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를 지나던 선생님이 화분을 보시더니 “막 부에가 나당도 꼿 보난 다 풀어졈수다.”라며 인사한다. “아이고, 부에 난 일이 이섯구나예.”라면서 웃는 얼굴로 응수했더니 금세 밝은 미소로 화답한다. 한마디 말 때문인지, 꽃을 보아서인지 평정을 찾은 듯하다. 청소를 도와주는 시니어 봉사자와의 한 장면이다.인근에서 주말 나들이하기에 학교 운동장이 안성맞춤이어서일까. 월요일이면 캔 껍질이며, 과자봉지 등이 부쩍 눈에 띈다. 아무 데나 버려진 쓰레기 때문인지, 혹은 누군가에게 마음을 다쳐서 화났는지는 모르겠지만 누그러졌다니 다행이다.학교는
tags :#존중과
보릿고개의 시절은 내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때, 남북이 6․25전쟁이라는 민족상잔의 비극이 몇 년 지난 1955년 이후에 있었다. 내가 살던 시골은 두메산골로 자동차는 물론 기차도 볼 수 없었던 오지인 산간벽지였다. 학교는 우리 집에서 십여 리 남짓 되었는데 나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걸어서 다녔다. 동네 아이들과 산을 넘고 들을 지나 뛰다가 걷다가 즐겁게 놀다 보면 어느새 학교에 도착해 있었다.우리 집은 동네에서도 가장 높은 윗마을에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산 밑의 외진 곳에 있었다. 집의 한낮은 여느 절
세종시 합강동에 들어설 유치원과 초·중학교의 개교 일정이 6개월 늦춰졌다.세종시교육청은 애초 2027년 9월 개교 예정이던 합강1유치원, 합강1초등학교, 합강중학교의 개교 시기를 2028년 3월로 변경했다고 8일 밝혔다.이들 학교는 지난해 7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뒤 인근 아파트 입주에 맞춰 실시 설계가 진행돼왔다.하지만 2027년 7월 입주 예정이었던 L12블록의 입주가 2028년 3월로 미뤄진 데 이어, L9블록의 입주도 2027년 하반기 이후로 연기되면서 학교 개교
충남 홍성고등학교는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2025학년도 1학기 통합캠페인 주간’을 운영하며 학생 주도의 참여형 교육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캠페인은 창의인성부의 ‘인성교육 실천 주간’과 연계하여 학생생활안전부, Wee클래스, 보건실 등 여러 부서가 협력해 ‘인성, 인권, 안전, 건강’을 아우르는 통합 주제로 기획됐다. 학교는 이를 통해 공동체의식과 민주시민 역량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창의인성부는 △인성 네 컷 △마음약국 ver.2025 △말꽃이 피었습니다 △타
도내 모 사립고등학교는 장학기금에서 발생한 이자수입으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한 후 타 용도로 사용했다가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종합감사에서 적발됐다.이 학교는 기금운용계획에 따라 7건의 장학기금에서 발생한 이자수입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2021년부터 2024년까지 5건의 장학기금에서 발생한 이자 수익 1600만원을 학교 체육활동 및 기타 학예 활동 지원 사업으로 지출했다. 이는 장학금으로 써 달라는 기부자의 뜻해 위배된 것이다.29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 감사에서 발전기금 관리 소홀 및 집행 부적정, 학
수원시 팔달구 우만1동 행정복지센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우만초등학교는 지난 27일, 위기 아동 조기 발견 및 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아동의 정서적·복지적 문제를 조기에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특히 학교는 학생들의 정서적 변화와 가정환경의 위험 신호를 포착할 수 있는 최전선에 있는 만큼, 아동복지의 출발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행정복지센터는 학교에서 전달받은
경기도교육청미디어교육센터가 ‘2025년 상반기 경기교육가족 영상공모전’을 개최한다.이번 공모전은 경기교육가족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영상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함으로써 관련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유익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공유하는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됐다.공모주제는 ▲내 삶에 스며든 생성형 인공지능 ▲폭싹 속았수다 ▲나에게 주는 노벨○○상 ▲억울한 도파민과 귀여운 무해력 ▲이대로 가면 진짜 답 없음 ▲지금 우리 학교는 ▲자유주제 등이다. 참가자는 7가지 주제 중 1가
