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전 보령댐 건설과 함께 누군가의 고향은 지도에서 영영 사라졌다. 이웃들과 정을 나누던 앞마당도, 발을 담그던 시냇가도 이제는 차가운 물속에 잠겨 닿을 수 없는 곳이 되었다. 하지만 그 수면 아래 묻어두었던 아릿한 기억을 붓끝으로 건져 올린 이가 있다. 충남 보령문화의전당 기획전시관에서는 지난 19일부터 이동희 아마추어 작가의 개인전 ‘기억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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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도진문화원이 지난 28일 '구비구비 금창동 사람들' 출판기념회를 열었다.2025년 지방문화원 특성화 사업으로 진행된 이번 출판사업은 금창동 일대의 생활사와 기억을 보존하고 세대 간 공감의 장을 마련하기위해 추진됐다.화도진문화원은 지난 3월부터 지역에서 오랜 시간 터전을 지켜온 12명의 시민기록가를 양성했는데, 이들이 금창동 일대를 직접 찾아다니며 지역 주민들의 삶을 구술·채록해 출간할 수 있었다. 시민기록가 12명은 깜상네, 한양지업사, 대흥이발소, 우신양복점, 배다리 솥주물(
부천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부천활박물관은 지난 11월 27일 「활쏘기 문화의 전승과 활용: 지역에서 세계로」를 주제로 한 ‘2025 활문화 학술세미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본 행사는 부천시립박물관 통합관 어울림강당에서 열렸으며, 전통 활쏘기의 무형유산적 가치와 도시문화 속 활문화의 현대적 활용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해 기획되었다.세미나는 활 문화의 역사성과 지역성, 전시와 전승, 공동체 기억을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자리로 마련되었으며, 관련 분야 전문가와 시민들이 함께해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졌
부산광역시 수영구가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밤 자정 광안리해변에서 총 2,500대의 드론으로 구성된 ‘2026 카운트다운 특별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공연은 드론 2,500대 규모의 초대형 연출로, 보다 완성도 높은 콘텐츠와 서사로 구성하여 병오년 ‘붉은 말의 해’인 2026년 새해의 서막을 장식한다.‘카운트다운과 새해맞이’, ‘불의 말’ 등 새해의 희망과 설렘을 담은 다채로운 장면을 구성하여 2025년의 기억을 환송하고 새해의 문을 함께 여는 광안리의 밤,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특별한 경험
2주전
열두번째 김범준 개인전 『비관적 낙관론자 - pessimistic optimist』展이 16일 ‘갤러리 벨라’에서 개막해 22일까지 열린다.전시 타이틀인 『비관적 낙관론자 - pessimistic optimist』는 ‘따뜻한 아이스아메리카노’와 같은 ‘형용모순’이며 양립할 수 없는 ‘양가성’을 내포한다.존재했었으나 지금은 없는 것들의 기억을 그린다. 그래서 작품들은 대체로 명료하지 않게 표현된다. 마치 꿈을 회상하는 것처럼 모호하고 희박한 얼룩이다.작가는 이 모호함을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와 제주민예총은 오는 22일 오후 1시, 파타고니아 3층에서 4·3항쟁 80주년을 준비하며, 4·3 예술운동의 흐름을 재조명하고 향후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공개 토론회 '4·3 예술운동: 기억투쟁에서 기억의 공유로'를 개최한다.4·3항쟁 8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이번 토론회는 다양한 예술 분야가 지난 수십 년간 4·3의 진실을 밝히고 기억을 확장하는 데 기여해 온 역할을 조명한다. 문학, 연극, 사진, 음악, 미술, 미디어아트, 문화공간 기획 등 각기
박세상 작가의 28회 개인전이 오는 20일부터 30일까지 담소창작스튜디오 갤러리에서 열린다.담소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16명의 릴레이 개인전의 일환으로 올해 마지막 작품전이다.박 작가는 겨울과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작업한 15점을 선보인다.박 작가는 활동 초반 리사이클링을 모토로 자투리 천과 나무 조각을 재활용해 평면 회화와 입체 작업을 했다.최근에는 수장고에 보관된 과거 작품들까지도 적극적으로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는 단순한 재료의 재사용을 넘어 시간과 기억을 엮어내는 창작 방식이다.송재진 아트랩 즈음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는 ‘산업유산 관광자원화 추진위원회’ 제3차 회의를 12월 2일부터 1박 2일간 포항 영일대호텔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공사는 지난해 12월 위원회 출범 이후 산업유산을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해 왔으며, 이번 3차 회의에서는 산업유산의 인지도 제고와 관광자원화 촉진을 위한 홍보, 콘텐츠 활용 방안을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타 지역 산업유산 활용 우수사례를 공유하며 경북형 산업유산 관광모델 구축 방향을 심도 있게 검토했다.이날
