐더러 긴긴 세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앞이 캄캄하기만 했던 그 시절이 아득하기만 할 뿐이다.명색이 남편이라고 해봐야 철부지에 불과해서 나를 믿고 결혼해준 아내에게 마음 든든한 모습 한번 보여주지 못했으니 내내 아쉽기만 하다.오후의 가을빛이 아직은 따스한 기운을 머금고 있을 십일월초에 아내를 처음 만났다. 그후 서너시에서 밤 늦
“경북도 경제부지사 자리가 총선에서 낙선한 국회의원들의 구제소인가. 이 지사가 중앙의 경제전문가들은 데려오지 않고 왜 총선 낙선자를 자꾸 뽑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포항시민 J모씨는 최근 경북도 경제부지사 자리를 놓고 지역의 총선 낙선자들끼리 밥그릇 싸움을 벌인 끝에 양금희 국회의원이 내정된 것에 대해 못마땅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 지사가 이번 만큼은 정치인이 아닌 중앙무대의 경제전문가를 뽑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못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경북도의 정치적인 분야는 정무부지사가 있기 때문에 경제분야만큼은 경
정부가 '이민청' 신설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경북이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민청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21대 국회에서는 매듭짓지 못해 사실상 22대 국회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경북도내 일선 시군에서도 이민청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현재 이민청 유치를 바라는 시군은 포항, 구미, 안동, 김천, 경주, 의성 등 7~8곳이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민청이 지역에 설립되면 연간 3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와 함께 3천여 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이민청 대비 업무범위가 제한적인
최근 기후위기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살인폭염’이라 불리는 이상 고온, ‘대홍수’를 유발한 돌발성 강우 등 이상기후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응하지 못해 곳곳에서 인명피해, 재산적 손실 등 재난 수준으로 피해가 큰 상황이다.관악구가 다가오는 여름철 폭염과 풍수해 등에 강력하게 대비하여 구민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했다.구는 여름철 구민생활과 밀접한 5대 핵심분야 대책을 마련하고 ‘2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노지감귤 토양피복재배 자동관수 제어시스템을 개발해 스마트팜 생육관리 모델을 정립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도내 노지감귤 농가에서는 과실 당도 등 품질 향상을 위해 토양 피복재배를 많이 한다. 하지만 과실 품질에 관여하는 주요 요인인 물관리는 유량계를 이용해 일정량의 물을 관수하는 관행이 이뤄지고 있다.관행적으로 물관리하는 경우 해당 포장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해 지역별, 연차 간 당도 및 산도 등 과실의 품질 편차가 크다. 이에 토양 수분 함량에 따른 적정 물관리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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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천안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 사업 연장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이 15년째 운영 중인 석면환경보건센터가 최근 환경부로부터 재지정돼 2027년 5월까지 사업을 이어간다고 16일 밝혔다. 2009년 최초 지정된 이래 순천향대천안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는 석면광산, 석면공장, 수리조선소, 재개발·재건축, 슬레이트 밀집지역 등 전국의 석면피해 우려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해왔다.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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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보행약자 이동편의시설 개선책 모색
울산시의회가 보행 약자를 위해 도로에 설치된 볼라드와 점자블록 등 이동편의 시설의 점검과 개선책 마련에 적극 나선다. 이성룡 부의장과 이영해 환경복지위원장은 16일 시의회 다목적회의실에서 지역 장애인단체 관계자와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행약자 이동편의 안전 간담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지역 장애인단체 대표들은 지난해 24차례에 걸쳐 울산의 이동 경로상 볼라드와 점자블록, 도로변 빗물받이, 도로 턱높이 등 안전편의 시설을 직접 점검한 결과를 이날 간담회에서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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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 5.18 민주묘지 참배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15일 경남 김해에서 재배된 국화 1천송이를 들고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5·18 민주화 운동 44주년을 사흘 앞두고 이뤄진 이날 참배에는 이 대표와 이주영·천하람 비례대표 당선인이 함께했다.이들은 총 7시간 30분에 걸쳐 역할을 바꿔가며 묘지에 안장된 전체 995기 묘의 비석을 일일이 닦고, 헌화를 한 뒤 절을 올렸다.절을 하던 이 대표는 다리에 힘이 풀린 듯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였고, 이주영·천하람 당선인은 이마에 흐르는 땀을 연신 닦아내며 참배를 마쳤다.이 대표는 이날 새벽 김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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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순의 아트&컬처] 동양화·목판 관계성에 주목한 '유근택 목판', 예술성 돋보여
