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 현장에서 반복되는 민원을 두고 관리주체와 입주자대표회의가 형사 대응을 검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은 민원인이 누구인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지자체는 민원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 그래서 대응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그런데 신원 기록 자체가 없는 것은 아니다.국민신문고를 통한 민원은 실명제로 운영된다. 이용 안내에는 실명이 아닌 가명으로 게재할 경우 민원처리법 시행령에 따라 정식 민원으로 접수·처리되지 않을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익명이나 가명, 허위 주소 등 민원인 정보가 불분명한 경우
우리는 매일 얼굴을 만든다.아침에 거울을 보고 피부를 정돈하고 눈썹을 그리고 입술에 색을 더한다. 직장에 가기 위해서,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조금 더 단정하고 좋은 모습으로 보이기 위해서다.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우리는 화장으로 무엇을 보여주고 있으며, 무엇을 숨기고 있을까?현대사회에서 화장은 단순히 아름다워지기 위한 행동만은 아니다. 때로는 자신감을 표현하는 수단이고 사회생활을 위한 예의이며 자신의 개성을 보여주는 언어이기도 하다. 그러나 어떤 사람에게 화장은 자신의 불안과 결핍, 외로움을 들키지 않기 위한 작은 가면이
비급여 관리 방향을 제시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연구용역 보고서가 도수치료를 서로 다른 두 범주에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21년 12월 공단에 제출한 비급여 정책 효과성 제고를 위한 체계적 관리방안 연구에서다.보고서 92쪽은 치료적 성격의 등재 비급여 행위 사례로 도수치료를 든다. 83쪽 설명에 따르면 등재 비급여는 안전성과 유효성 검토를 거쳤으나 경제성 등의 이유로 급여가 되지 않은 항목을 포함한다. 그런데 98쪽 표 4-8과 4-9는 선택적 비급여의 예시로 도수치료를 제시한다. 이유는
애늙은이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는 아이인데 말투나 행동, 외모 또는 생각하는 것이나 가치관이 또래 보다 다르게 몇 살 내지 많게는 10년 이상 나이대와 비슷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그런데 정말 요즘 청년들의 상당수가 생물학적으로도 애늙은이가 돼버리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청년 고혈압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뉴스다.최근 발표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청년 고혈압 환자 현황 및 영향 요인 보고서’와 통계청의 고용 동향 지표는 청년 세대가 짊어진 삶의 무게가 얼마나 버거운지 가감 없이 보여준다. 건강의 적신호와 함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가 관내 아파트 관리비 횡령 의혹과 관련해 내놓은 설명에는 두 문장이 나란히 있다. 해당 아파트는 사건 발생 전까지 회계 관련 민원이 제기되지 않았고, 매년 1회 이상 받도록 돼 있는 외부 회계감사에서도 연속해서 적정 의견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횡령 의혹을 사전에 파악하는 데 제도적 한계가 있었다고 했다.그런데 같은 자료에 다른 숫자가 있다. 지난해 3월 이 아파트 경리직원이 장기수선충당금 7억원과 관리비 등 미지급액 5억5000만원을 합쳐 총 12억5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는 것이다.적정 의
학령인구 감소는 지역의 학교 풍경도 바꾸고 있다. 특히 원도심에 자리한 소규모 학교들은 학생 수 감소와 신입생 모집의 어려움이라는 현실적인 과제를 마주해왔다. 그런데 최근 춘천 원도심 학교에서 조금씩 다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학교마다 자신만의 교육 색깔을 만들고, 이를 뒷받침할 교육환경을 갖추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변화의 중심에는 영어와 인공지능​을 비롯한 특화교육이 있다. 춘천시는 원도심 소규모학교의 교육 경쟁력을 높이고 학교 간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24년부터 ‘원도심+학교