연말이다. 벌써 크리스마스트리가 진작에 장식돼 저녁 거리는 화려하다. 그럼에도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고요하다. 새로운 한 해라는 미래의 빈 페이지가 기다리기에, 우리는 마지막을 더 조용히 그리고 잘 정리하고 싶은 지도 모른다. 잘 마무리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이즈음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짐 캐리와 케이트 윈슬렛 주연의 ‘이터널 선샤인’이다. 사랑했던 두 사람은 헤어지면서, 상실의 상처를 견디지 못해 서로의 기억을 ‘티끌 하나 없이’ ‘기술’을 통해 지워 버린다는 설정이다. ‘마음의 영원한 햇빛’을 얻기 위해’. 그러나 기억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 청년을 대상으로 4·3의 역사와 가치를 공유하고 공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청년 4·3 심포리즘’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11월 29일과 12월 11일 1·2차로 진행된다. 이번 1차 행사에는 대학생 및 제주문학학교 회원 등 30여명의 청년들이 참여했다.‘청년 4·3 심포리즘’은 단순한 역사교육을 넘어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투어형 프로그램으로 4·3 주요 유적지를 방문을 통해 각 장소에서 4·3의 아픔과 기억을 몸으로 체감했다. 아울러, 제주작가회의 오승국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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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청 민원인 공간인데…직원 없이는 발도 못들여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이 민원인 편의를 돕겠다며 수천만원을 들여 청사 별관을 고쳤지만, 정작 민원인은 이용하기 어렵고 직원들의 회의실로만 쓰이는 등 ‘반쪽짜리 운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22일 지역 항만업계에 따르면, 울산해수청은 지난 2022년 국비 약 3600만원을 투입해 청사 정문 앞 건물을 리모델링했다. 당시 해수청은 공사 목적을 ‘방문 민원인 접견실 및 소회의실 활용’이라고 명시했다. 본관 사무실이 포화 상태인 데다, 보안상 출입이 까다로운 점을 고려해 외부인이 편하게 업무를 볼 수 있는 소통 공간을 만들겠다는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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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빛축제도 보고 천체 관측도 하고
해운대구가 해운대빛축제 특별 이벤트 ‘우주 보러 갈래’를 12월 24~28일, 12월 31일~1월 3일에 운영한다.축제 현장에서 천체 망원경으로 달과 토성을 관측하는 체험 행사로 오후 6시~오후 9시 30분에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진행된다.모두 10대의 천체 망원경이 설치되며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구는 지난 11월 29일부터 구남로와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서 ‘제12회 해운대빛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별의 물결이 밀려오다’라는 뜻의 ‘스텔라 해운대’를 주제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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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 '토지정보행정' 전국 최고 수준…'최우수기관' 선정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이 도내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도 토지정보업무 종합평가'에서 군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토지행정 분야의 독보적인 역량을 입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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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봉 의원, 자원봉사자 보호ㆍ센터 운영체계 강화 위한 조례 개정 이끌어
강서구의회 정재봉 의원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강서구 자원봉사활동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12월 22일, 제316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통과했다.이번 조례 개정은 자원봉사자에 대한 보호체계를 강화하고, 자원봉사센터의 조직·운영 기준을 보다 명확히 하여 강서구 자원봉사활동이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특히 이번 개정으로 민간단체에 소속된 자원봉사자에 대해서도 보험 가입과 보험료 지원이 가능하도록 그 절차와 기준이 조례에 명시적으로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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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종합청렴도 평가 뒷걸음....한 단계 내려간 4등급
