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그동안 하루하루 허겁지겁 살아왔다. 이제 이러한 삶이 언제 끝날지 알 수는 없지만 지금 내 나이가 칠십이니까 앞으로 더 산다고 하더라도 10년, 20년일 텐데 이제는 더 이상 끌려다니기보다는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살고 싶다.구약성서에는
“예술작품은 언제나 나보다 먼저 말을 걸어왔다.” 30여 년간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온 정석영 PD는 그렇게 말했다. 수많은 장면과 얼굴을 스쳐 지나온 그의 기억 속에는, 빛과 어둠, 고통과 존엄, 슬픔과 아름다움이 동시에 놓여 있었다. 이제 그는 카메라를 내려놓고 펜을 들었다. 『당신에
필자도 우리말을 가르치는 사람이지만 가끔 우리말의 대범함에 놀랄 때가 있다. 지난 주에 아내의 제자 내외와 여행을 하였다. 늙은 사람들이라고 자신들이 운전하겠다고 하니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평소에는 필자가 주로 운전을 했는데, 뒤에 앉아 가니 엄청 편하고 좋았다. 대화 중에 친정 엄마가 몸이
여름이면어김없이 날개를 편다햇살 쫙 뺀 바람살며시 머물다 간다***** 겨울에는 온몸을 칭칭 감고 눈길을 피해 바람을 피해 그렇게 웅크리고 있더니 날이 더워지니 바로 나타났다.불볕더위로 땅 위가 온통 찜통일 때는 저 한 평쯤 되는 그늘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모른다.누구 아이디어인지 몰라도 참 시원한 생각이다. 특검의 수사도, 새 정부의 정책들도 이와 같기를.디카시. 글: 정사월 시인
"어머니는 숙현이를 육지에 있는 학교에 보내야 했다. 밤마다 밧줄로 나무로 노젓기 연습을 해…그렇게 매일 2시간씩 6년간 3만 4천리 바닷길을 노를 저어 여수남초등학교를 졸업시켰다._모정의 뱃길 中" 23일 도교육청 청사 1층 로비와 갤러리 이음에서 전남의 어머니들의 모습을 통해 지역 교육의 시작부터 현재까지를 조명하는 전남도교육청 특별전 '전남교육이 걸
27년 동안 전북도지사의 관사로 사용되던 공간이, 지난 1년간 도민의 일상 속 예술을 품는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자리 잡았다. 이름도 새로 얻은 ‘하얀양옥집’은 그렇게 전주의 한 골목에서 조용히 변화를 만들어왔다. 전북특별자치도는 1일, 하얀양옥집 개관 1주년을 맞아 기념행사 ‘홈커밍데이’를 열고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전주시 한옥마을 내 옛
◇ 위기를 기회로, 회색도시에서 낭만문화도시로 반전41만 구미시민들의 기대를 안고 힘차게 출발한 민선 8기 구미시정이 어느덧 3주년을 맞았다. 민선8기 취임과 동시에 김장호 시장은 수도권 집중, 인구감소, 5년간 GRDP 10조 하락이라는 지역의 침체된 ‘분위기 반전’을 위해 구두를 벗어 던지고 운동화로 갈아신었다. 그렇게 지난 3년 국회, 중앙부처, 경북도청 등 대형 국책사업 유치와 국도비 확보를 위한 출장만 지구 6바퀴거리다.발품행정의 효과는 시의
“받은 사랑을, 다시 전합니다. 그때 받았던 따뜻한 손길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전북대학교 간호대학에는 오래도록 조용히 이어져온 전통이 있다. 누군가의 손을 붙잡아준 기억이 또 다른 누군가의 손을 붙잡는 약속이 되고, 그렇게 마음이 마음을 잇는 시간. 간호대 대학원생들이 후배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기부를 이어온 이 전통은 어느덧 10년째를 맞았다.
고국에 나와 있을 때 고향의 고성산 할미바위 근처 화단에 안 보던 무우 배추꽃 같이 음전한 꽃이 피어있는 걸 보았다. 스토크란 꽃으로 배추과 집안인줄 알았는데 장미과라서 아연했다. 단정한 십자화라서 그렇게 생각했나 보다. 나무로는 산딸나무가 십자화이고 이 꽃이 정형의 십자화이다. 그리고 얼마 후 하나로 마트에서 본 절화가 안잊힌다. 노란 후리지어와 라넌큘러스 Butterfly와 함께 놓여 팔려가기를 기다리는 것을 보곤했다. 비닐 랩에 싸여 꽃꽂이용으로 물에 잠겨 있어, 코를 그 꽃에 갖다
여야는 17일 김정관 산업자원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퇴직 후 상여금 수령, 두산그룹과의 이해충돌 우려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은 김 후보자가 2022년 두산경영연구원에서 퇴직했음에도 이후 3년간 2억8000만원 상당의 상여금을 받은 것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김 후보자는 "당시 장기상여금 시스템이 그렇게 돼 있었다"고 해명했다.같은 당 김성원 의원은 "두산이 최근 10년 동안 산자부 산하 공공기관과 계약한 금액이 9조8000억원 규모"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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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송학동에 '도시농업 새 모형' 실험…텃밭 활력 찾는 '다모이길' 주목
행정안전부의 공공서비스 디자인 사업의 일환에는 '다모이길'이란 사업이 있다. '주민이 다 모이길을 바라는 공간'이란 뜻을 담은 사업이다. 주민 소통이 거점 공간인 '다모임 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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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가득한 '경주 동해안' 여름 여행!
