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학교에서 온 문자 한 통. “최지연 님의 교수업적평가 결과를 금일까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의신청 기한이 오늘까지라는 단순한 안내였지만, 이상하게도 머뭇거림 없이 결과 페이지를 열게 되었다. 기다림도, 특별한 기대도 없던 터라, 자연스럽게 나의 한 해가 기록된 결과 한 줄로 시선이 옮겨졌다.백분위를 보니, 거의 정확히 중간. 딱 중간쯤에 내가 있었다. 무언가를 한껏 잘해낸 것도, 크게 실수한 기억도 딱히 없는 지난 1년에 대해 받아든 이 ‘평균’ 같은 결과. 내심 이 등수가 나를 흔들거나 아리게 할지도 모르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