언젠가부터 국내 화단에 한국화·동양화 전공자들의 설 자리가 좁아졌다. 유근택은 그런 상황 속에서도 지난 30여 년간 한지에 수묵채색을 하는 동양화의 전통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해석해왔다. 그리고 단단하게 자신의 미술세계를 뿌리내린 드문 작가다. 작가는 자연과 인간, 일상, 환경, 사회 등을 주제로 실험적이고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특히 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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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국제학교 남학생이 여학생 나체 합성 사진 돌려봐 '발칵'
제주 모 국제학교 남학생이 같은 학교 여학생들의 얼굴 사진을 다른 여성의 나체 사진과 합성한 데 이어 이를 친구들과 돌려보기까지 해 경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서귀포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제주 모 국제학교 재학생인 10대 A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A군은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같은 학교 여학생 2명의 얼굴 사진을 다른 여성의 나체 사진과 합성해 허위 사진을 만들고 이를 친구들에게 보여준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피해자들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전해 들은 교사의 신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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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인피니트헬스케어, 휴런 국내최초 뇌질환솔루션 美 FDA 허가 소식에 ↑
인피니트헬스케어의 주가가 주식시장에서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뇌 신경 질환 전문 의료 인공지능 기업 휴런의 비조영 CT 영상 분석 솔루션 'Heuron ICH'가 국내최초로 미국 식품의약품안전국으로부터 시판 전 허가 clearance)를 획득했다는 소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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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은 말한다' 출간 30년 기념 세미나 ‘4‧3 저널리즘을 말한다' 개최
'4‧3은 말한다' 출간 30년을 기념한 4.3세미나 ‘4‧3 저널리즘을 말한다'가 오는 24일 오후 2시 30분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1층 몬딱가공소에서 열린다. 이번 세미나는 제주언론학회와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그리고 제주도기자협회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후원한다.'4‧3은 말한다'는 4‧3 진상규명과 대한민국 탐사 저널리즘의 역작으로 꼽힌다. 1990년부터 1999년까지 약 10년 동안 456회에 걸쳐 연재된 는 금기의 역사였던 4‧3의 진실을 국내외에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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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제3회 화성시장배 유소년 승마대회 성료
화성시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2일간 팔탄면에 위치한 발리오스 승마클럽에서 ‘제3회 화성시장배 유소년 승마대회’를 개최했다.이번 대회는 화성시 주최와 화성시 승마협회 주관으로 열렸으며 개인 8종목, 단체 3종목 총 11개 종목에 선수 122명이 참가해 280게임의 경기가 진행됐다. 대회를 통해 참가 유소년 승마단원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역량을 발휘할 수 있었고 동시에 승마를 통해 인내와 협력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다.화성시는 서울 및 수도권의 여가 레저 관광수요를 유인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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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제12회 가족사랑사진전 개최
이천시는 지난 18일 이천청년회의소 주관으로 이천 설봉공원 대공연장에서 “제12회 가족사랑 사진전”을 개최하였다.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사전접수 된 가족사진 300여 점을 전시하고, 당일 행사장을 방문한 가족들에게도 행복이 담긴 사진을 인화해 주며,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였다.이날, 사진 전시뿐 아니라 각종 신나는 공연과 페이스페인팅, 배지·부채·컵 받침 만들기 등 체험 부스 운영과, 뜨거운 더위를 날려줄 수영장 등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풍성한 체험들도 준비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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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제19회 한미친선 한마음축제’ 성료
경기도와 평택시가 주최하고 평택시국제교류재단이 주관하는 ‘제19회 한미친선 한마음축제’가 지난 18~19일 캠프험프리스기지 앞 대로에서 주한미군과 평택시민 그리고 전국 방문객 5만여 명이 방문한 가운데 개최되었다.미군 가족과 평택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한미 퍼레이드’와 험프리스 유스 오케스트라, ‘한미 베스트 댄서 콘테스트’ , 미8군 밴드 공연 등 다채로운 화합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특히 미군부대 개방행사인 ‘Spring Fest’와 연계 추진되어 “한미 친선 한마음”이라는 축제의 뜻을 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