충북 영동 추풍령중학교는 20일부터 24일까지 필리핀 세부 아벨라나 국립학교를 초청해 국제 교류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두 학교는 지난 2021년부터 한-신남방 온라인 국제교류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온라인 수업 활동을 통해 인연을 이어왔다.  추풍령중은 이번에 아벨라나의 학생 6명과 교사 4명을 초청해 영동, 칠곡, 대구 등에서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행사는 유엔 참전국 글로벌 아카데미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칠곡호국평화기념관 탐방, 왜관철교 평화걷기 미션 수행으로 시작됐다. 두 학교 학생들은 함께
울산교육디지털박물관이 울산 공업화와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용잠초등학교 기록물을 발굴하며 울산교육사료 수집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9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용잠초는 지난 1939년 이종만씨의 기부로 남구 용잠동 울산공업단지에 설립됐다. 이후 1977년 제34회 졸업생을 마지막으로 폐교됐다. 용잠초는 당시 울산공업센터 조성이 한창이던 울산에서 공해 문제로 가장 먼저 문을 닫아야 했던 학교였다. 1967년 용잠초 앞에서 울산화력발전소가 가동됐고, 무려 10년 동안 공해에 시달린 끝에 주민들이 집단 이주하면서 학교는 사라졌다.
충북도교육청은 19일부터 25일까지 ‘광복의 빛, 통일의 길을 밝히다’라는 주제로 통일교육 주간을 운영한다.통일부와 교육부에서는 통일교육지원법에 따라 매년 5월 넷째주를 ‘통일교육주간’으로 지정하고 있다.일선 학교는 다음 달 18일까지 통일교육주간 계기교육 수업과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행사를 다채롭게 추진한다.청주 미원초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4행시 짓기, 국가상징 만들기, 통일 북아트 활동을 실시한다.청주 솔밭중은 오는 26~27일 등교시간 및 점심시간을 활용해 통일동아리 학생들이 평화통일 홍보캠페인, 글짓기,
인기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보행자의 도시’를 위한 첫걸음 - 교통안전지수의 의미와 과제
청주시의 교통안전지수는 최근 수년간 전국 평균을 지속적으로 밑도는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2023년 기준 30만 이상 도시 29곳 중 하위권에 해당하는 28위를 기록하고 있다. 교통안전지수는 단순한 사고 건수를 넘어, 사업용 차량, 자전거·이륜차, 보행자, 교통약자, 운전자, 도로환경 등 6개 영역, 총 18개 세부지표를 기반으로 지역의 교통안전 수준을 종합 평가하는 지표다. 이러한 구성 항목을 살펴보면, 교통안전지수가 단순히 차량사고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보행자와 교통약자의 안전 확보가 도시 교통정책의 핵심 과제임을 시사하고
Generic placeholder image
‘2025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최민경, 최종라운드에서 홀인원 … 부상으로 벤츠 차량 받아
2025시즌 열한 번째 대회인 ‘2025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최종라운드에서 최민경이 홀인원을 기록하며 약 7,500만 원 상당의 ‘메르세데스-벤츠 E 200 AVANTGARDE’ 차량을 부상으로 받았다.최민경은 파3홀인 15번홀에서 9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핀 앞 3미터 지점에 떨어진 뒤 그대로 홀에 굴러 들어가며 극적인 홀인원을 기록했다.이번 홀인원은 최민경의 KLPGA투어 첫 홀인원이라서 더욱 의미가 크다. 최민경은 “홀인원을 꼭 해보고 싶었는데 정말 선물처럼 찾아왔다. 특히 차량이 부상으로 걸
Generic placeholder image
화성시, 'MARS 2025' AI특화 전시 개최
