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지 말고 둥글둥글선을 지켜 나란하게모두의 특별함이 이룬빛나는 오늘의 등***** 초파일에 찍은 사진인데 다시 보니 참 나란하고, 찬란하다.헐뜯지 않고 침범하지 않고 빼앗지 않고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을 빛내며 이렇게 나란한 모습으로 함께 나아가는 건 꿈을 꿔 본다.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세상은 너무나 그렇지 못하다.이제라도 조금 달라지려나. 정부가 바뀌었다고 큰 것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그저 저 소원등처럼 나란하고 평등하기를 기대할 뿐이다.디카시. 글: 정사월 시인
당나라 시인 이백은 시선이라고 불리며 두보와 함께 한시문학의 양대 거장으로 꼽힌다. 다음의 이야기는 그가 어렸을 때 일화다. 산에서 공부하던 이백은 싫증을 느껴 중도에 포기하고 하산하던 도중 웬 할머니가 냇가에서 도끼를 갈고 있는 것을 봤다.이백이 무엇을 하냐고 묻자 할머니는 바늘을 만들려 한다고 답했다. 이백은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코웃음을 쳤고, 이에 할머니는 중간에 그만두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바늘이 될 수 있다며 되레 이백을 꾸짖었다. 이백은 큰 깨달음을 얻고 그 길로 다시 산에 올라 학문에 매진했다고
봄이 왔다고 호들갑을 떨며 반기던 것이 엊그제인데, 어느새 봄은 흘러간 물이 되고 그 자리에 여름이 성큼 다가섰다.시간에 따라 진행되는 자연의 변화들은 거역할 수 없는 섭리이다. 봄이 아무리 화려하고 좋았다 해도 지난 것은 지난 것이다. 이제는 새 주인인 여름에 순응하며 그가 베푸는 특유의 향연을 즐기는 것이 현명한 삶이다.당의 시인 맹호연은 풍성한 여름의 성찬을 마주하고는 그것을 함께 즐길 벗이 새삼 그리워졌다.​여름 날 벗을 그리며山光忽西落 산의 해는 문득 서쪽으로 떨어지고池月漸東上(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오는 6월 8일 오후 7시 민주화운동기념관 개관 기념 음악회 ‘화혼-민주주의의 노래’를 서울 용산구 민주화운동기념관 민주광장에서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기리고 민주화운동기념관 개관의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공연에는 실제로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관련자를 비롯해 유가족을 초청해 음악회의 의미를 더한다.‘화혼’이라는 공연명은 1980년대 대표적인 문인이자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대변인이었던 시인 양성우(현 사업회 부이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시학 시인이 동시집 를 출간했다. ‘내꿈’ ‘네꿈’ ‘자연’ ‘자유’ 등의 4개 주제로 나눠 ‘어항 너머 궁금한 구피’ ‘괜찮아요 다 알아요’ ‘개똥 밟았다’ ‘맨발의 추억 ’ ‘소낙비’ ‘달 달 무슨달’ ‘우리 사이 무슨 사이’ ‘별 내리면’’ ‘작은 풀꽃’ 등 60편의 동시가 수록됐다. ‘괜찮아요 다 알아요’시에서 시인은 “봄 소풍 가는 날 / 배 아파요 / 엄마는 미안해, 가을엔 꼭 보내줄게…눈물 자국 훔친다 / 지금 멀쩡하다”라고 표현했다. 박 시인의 동시는 모범답안이 없는 순수한
지난 15일부터 1일까지 충북 옥천군에서 열린 제38회 지용제가 지난해 보다 많은 방문객을 기록해 성공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詩끌북적 문학축제’라는 슬로건 아래 상계체육시설, 지용문학공원 및 구읍 일원에서 진행된 이번 지용제에는 지난해 대비 54% 증가한 총 9만2712명의 방문객들이 다녀갔다. 정지용 시인의 ‘향수’로 대표되는 옥천의 이미지 강화하기 위해 조성한 `시인의 정원'과 나태주, 오은 시인 등을 초청해 연 정 시인의 모교인 휘문고 학생들과 지역 청소년들의 문학교류 행사 등이 눈길을 끌었다. 지용학당
안양문화예술재단은 2025년 공연예술 지역 유통지원 사업에 선정된 창작 뮤지컬 ‘라흐헤스트’를 오는 6월 27일 오후 7시 30분과 6월 28일 오후 2시, 평촌아트홀에서 선보인다.이번 공연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25년 공연예술 지역 유통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예술을 제공하고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및 관객과의 깊은 소통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뮤지컬 ‘라흐헤스트’는 천재 시인 이상의 아내이자,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김환기 화백의 아내였던 예술가 김향안의 삶과
서귀포시 효돈동은 10일 어르신 및 지역주민 50여 명을 대상으로 디카시 창작 교육을 운영했다.이 교육은 ‘효돈구경’을 주제로 지역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주민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효돈중학교와 공동으로 운영, 디카시 시인 이은솔 작가를 강사로 초빙, 디카시의 개념과 창작 방법에 대한 이론과 실습 강의로 진행됐다.효돈동은 ‘효돈구경’을 주제로 지역주민과 소통·화합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일 주민,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효돈구경 트멍길 걷기
교보생명은 ‘2025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시상식을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개최했다고 이날 시상식에는 조대규 교보생명 대표이사 사장, 유희경 시인, 수상자 및 가족 등 3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조대규 사장은 축사를 통해 “수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공모전이 꿈을 향한 도약의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리더로 성장하길 기원하며, 교보생명이 여러분의 밝은 미래를 응원
서울시는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버스정류소에 설치된 '버스정보안내단말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BIT는 정류소에서 버스 도착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전자 안내판으로, 현재 서울시 전역에 총 5816대가 운영 중이며 이 중 약 4048대는 서울시가 직영 관리하고 있다.시는 이 단말기를 통해 노약자와 디지털 약자 등 교통약자들도 보다 쉽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이번 개선 사항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곧 도착' 버스에 대한 시인
