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은 한반도의 새벽을 여는 바다다. 떠오르는 태양은 예로부터 희망과 기상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특히 육당 최남선은 호미곶을 ‘호랑이 꼬리’라 표현하며, 국토의 균형을 지탱하는 곳으로 보았고, 연오랑·세오녀 설화는 해와 달을 품은 문명의 땅임을 보여준다.영일만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불씨이자 국가 경제를 일군 심장이기도 했다. 1970년대 포항종합제철이 들어서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적이 일어났고, 거친 바다를 메워 얻은 쇳물은 대한민국을 세계로 이끌었다.영일만은 희망과 도전, 에너지의 역사를 품은
제주일보 창간 8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아울러 제주특별자치도민과 독자 여러분께도 따뜻한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제주일보는 광복의 숨결과 함께 창간하여 80년 동안 제주의 역사와 함께 걸어온 대표 언론입니다. 아물지 않은 4·3의 상처, 제주특별자치도의 출범과 도약 등 굴곡진 현대사를 기록하며 도민의 삶과 희망을 지면에 담아왔습니다. ‘정론직필·민권수호·성실봉사’라는 언론의 사명을 지키며, 열린 신문·젊은 신문·정직한 신문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지난 4월 3일 저는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7주년 추념식에 참석해
충북도는 19일 도청 여는마당에서 지역 전통의 맛과 음식문화를 이어온 업소들을 발굴·지정하기 위해 ‘2025년 대물림 음식업소 지정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2003년부터 지정된 대물림 음식업소는 충북의 음식 정통성과 지역성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도민과 관광객에게 충북 고유의 음식문화를 알리고 지속 가능한 외식산업 환경 조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이번에 지정된 업소는 2대째 가업을 이어오며 25년 이상 지역에서 꾸준히 사랑받아 온 음식점으로, 충북을 대표하는 음식문화의 정통성과 지속가능성을 인정받았다.충북도에서 지정한 대
윤석열 정부가 심해 에너지 주권 확보의 상징으로 내세웠던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이른바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1차 시추 결과 경제성이 없다는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정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열적 기원 천연가스의 대규모 매장을 기대하며 사업을 밀어붙였지만, 실제 확인된 가스는 평균 포화도가 6%에 불과해 상업적 개발은 사실상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다.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수심 1500m의 동해
오늘은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 기념일이다. 1950년 전세를 뒤바꾼 이 작전은 단순한 군사적 승리를 넘어 국제적 연대와 전략적 결단의 힘을 보여주었다. 맥아더 장군의 과감한 선택과 연합군의 협력은 자유 수호의 상징으로 남았고, 절망을 기회로 바꾸는 전환의 역사를 새겼다. 동시에 전쟁의 참혹함과 평화의 필요성을 다시금 일깨운 사건이기도 하다. 전세의 역전과 서울 수복의 발판이 된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하는 동시에, 그 뒤에 숨어 있던 수많은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여전히 남아 있는 상처들이 치유되기를 바라는 마음 또한 오늘 우리가 함
보성군은 8일부터 9월 30일까지 ‘제1회 보성 열선루 장계쓰기 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이번 대회는 충절과 애민정신의 상징으로 전해 내려오는 이순신 장군의 장계를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장계의 산실이었던 열선루의 역사적 가치를 전국에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공모 주제는 ‘이순신과 열선루, 그리고 보성’으로, 전국의 초·중·고 학생과 일반인이 모두 참여할 수 있다.참가자들은 주제를 바탕으로 자유롭게 장계를 작성해 응모할 수 있으며, 1차 서면심사를 거쳐 선발된 본선 진출자는 현장 대회에서 순위를
포항문화원이 지역 문화의 중심이자 시민 정체성의 상징으로 기능하고 있는지 자문해야 할 시점이다. 특히 박승대 포항문화원장의 리더십과 자질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문화원장은 단순한 명예직이 아니다. 지역 문화정책을 총괄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핵심 위치에 있다. 그런데 과연 박 원장은 이 막중한 자리에 걸맞은 전문성과 전략적 시야를 갖추고 있는가.박 원장은 포항문화원장으로 재선에 성공하며 경북도 문화원연합회장까지 맡고 있지만, 이런 경력과 직함이 실질적인 리더십을 입증해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최근 몇 년간 포항문화원
전남 신안군은 2일부터 21일까지 압해읍 1004섬 분재정원에서 ‘수천 년의 생명력, 주목나무 분재 특별전’을 개최한다.‘아름다움과 생명력, 희망의 상징으로 재조명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주목 분재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수령 2000년에 달하는 주목나무 분재도 만날 수 있다.주목나무는 예로부터 ‘죽지 않는 나무’로 불리며 수백 년에서 수천 년에 이르는 장수목으로 알려져 있다. 우아한 자태와 뛰어난 생명력으로 분재 예술의 대표 수종으로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신안군 관계자는 “1004섬
각 지역의 최고층 단지는 압도적인 규모와 희소성을 바탕으로 랜드마크로 자리잡으며 부동산 시장에서 가치를 드높이고 있다.강남의 타워팰리스를 비롯해 잠실 시그니엘 등 하늘을 찌르는 최고층 건물은 각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자리잡았다.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타워팰리스’는 최고 69층 높이의 강남 최고층 아파트로서, 준공 20년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지역 시세를 이끌고 있다.잠실 ‘시그니엘’ 역시 123층, 555m 높이의 국내 최고층 건물 롯데월드타워 내 들어서 있다는 상징성에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이러한 최고층 단지는 많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제주지사 사회공헌 하늘반창고 봉사단은 지난 24일 홍익영아원을 방문해 후원금 100만 원을 기탁했다.이 기탁금은 아원 아동들의 생필품 구입 및 노후화된 시설 정비에 활용될 예정이다.공단 박은서 지사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어 다행이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 필요한 부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 제주지사는 지난해 5월 9일부터 홍익영아원과 결연을 맺고 만 1세 미만 보호아동이 만 18세 성인이 될 때까지 공단 사회공헌 기금을 통해 지속적인 사회공헌