국민권익위원회의 올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 국세청 종합청렴도가 지난해보다 한 단계 내려간 '4등급'을 기록했다.국세청은 최하위가 5등급인 평가에서 4등급을 기록한 것이다. 23개 차관급 중앙행정기관에서 5등급은 경찰청이 유일했다.국세청은 이번 평가에서 세부지표인 청렴체감도가 민원인과 내부공직자에게 낮은 평가를 받으며 작년보다 2등급 급락한 최하위를 기록했다.또한 기관의 개선의지를 나타내는 청렴노력도도 작년보다 한 등급 하락한 3등급에 머물며 전반적인 지표가 후퇴했다.반면, 관세청 종합청렴도는 3등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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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지역사회 다회용기 사용 환경 조성
포천시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자원순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역사회 전반에 다회용기 사용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시는 축제·행사장을 비롯해 장례식장과 공공청사 등 일회용품 사용이 많은 생활 공간을 중심으로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하며,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도록 다회용기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에 따라 올해 △포천 한탄강 가든페스타 △포천시민의 날 △포천 한탄강 세계드론제전 등 대규모 행사에서 총 20만여 개의 다회용기가 사용돼 행사 기간 중 쓰레기 발생량을 크게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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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국방부에 추가 고도제한 완화 재요청 나선다
성남시는 23일 오후 2시 30분 시청 제1회의실에서 ‘제3차 고도제한 완화방안 기반 구축 사업’ 연구용역 완료보고회를 열고, 수정·보완한 고도제한 완화 방안을 토대로 국방부에 추가 완화를 재요청하기로 했다.이번 보고회는 서울공항 인근 지역의 건축물 고도제한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된 제3차 연구용역의 성과를 공유하고, 항공학적 검토에 기반한 합리적인 고도제한 완화 방안의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보고회에는 신상진 성남시장을 비롯해 성남시의회, 관계부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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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2025년 하반기 적극행정 경진대회 시상식 개최
고양특례시는 지난 23일 시민 체감도가 높고 우수한 적극행정 성과를 달성한 적극행정 우수공무원과 공공기관 우수 직원을 선발해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시는 매년 상하반기 연 2회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해 시민행복 증진을 위해 적극행정을 펼친 우수공무원을 선발하고 있다. 이번 경진대회는 공무원뿐 아니라 산하 공공기관의 적극행정 우수사례도 함께 선정해 적극행정의 범위를 공공기관까지 확대했다.이번 대회에는 총 38건의 사례가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예선 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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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돔구장 조성사업 추진 구체화
파주시는 지난 23일 ‘파주 돔구장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하고, 돔구장 조성 방향에 대한 중간 검토 결과를 공유하며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이번 중간보고회는 지난 7월 착수보고회 이후 약 5개월간 진행된 용역의 중간 성과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고회에서는 돔구장의 입지 검토 결과와 적정 규모 설정 등 향후 기본 윤곽을 가늠할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보고회에는 김경일 파주시장, 박정 국회의원을 비롯해 파주도시관광공사, 파주시 체육회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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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항, 물류흐름 개선으로 화물차반출입시간 8.8% 감소
49분전
올들어 인천항 컨테이너터미널의 물류흐름 개선으로 ‘화물차 반출입시간'이 감소해 항만 운영 효율화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컨테이너 물류흐름 개선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와의 협력을 강화 등을 통해 ‘화물차 반출입시간'이 전년 동기 대비 8.8% 줄어든 평균 18.4분에서 16.8분으로 단축하는 성과를 만들었다고 28일 밝혔다.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내 4개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가 참여하는 ‘인천항 컨테이너터미널운영사 협의회’를 분기별로 운영하며 항만운영 전반의 현안과 개선 과제를 공유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