인기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국가 R&D 정권 초월해야" … 최종현학술원 제언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및 연구개발 정책이 정권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에 치중돼 있다는 일침이 나왔다. 지속가능한 국가 R&D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기초 연구 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8일 최종현학술원은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과학기술 국가 전략을 담은 ‘기술패권 시대, 흔들리지 않는 과학기술 국가 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이번 보고서는 지난 4월 최종현학술원에서 개최한 과학기술 정책 포럼의 논의를 토대로, 최종현학술원 과학
Generic placeholder image
LS전선, 국내 최대 HVDC 사업 단독 공급
LS전선은 세계 최대 송전 용량의 초고압직류 케이블 상용화에 성공하고, 국내 최대 HVDC 사업인 한국전력 ‘동해안-수도권’ 송전망 1단계에 단독 공급한다고 밝혔다.이 제품은 525kV급 고온형 HVDC 케이블로, 도체의 허용 온도를 기존 70℃에서 90℃로 높여 송전 용량을 최대 50%까지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오는 9월 ‘동해안-수도권’ HVDC 1단계 지중 구간에 투입될 예정이다. 해외에서 기술을 개발한 사례는 있었지만 양산 제품이 실제 송전망에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해안-수도권’ 송전
Generic placeholder image
경남교육청, 제30회 ‘환경의 날’ 행사 개최
경상남도교육청은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김해시 대동생태체육공원 일원에서 ‘환경과 복지의 동행! 낙동강에서 희망을 찾다’를 주제로 제30회 환경의 날 및 낙동강의 날 통합 행사를 열었다.이번 행사는 경남교육청이 경상남도, 김해시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공공기관 과 사회 환경 단체가 함께하는 교류의 장을 마련해 생태전환교육의 중요성을 알렸다.이날 기념식을 비롯해 체험·전시,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렸으며 경남교육청은 생태전환교육 체험관과 행복마을학교 ‘카멜레온 체험 버스’를 운영했다.생태전환교육 체험관에서는 ▲경남교육청-
Generic placeholder image
강릉시, 서울시와 협업해 지역정착형 청년창업 지원
강릉시는 9일 오후 2시, 강릉원주대학교 해람문화관에서 서울시와 연계 운영하는 지역연계형 청년창업 지원사업 '넥스트로컬'제7기 지역간담회를 개최한다.넥스트로컬 사업은 서울시 거주 19~39세 청년들이 지역 창업을 통해 지방 정착을 유도하는 취지의 청년 지원사업으로, 총 77개 133팀이 참여 중이며 그 중 강릉시는 16팀 24명이 활동하고 있다.사업은 3단계로 나누어 지역 자원조사 비용 지원부터 초기 및 최종 창업자금 지원까지 지역에 정착하고자 하는 청년들에게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한다.이번 간담회는 1단계 지역 자원조사에 대한 중간
Generic placeholder image
소상공인 10명중 7명..."지역화폐 경기 진작 효과 기대감 있다"
소상공인의 절반 이상이 이재명 정부가 제시한 지역 화폐 등 소비 촉진 정책에 대해 큰 기대감을 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9일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한국신용데이터는 경영 관리 솔루션 캐시노트를 사용하는 소상공인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3%가
최신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사설] 노란봉투법이 '광장'에 답하는 길이다
김형수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지회장이 서울시 한화그룹 본사 앞 30m 높이 CCTV 철탑 위에 올라 고공농성을 한 지 94일째이다. 2022년 여름 한화오션 하청업체 노동자들은 임금인상을 요청하며 단체교섭을 진행
Generic placeholder image
[다정다감] 파·파·고, 일상의 소통을 잇다
"학교에서 선생님 말을 오해하고, 병원에서는 엉뚱한 약을 처방받고, 관공서에서는 서류 하나 처리하는 데 하루가 걸립니다. 누군가에게는 낯설고 불편한 일이지만, 이주민들에게는 일상이기도 합니다."이런 일상은 단순한 소통의 어려움을 넘어, 삶의 안전과 권리, 사회 참여에 직결된 문제이다.
Generic placeholder image
경기상상캠퍼스, 실험적 경험 중심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운영
경기문화재단 경기상상캠퍼스가 6월부터 고유의 공간 정체성과 특성을 반영한 실험적 경험 중심의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간다. 경기상상캠퍼스는 도심 속 숲과 기술 기반의 특화 공간이라는 고유 자산을 바탕으로, 예술·기술·환경이 융합된 다층적이고 지속가능한 교육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지역 주민은 물론 예술가·기획자·활동가 등 다양한 연령과 배경을 지닌 참여자에게 예술적 실험과 창작의 기회를 제공하는 경험 중심 교육 활동으로 방향을 전환한다.숲숲학교··· 도심 속 숲에서 자
Generic placeholder image
[사설] 사모펀드 '먹튀'막으려면 규제 강화해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을 계기로 사모펀드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한 규제 강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경남 홈플러스 매장 8개 중 4곳이 임대매장인데 2027년 임대 계약이 종료되는 진주점·삼천포점 폐점 우려가 나온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점포 36개를 폐점하
Generic placeholder image
[발언대] 사회조사로 들여다본 양산의 삶과 경남의 미래
"사람들의 삶이 달라지고 있다"는 말은 더는 추상적인 수사가 아닙니다. 2024년 경상남도 사회조사 결과는 양산을 비롯한 경남 전역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음을 숫자로 증명하고 있습니다.수치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 안에는 시민 일상과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그중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