경주시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7월의 여름, 경주에 놀러오세요!’라는 주제로 동해 바다를 배경으로 한 여름 관광지를 소개하며 무더위를 이겨낼 특별한 힐링 여행을 제안한다.뜨거운 햇살 아래 일상의 컨디션이 흔들리기 쉬운 7월, 경주는 한적한 바닷가와 이색적인 풍경, 이야기가 깃든 골목길이 어우러진 여름 쉼표의 도시다.특히 감포와 양남 일대는 유니크한 등대들과 청량한 해풍, 경주 특유의 문화적 감성이 더해져 여행객에게 휴식과 여유를 동시에 선사한다.□척사항 방파제 등대감포항 북쪽 약 1.5km 지점에 위치한 ‘척사항 방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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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한남동에 ‘아디다스 한남’ 팝업 스토어 오픈
아디다스코리아가 서울 한남동에 새로운 팝업 스토어 ‘아디다스 한남’을 오는 10월 12일까지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대사관이 밀집해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한남동 거리에 자리하는 이번 팝업 스토어는, 마주 선 두 개의 건물에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와 아디다스 스포츠 퍼포먼스를 각각 입점시켜 차별화된 공간 경험을 선사한다.두 매장은 데칼코마니처럼 마주 서 있으며, 블랙과 실버 톤의 대비가 돋보이는 파사드를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한다. 외관부터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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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주택임대소득 적정 과세해야…배당 확대 세제지원 필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15일 "과세형평을 위해 주택임대소득에 적정 과세가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한다"고 밝혔다.구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질의 서면 답변에서 주택임대소득 과세 강화에 관한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그는 "다만 추가 과세 강화 여부는 은퇴자 등 소규모 임대사업자의 세 부담 증가나 세입자 세 부담 전가 등에 따른 주택 임대 가격 상승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배당소득 분리과세 추진에는 "자본시장을 선진화하고 국민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의 배당 확대를 유도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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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1.5℃ 기후의병’ 상표 등록 완료
광명지역신문=서인숙 기자> 광명시는 지난 10일 ‘기후의병’과 ‘1.5℃ 기후의병’ 명칭을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완료해 시민주도 기후행동 공공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표 등록으로 광명시는 ‘1.5℃ 기후의병’을 탄소중립 시민 교육, 홍보, 캠페인 등 다양한 기후 정책에서 일관된 메시지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박승원 광명시장은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힘은 시민의 자발적인 실천에서 나온다”며 “‘1.5℃ 기후의병’은 그 실천을 상징하는 이름으로, 조례 제정과 상표 등록을 마친 만큼 시민과 함께 더욱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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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들어 첫 독도 방어 훈련 국민 긍정 평가 반응
우리 군이 지난 17일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했다. 이재명 정부 들어 첫 훈련으로, 일본이 방위백서에서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주장한 지 이틀 만이다.독도 방위훈련에 대해 누리꾼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18일 해군은 지난 17일 동해상에서 해경과 합동으로 ‘동해영토수호훈련’을 벌였다고 밝혔다.비공개로 실시된 이번 훈련은 매년 두 차례 독도 인근에서 실시하는 독도방어훈련으로,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안규백 국방부장관 후보자는 “동해영토수호훈련은 연 2회 시행이 정례화된 훈련으로, 올해도 예년과 유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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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무너진 유산… 석굴암 진입로 유실·반구대 암각화 침수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의 국가유산이 피해를 입었다. 석굴암 진입로 사면이 무너지고, 반구대 암각화는 2년 만에 다시 물에 잠겼다. 율곡사 대웅전도 벽체가 일부 붕괴되는 등 문화재 보호에 비상이 걸렸다.국가유산청에 따르면 20일 오전 기준으로 확인된 피해는 총 8건이다.유형별로는 사적 3건, 보물 2건, 국보·명승·국가등록문화유산이 각 1건이다. 지역별로는 충남 4건, 전남 2건, 경북·경남이 각각 1건씩 발생했다.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경주 석굴암은 진입로 일대 사면이 일부 유실돼 출입이 통제됐다.내부 석굴과 본존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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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세] 2025년 7월 21일 월요일 일월선사 오늘의 띠별운세
2025년 7월 21일 월요일 띠별운세▶쥐띠의 2025년 7월 21일 오늘의 운세36년 서로 협동협조하면 모두 태평하다.48년 정확히 준비하고 노력하면 성취 수.60년 모략하는 방해자 있으니 성급하지 말라.72년 덕을 베풀면 주위 사람도 도와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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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폭우 피해 확산에 "정부에 물 샐 틈 없는 재난 대응 요청"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전국적인 폭우 피해와 관련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존재 이유"라며 "정부의 물 샐 틈 없는 재난 대응과 복구 지원을 요청한다"고 밝혔다.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내고 "오늘 오전 6시 중대본 발표 기준으로 10명의 사망자와 8명의 실종자가 잠정 파악됐다"며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실종자분들의 무사 생환을 간절히 기원한다"고 전했다.이어서 그는 "전국 14개 시도에서 9504세대 1만2921명의 국민들께서 비를 피해 대피하셨고 이 중 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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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9 여자농구, 나이지리아 꺾고 월드컵 9·10위 순위결정전 진출
한국 19세 이하 여자 농구 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 월드컵 9·10위 결정전에 진출했다. 강병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9일 체코 브르노에서 열린 2025 FIBA U19 여자 월드컵 9∼12위 순위 결정전에서 나이지리아를 85-79로 꺾었다. 16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 순위에 따라 16강전을 치른다. 이긴 팀은 8강부터 결승까지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리고 패한 팀들은 순위결정전을 치른다. 조별리그 3연패로 A조 최하위로 떨어진 한국은 16강전에서 B조 1위 캐나다에 패하면서 8강 진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