# 출석부는 없었지만 출석 확인은 정확했다추석이 다가오면 벌초하러 사람들이 모였다. 평소에는 좀처럼 만나지 못하던 얼굴도 그날이면 보였다. 낫을 들고 풀을 베고, 한 묘가 끝나면 다음 묘로 옮겨갔다. 일 년에 한 번 만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누가 왔고 누가 빠졌는지는 세지 않아도 다 알았다. 누구네는 아들이 몇이나 왔더라, 누구네는 몇 년째 얼굴도 안 보인다는 말이 낫질 사이로 오갔다. 출석부는 없었지만 출석 확인은 정확했다.술이 몇 잔 돌면 묵은 이야기도 풀밭 위로 올라왔다. 목소리가 커졌다가도 다음 묘로 옮겨갈 때면 다시
“짜장면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한때는 이것만으로도 제법 어려운 고민이었다. 그래서 두 가지를 모두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짬짜면’이라는 기발한 메뉴까지 등장했다. 그런데 요즘은 이 정도 고민은 오히려 단순한 편이다. 배달 앱을 열면 수많은 메뉴가 펼쳐지고, 옷 한 벌을 사려고 검색하면 비슷한 상품이 끝도 없이 등장한다. 무엇을 볼지 고민하다 OTT 화면만 한참 넘기다 잠드는 일도 낯설지 않다.우리는 어느새 ‘선택할 것이 없어서 고민하던 시대’에서 ‘선택할 것이 너무 많아서 고민하는 시대’로 이동했다. 선택의 자유는 커졌지만 ‘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8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이번 정부에서 개헌은 없다”고 못 박고 “명백하게 위헌을 저지르고, 개헌으로 사적 이익을 도모하는 세력과 절대로 개헌을 논의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대통령은 중임제 개헌도 언급했다. 그런데 ‘연임 안 한다’ ‘재판받겠다’는 말은 절대로 안 한다. 혹시 개헌으로 임기를 연장하고, 이를 통해 재판을 미루겠다는 의도냐”고 반문했다. 정 원내대표의 이러한 언급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시대의 변화와 국민의 요구를 반영해 현실
전국 지자체마다 벚꽃이 피면 벚꽃축제, 단풍이 들면 단풍축제, 특산물이 나면 특산물축제다. 문제는 축제의 내용이 아니라 방식이다. 너도나도 트로트 스타 한 명 세우겠다고 수천만 원, 많게는 억대의 출연료를 쏟아붓는다. 예산은 세금이고, 그 세금은 결국 주민의 호주머니에서 나온다. 그런데 정작 그 무대 위에서 지역의 색깔은 찾아보기 힘들다. 어느 지자체를 가도 비슷한 가수, 비슷한 무대, 비슷한 진행이 반복될 뿐이다.이건 '지역 축제'가 아니라 '연예인 초청 행사'에 가깝다. 하룻밤 반짝 관중을 모으는 데는 성공할지 몰라도, 축제가
인기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9월 횡보·10월 돌파' 비트코인 10만달러 시나리오 나왔다
비트코인이 미국 중간선거 전 10만달러를 다시 넘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블록체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암호화폐 트레이더 윌 미드는 비트코인 일간 차트가 강세 지속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윌 미드는 현재 차트 구조를 교과서적인 하이 앤드 타이트 플래그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9월 남은 기간 횡보한 뒤 10월에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이 전망이 맞으려면 비트코인은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큰 폭으로 올라야 한다. 다음 미국 연방 총선거는 2026년 11월
Generic placeholder image
동대문구, 국민공감대상 ‘스마트혁신도시’ 부문 대상 수상
서울 동대문구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등 첨단기술을 안전·교통·복지·행정 전반에 접목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6 국민공감대상 ‘스마트혁신도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2026 국민공감대상’은 동아일보가 주최하고 재정경제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지역의 공감과 소통을 통해 가치를 높인 지자체․기업․단체의 공감 경영 우수사례를 발굴하는 자리다.구는 새로운 기술을 단순히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의 안전과 이동 편의, 돌봄 등 일상에
Generic placeholder image
애플, iOS 27서 에어팟 기능 확대…프로3에 심박 연동 추가
애플이 iOS 27에서 에어팟 기능을 확대했다. 특히 에어팟 프로3에는 심박 데이터 연동과 애플워치 정밀 탐색 등 전용 기능이 추가됐다고 18일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이 보도했다.이번 업데이트의 공통 기능으로는 맞춤형 EQ가 들어갔다. 사용자는 에어팟 설정의 오디오 및 라우팅 메뉴 안에서 저음, 중음, 고음 대역을 직접 조정할 수 있다. 맞춤형 EQ는 에어팟 프로3, 에어팟 프로2, 에어팟 맥스2, 에어팟5, 에어팟4에서 지원된다.시리 AI 지원도 확대됐다. iOS 27에서 호환 아이폰 하드웨어
Generic placeholder image
"선한 AI로 지속가능 미래 연결"…SKT, 사회적가치 페스타 참가
SK텔레콤은 오는 21~22일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에 참가해 지속가능경영 비전 '두 더 굿 AI'를 기반으로 한 기술과 서비스를 전시한다고 20일 밝혔다.두 더 굿 AI는 AI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고, 사회에 긍정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SKT의 지속가능경영 방향이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SKT는 '더 나은 연결로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11종의 AI 기술과 사회적 가치 창출 사례를 소개한다.