경기 화성특례시가 오는 18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 C홀과 컨퍼런스룸에서 지방정부 최초로 AI 엑스포 'MARS 2025'를 개최한다.특히, 'MARS 2025'는 화성특례시를 비롯해 AI 기업, 대학, 공공기관 등 주체별 약 100여 개 특화 전시부스를 통해 기술과 정책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아마존, SK, 현대차, 기아, LG 유플러스, KAIST, 경기도 미래산업국, 고려대 구로병원 등 AI 기술 선도기업·기관들이 참여한다.'MARS 2025'는 전시를 ▲ 도시형 AI ▲ AI 인프라 ▲ 로보틱스
Generic placeholder image
쿠웨이트전, 월드컵 본선 진출 축하 ‘축제의 장’으로 다양한 행사 마련
6월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쿠웨이트전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축하하는 축제의 장으로 운영한다.이번 경기에서는 지난 3월에 이어 다시 한번 관중석 카드섹션이 펼쳐진다. 이번 카드섹션은 응원석인 '레드존' 1층에서 진행된다. 붉은 악마는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이라는 업적을 달성한 위대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라는 의미를 담아 'WE 대한'이라는 문구의 카드섹션을 준비했다. 선수단과 팬들이 모두 하나되어 이룬 위대한 성과라는 뜻도
Generic placeholder image
낙지포항 어촌뉴딜300사업 준공식 개최!
사천시는 9일 서포면 비토리 낙지포항에서 『낙지포항 어촌뉴딜300사업』준공식을 개최했다.이날 준공식은 박동식 시장, 김규헌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도·시의원, 유관기관 단체장,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패 전달, 기념사, 축사, 테이프 커팅, 시설물 시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낙지포항 어촌뉴딜300사업은 사업비 약 85억을 투입하여 어민들의 소통과 쉼터공간이 될 어민회관, 지역주민의 쉼터와 관광객들의 어촌체험 및 체류를 위한 비토빌센터, 안전한 조업과 방문객의 주차 편의를 위한 물양장 조성과 어선의 이용편의를 위한 부
최신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재선충병 확산 방지 지역 맞춤형 방제 기술 도입” 군산시, 우수사례 선정
전북자치도 군산시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한 지역 맞춤형 방제 기술 도입이 결실을 맺고 있다. 이와 관련 군산시는 산림청이 주관한 ‘2025년 산림병해충 방제 성과 및...
Generic placeholder image
"일회용컵 이제 그만 써요"…무주군, 텀블러 기부 캠페인 진행
전북자치도 무주군이 일회용 종이컵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 텀블러 사용을 확산한다는 취지에서 ‘텀블러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 16일부터 시작된 캠페인은 공공기관이 앞장서 환경 보호와 자원의 선순환 실천에 동참하는 점에서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방법은 무주군청 공무원과 지역 내 기관 직원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은
Generic placeholder image
군산시 “여름철 우기 대비 안전대책 수립과 자연 재난 대응 능력 키워야”
전북자치도 군산시가 여름철 우기 등에 대비해 안전대책 수립 및 재난 대응 역량 강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군산경찰서와 합동으로 실제 상황을 가정해서 가용...
Generic placeholder image
마창진환경연합 "낙동강 수문개방 공약 이행하라"
"도대체 낙동강 녹조로 인한 위험성을 언제까지 국민들이 감수해야 하는가."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16일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외쳤다. 이들 환경단...
Generic placeholder image
"한국여성 수줍어, 모르는 척 좋아서 성관계" 주장한 교수, 결국…
공익변호사와 아동권리옹호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교수가 강단에서 한국 여성들을 폄하하고 비동의강간죄를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가 학생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해당 교수는 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