미다스북스가 신간 인문서 『숲에서 인생을 배우다』를 출간했다. 방송기자로 30년을 활동한 뒤 숲해설가로 전향해 5년간 숲을 기록해 온 저자가 자연을 인생의 스승으로 바라본 시선을 담았다. 저자는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다, 남과 비교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숲의 메시지를 오늘의 사회에 전한다.책은 잎, 꽃, 나무 등 작은 존재들이 던지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다시 제기한다. 저자는 사계절의 변화 속에서 드러난 생태적 사실을 토대로 잊고 지냈던 삶의 균형과 고유한 리듬을 짚어낸다. 여기에 직접
"제가 사는 지역의 생태계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었어요. 앞으로 친구들과 함께 환경을 지키는 활동을 더 해보고 싶어요." -충남 서산 명지중학교 오윤 학생 LG화학이 미래 세대를 위한 실천형 환경 교육 프로그램인 '우리가 그린히어로'를 전국적으로 확대 운영한다.이 프로그램은 지난 3년간 수도권 청소년과 함께 진행해 온 밤섬지킴이 활동을 기반으로 올해부터는 충남 서산 지역의 초·중 학생들에게도 생물 다양성 보전과 기후 위기 대응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확대한 것이다.프로그램은 총 8회 교육을
안산시는 지난 23일 청년들의 창업 도전과 성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네 번째 인큐베이팅 '청년큐브 월피캠프'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청년큐브 월피캠프'는 시가 운영 중인 청년 창업지원 인큐베이팅 사업 브랜드인 '청년큐브'의 신규 거점이다. 기존 청년큐브인 한양, 예대, 초지 캠프에 이어 청년 창업자들의 창업 초기부터 성장 단계까지 종합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지상 5층 규모로 조성된 청년큐브 월피캠프는 ▲1층 주차장 ▲2층 코워킹오피스와 운영사무실 ▲3층 창
최근 5년간 항공기 내 불법행위가 2,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흡연이 전체의 80%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고, 폭언, 성적 수치심 유발, 음주 후 위해행위 등이 뒤를 이었다.더불어민주당 윤종군 의원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항공기 내 불법행위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0년부터 2025년 7월까지 총 2,034건의 불법행위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항공기 내 불법행위 유형별 적발 현황 구분 폭언 등 소란
울산 울주군이 추석 명절을 맞아 다음달 2일부터 8일까지 7일간 울주종합체육센터에서 ‘위더스제약 2025 울주추석장사씨름대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이번 대회는 2022년 천하장사씨름대축제 이후 3년 만에 울주에서 개최되는 전국 규모 씨름대회다. 추석 명절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 스포츠 축제로 치러진다.대회 참가자는 전국 28개 팀에서 선수단 300명, 운영진 100명 등 400여명에 참여한다. 남자부는 18개 팀 250여명, 여자부는 10개 팀 50여명이 출전해 체급별 장사 타이틀을 두고 열전을 펼친다.대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국내 유일의 산악영화제인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막을 올렸다. 지난 7월 운영을 시작한 울주시네마까지 공간이 넓어지고 영화 규모와 게스트 참여도 확대됐다. ‘산, 자연, 인간’을 주제로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와 울주시네마 일대에서 열리는 제10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지난 26일 개막식을 열고 오는 30일까지 5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개막작 ‘걸 클라이머’, 폐막작 ‘세상 끝까지, 470㎞’를 비롯해 43개국 110편의 영화들을 상영한다. 첫날인 26일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움프시네마에서는
울주문화재단은 울주선바위도서관을 시작으로 12월까지 ‘내가 만난 울주’이야기 공모전 ‘2025 울주 이바구’ 선정작 릴레이 시화 전시회를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운문 분야 선정작 20편을 활용해 울주의 매력을 시화로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공모전에는 운문 161편, 산문 116편을 포함한 총 277편의 작품이 접수됐고, 최종 40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재단은 이번 전시와 함께 40편의 선정작을 담은 운문집·산문집을 발간해 전국 문학 유관기관 50여곳에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 전문 성우와 오
경기 안산시는 10월 3~9일 7일 동안 추석 연휴에 추석 연휴 응급 의료체계를 마련해 운영한다고 밝혔다.시는 연휴 동안 각종 사고와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상록수보건소와 단원보건소 두 곳에 각각 응급진료상황실을 설치하고 진료 공백으로 인한 시민과 귀성객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또 시는 응급실을 운영 중인 ▲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 ▲ 단원병원 ▲ 사랑의 병원 ▲ 한도병원 ▲ 동안산병원 등 지역 내 6개 병원에서는 연휴 기간 중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한다.연휴 기간에 운영하는 당직의료기관과 당번
횡령죄는 타인의 재물을 ‘보관’하는 자가 그 재물을 임의로 처분할 때 성립한다. 하지만 단순한 처분행위만으로 범죄가 되는 것은 아니다. 보관자가 자기 또는 제3자의 이익을 꾀할 의사로 위탁의 취지에 반해 재물을 자기 소유물처럼 처분했는지, 즉 ‘불법영득의사’가 있었는지가 핵심이다. 이 의사가 존재하는지에 따라 행위의 법적 성격이 달라진다.
재단법인 소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