Generic placeholder image
'공정'이라는 '가불기', 그 폭력적인 '위선'에 관하여
국민의힘 대변인 박민영이 극우 여성 유튜버와 함께 출연한 영상에서 시각장애인 국회의원인 김예지를 두고 한 발언들이 머리속에 참 오래 남았었다. 유튜버는 "김예지는 XX 자기가...
최신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스냅드래곤 서밋 2026] PC용 스냅드래곤 X2 리눅스 지원…에이전틱 AI 개발 기반 확대
퀄컴이 스냅드래곤 X2 시리즈의 지원 운영체제를 리눅스로 확장한다. 에이전틱 AI를 만드는 개발자와 파트너가 더 다양한 PC 환경에서 스냅드래곤을 쓰도록 하려는 목적이다. 퀄컴은 데비안 지원을 올해 말 시작하고, 우분투는 2027년 상반기 인증을 목표로 내걸었다.퀄컴은 23일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6에서 스냅드래곤 X2 시리즈의 리눅스 조기 개발자 프리뷰를 공개했다. 리눅스는 윈도, 구글북에 이어 X2 시리즈가
Generic placeholder image
관광객 소비 지역상권으로…인천 옹진군 ‘관광쿠폰’ 첫 도입
1시간전
인천 옹진군이 관광객이 유료 관광지에서 쓴 돈을 지역 상권 소비로 연결하는 ‘관광쿠폰’ 사업을 처음 도입한다. 관광객의 섬 방문을 실제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게 해 관광과 지역경제를 함께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Generic placeholder image
경북 예천군, '2026 출향인 소통 간담회' 개최
김재욱 기자 = 예천군은 9월 24일 오후 5시 예천군청 3층 중회의실에서 ‘예천군 출향인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
Generic placeholder image
한 시대를 견디어 낸 이름, 백탄 장편소설 『순애』 출간
2시간전
장종권 시인이 쓴 장편소설 『순애』가 소설가 ‘백탄’의 이름으로 출간됐다.일제강점기와 해방, 한국전쟁, 산업화로 이어지는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한 여인의 일생을 중심으로 가족의 기억과 사랑이라는 시선으로 복원한 작품이다.소설의 주인공 순애는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는 영웅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수많은 상처를 품은 채 가족을 지켜야 했던 평범한 여성이다. 그러나 그의 삶은 자신의 꿈과 행복을 뒤로 미룬 채 가족을 지켜온 수많은 한국 어머니의 삶과 겹쳐진다. ‘순애’는 한 여성의 이름이면서 동시에 한 시대를 견디어 낸 어머니
Generic placeholder image
내 재산의 마지막 행적지는 누가 정하는가
1시간전
혼자 살던 사람이 세상을 떠난 뒤에는 무엇이 남을까. 통장과 부동산 서류, 집 안의 물건들, 그리고 미처 정리하지 못한 삶의 흔적이 남는다. 많은 사람이 “재산이 많지 않으니 알아서 되겠지”, “내가 죽으면 법에 따라 정리되겠지”라고 생각한다. 물론 법은 정해진 순서에 따라 재산을 나눈다. 그러나 법은 고인이 누구에게 고마워했는지, 누구를 기억하고 싶었는지까지 묻지는 않는다. 그래서 1인 가구일수록 유언과 신탁이 필요하다.민법은 상속인의 순서를 정해 놓고 있다. 자녀와 같은 직계비속, 부모와 같은 직계존속, 형제자매, 4촌 이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