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낮 인천 계양구 귤현동 두리생태공원 오토캠핑장.캠핑장 출입구는 접이식 철제문으로 굳게 닫혀 있었다. 철문에는 출입금지 안내문이 붙었고, 보수공사를 알리는 현수막도 빛바랜 채 남아 있었다.
세금은 세법보다 먼저 존재했다. 전근대 동아시아에는 모든 토지는 왕에게 귀속된다는 왕토사상이 있었다. 실제로는 민간의 토지 소유와 매매·상속이 인정됐지만, 국가는 왕토사상을 관념적 근거로 토지에서 세금을 거뒀다. 당시 전세에는 오늘날 조세뿐 아니라 지대 성격도 겹쳐 있었다.
우리 정치의 역사를 돌아보면 위기의 순간마다 누군가는 한발 물러섰다. 누군가는 먼저 손을 내밀었다. 갈등이 깊어질수록 대화의 필요성을 말한 사람도 있었다. 그 한마디가 당장은 주목받지 못해도 훗날 정치의 물꼬를 바꾸는 경우가 있었다. 반대로 모두가 침묵하다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
17일 오후 3시 15분, 충남 아산시 영인면 백석포리 34번 국도 도로포장 공사 현장. 47세 일용직 노동자가 다른 차량에 신호를 주고 있었다. 70대 운전자가 몰던 타이어 롤러가 후진했고, 그를 보지 못한 채 그대로 역과했다. 동료들이 사람이 롤러에 깔렸다고 신고했지만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그는 이미 숨져 있었다.신호수는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해 배치되는 자리다. 그 자리에 선 사람이 정작 중장비에 깔려 죽었다. 중장비 후진 시에는 후방 경보음과 후방 카메라, 별도 유도자 배치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 운
가을비가 내리던 9월 초였다.숲은 빗소리로 가득했다. 젖은 길을 따라 한참 들어가자 숲 끝에 삼존불이 있었다.부처가 두 협시보살과 함께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다.오래전 이곳에 왔을 때도 그랬다. 세월이 흘러 다시 찾았지만 달라진 것은 찾아온 사람이지 삼존불이 아니었다. 기억은 많이 흐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이달부터 한라산 등정인증서를 한라산탐방 예약 시스템 누리집에서 발급받을 수 있도록 개선해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한라산 등정인증서는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를 이용해 한라산 정상에 오른 탐방객에게 등정 사실을 증명해 주는 자료다.그동안 등정인증서는 현장에서 종이로 발급받거나 별도의 이동통신 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아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었다.그러나 현장 발급은 하산 시간대에 신청이 몰려 기다려야 했고, 응용프로그램은 따로 내려받아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새로 도입한 누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순천시 주암면 주암댐 전망대가 방문객을 맞이할 기본적인 관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망대 주변에는 풀이 무성하게 자라 있었고, 안내시설 곳곳도 오염되고 낡은 모습으로 방치돼 있었다. 조형물 주위에는 이끼와 잡초가 자라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특히 주암댐을 찾은 방문객들이 이용하려던 전망대는 문이 닫혀 있었다. 여수에 사는 윤모 씨는 부모님과 함께 주암댐 경관을 보기 위해 8월 30일 오후 2시께 현장을 찾았지만 전망대를 이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주
빛바랜 외벽이 뜯겨 나가 콘크리트 속살을 드러내고 있었다. 단지 상단에 큼지막하게 적혀 있던 아파트 이름은 글자 형태만 겨우 알아볼 정도로 희미해졌다. 경비초소 벽면에서는 페인트 조각이 하얗게 들떠 부스러져 내렸다. 보도블록도 깨지고 떨어져 나가 보행 안전을 위협하고 있었다. 광주 광산구, 1990년대 초 준공돼 35년이 넘은 14개 동 1,500여 세대 아파트의 현재 모습이다.이 단지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관리사무소 경리 직원의 횡령 사건이 터진 것은 지난해 3월이다. 그가 구속된 이후 입주자대표회의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순천시 주암면에 위치한 주암댐 전망대가 방문객을 맞이하기 위한 기본적인 관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장을 확인한 결과 전망대 주변에는 풀이 무성하게 자라 있었으며, 안내시설 곳곳은 오염되고 낡은 모습이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특히 조형물 주변에는 이끼와 잡초가 자라 있어 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을 자아냈다. 더욱이 주암댐을 찾은 방문객들이 이용하려던 전망대는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여수에 거주하는 윤모 씨는 부모님과 함께 주암댐의 경관을 보기 위해 지난 3
장맛비가 이어지던 어느 날, 홀로 산책에 나섰던 80대 할머니가 길을 잃었다. 젖은 도로 위에서 넘어져 옷은 흠뻑 젖었고, 몸에는 상처까지 남았다. 집에서는 가족들이 애타게 어르신을 기다리고 있었다.지난 7월 27일 화천경찰서에 “할머니 한 분이 배터리도 없고, 집을 못 찾겠다고 한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관들은 지체 없이 현장으로 출동했다.현장에서 경찰관들이 마주한 할머니는 비에 젖은 채 피를 흘리고 있었다. 인지능력이 저하돼 치매 증상을 보이던 할머니는 산책을 나왔다가 길을 잃었고, 젖은 길에서 넘어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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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견디어 낸 이름, 백탄 장편소설 『순애』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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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권 시인이 쓴 장편소설 『순애』가 소설가 ‘백탄’의 이름으로 출간됐다.일제강점기와 해방, 한국전쟁, 산업화로 이어지는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한 여인의 일생을 중심으로 가족의 기억과 사랑이라는 시선으로 복원한 작품이다.소설의 주인공 순애는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는 영웅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수많은 상처를 품은 채 가족을 지켜야 했던 평범한 여성이다. 그러나 그의 삶은 자신의 꿈과 행복을 뒤로 미룬 채 가족을 지켜온 수많은 한국 어머니의 삶과 겹쳐진다. ‘순애’는 한 여성의 이름이면서 동시에 한 시대를 견디어 낸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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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K-뮤지엄 지역 순회 기획’ 첫날, 「침묵의 돈대 : 세계유산을 꿈꾸다」 프로그램에 참여해 첫 답사지인 갑곶돈대를 찾았다. 이번 행사의 진행은 강화 더리미미술관이 맡았다. 강화의 관문이라 불리는 갑곶돈대에서 돈대의 역사와 그 안에 남은 흔적을 직접 살펴보는 첫 여정이었다.​이날 답사는 동국대학교 황평우 교수가 이끌었다.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으로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연구해 온 황 교수의 설명을 들으며 갑곶돈대를 둘러보기로 했다. 갑곶, 강화의 관문​갑곶은 예부터 강화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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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5일 추석을 맞아 명절 인사를 남겼다. 이 대통령은 이날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사전 촬영 영상에서 "유례없는 폭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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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던 사람이 세상을 떠난 뒤에는 무엇이 남을까. 통장과 부동산 서류, 집 안의 물건들, 그리고 미처 정리하지 못한 삶의 흔적이 남는다. 많은 사람이 “재산이 많지 않으니 알아서 되겠지”, “내가 죽으면 법에 따라 정리되겠지”라고 생각한다. 물론 법은 정해진 순서에 따라 재산을 나눈다. 그러나 법은 고인이 누구에게 고마워했는지, 누구를 기억하고 싶었는지까지 묻지는 않는다. 그래서 1인 가구일수록 유언과 신탁이 필요하다.민법은 상속인의 순서를 정해 놓고 있다. 자녀와 같은 직계비속, 부모와 같은 직계존속, 형제자매, 4촌 이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