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이 바람에 흔들린다. 벌거숭이가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번뇌와 싸웠을까? 나목 앞에 서면 나도 모르게 숙연해진다. 거추장스러운 것을 벗어던지고 초연히 서 있는 모습이 해탈한 성자 같다.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게 없다”라고 하는 세상에 우리는 얼마나 소중한 사람으로 존재하는가? 봄에 피울 새싹을 위해 욕망 따위 내려놓고 초연하게 서 있는 나무를 본다. 바람같이 흘려보낸 347일, 올해도 18일밖에 남지 않았다. 달력을 보며 잠시 생각에 잠긴다. 무성했던 꽃과 잎들이 사라진 이 계절, 나는 어떤 존재였을
대구에서 초등학생에게 접근해 "짜장면 먹으러 가자"고 유인하려 한 60대 A씨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대구지법 서부지원 형사1단독 장동민 부장판사는 11일 초등학생을 유인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 9월 대구 서구 평리동 시장에서 초등학생 B양에게 접근해 "짜장면 먹으러 가자"라고 유인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당시 현장에 있던 폐쇄회로TV 영상에는 A씨가 신체 접촉을 시도하자 B양이 자리를 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울산 곳곳의 무인문구점이 어린이 안전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령 확인 절차 없이 실물과 흡사한 모형 무기류까지 그대로 진열·판매되면서 관리 공백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찾은 중구 학성동의 한 무인문구점. 매장 한쪽 진열대에는 장난감 총과 칼 등 실제 무기를 연상시키는 모형 제품들이 여과 없이 놓여 있었고, 초등학생들이 이를 자유롭게 만지고 구매하는 모습이 쉽게 포착됐다. 일부 제품에는 ‘만 14세 이상 사용’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지만 KC 표시나 제조번호 등 필수
지난달 말이었으리라.난 병문천 변을 따라 남쪽으로 거슬러 올라간 적이 있었다. 한라산이 가까워질수록 만산홍엽은 온데간데없고 무채색으로 겨울 채비를 하는 한라산을 만날 수 있었다.내가 사는 중산간 마을은 웅장한 한라산을 오롯이 보여주는 곳이기에 난 병문천 상류로 이어지는 이 길을 따라 걷는 걸 무척 좋아한다.제주에 한라산이 생성되지 않았다면 어떤 모습일까 하는 엉뚱한 생각은 물론, 창조 여신 설문대 할망에게 제주 백성들이 명주 백 필을 진상했다면 또 어떤 모습이 됐을까 하는 상상까지 하니 피식 웃음이 나왔다.하기야 설문대 할망
3주전
12월이 되니 라디오의 선곡 리스트가 난로 같다. 노랫소리에 설거지를 잠시 멈추고 옛 시절을 떠올려 본다. 사랑의 온도탑도 활동을 개시했다. 연말에는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어려운 이웃을 찾아 보듬는 모습이 눈에 띈다. 작년만 해도 겨울 찬바람은 계절이 아니던 시간이었다. 좀 더 나아진 이유와 희망을 문고리에 걸어 두고 훨훨 날았으면 좋겠다. 그러나 현실은 그 뜻과는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 잇단 개인정보유출 사건이 많았다. 민감한 정보들이 이미 세계 여행 중이라던 말이 헛말이 아닐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일단 의심하고 보라는
다부초등학교는 11월 28일에 달빛축제 학부모 초청 방과후 공연을 실시하였다.학부모가 직접 늘봄학교 방과후 공연을 참관하여 학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과 재능을 보며 모두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달빛축제에서 진행된 우쿨렐레·오카리나·바이올린·밴드부·난타부 공연을 관람한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이 기특했고, 평소 궁금했던 늘봄학교 악기 연주를 직접 볼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또한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연주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것을 직접 보며 늘봄학교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고
이내가 사르르 내려앉는 가을의 저녁 공원은 스산하다. 바스락거리며 서글픈 소리를 내는 낙엽들이 수북하고, 잎을 떨군 앙상한 가지도 외로움에 움츠리듯 쓸쓸하다.이른 저녁 식사를 마치고, 걷기 운동 삼아 아파트 뒤편 공원으로 나섰다. 마침 하이닉스의 교대 시간이 가까워졌는지, 근무를 마친 회사원들이 무리를 지어 퇴근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떼 지어 공원을 가로질러 집으로 향하는 그들의 모습에는 하루의 피곤이 깊이 묻어 있다. 그러나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힘차고, 팍팍한 삶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생의 활기가 느껴진다. 한편 등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대호가 결혼정보회사를 찾았다.지난 2일 JTBC 디지털스튜디오 ‘흙심인대호’를 통해 김대호의 결혼정보회사 상담기가 공개됐다. 영상 속에서는 결혼정보회사 듀오를 방문한 김대호의 모습이 담겼으며, 그는 “편안한 복장과 마음가짐으로 온 만큼 솔직하게 상담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상담을 맡은 결혼정보회사 듀오 커플매니저는 김대호에게“쓸데없는 환상이 아니라, 결혼 성사로 바로 이어질 수 있는 현실적인 길을 안내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며 확고한 소신을 내비쳤다. 이어 듀오의 장점과 성과, 프로그램,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대호가 결혼정보회사를 찾았다. 지난 2일 디지털스튜디오 ‘흙심인대호’를 통해 김대호의 결혼정보회사 상담기가 공개됐다. 영상 속에서는 듀오를 방문한 김대호의 모습이 담겼으며, 그는 “편안한 복장과 마음가짐으로 온 만큼 솔직하게 상담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상담을 맡은 결혼정보회사 듀오 커플매니저는 김대호에게 “쓸데없는 환상이 아니라, 결혼 성사로 바로 이어질 수 있는 현실적인 길을 안내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며 확고한 소신을 내비쳤다. 이어 듀오의 장점과 성과, 프로그램, 매칭 방식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임금·단체협약 협상 결렬에 따라 1일 첫차부터 준법운행에 들어갔다. 파업은 아니지만 정차 시간을 더 확보하고 규정 외 업무를 중단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출퇴근 시간대 열차 지연과 혼잡이 예상된다고 공사는 밝혔다.준법운행 첫날, 큰 혼란 없지만 지연 발생노조 “규정 준수일 뿐”…공사 “사실상 태업”출근 시간대 주요 역에서는 평소보다 배차 간격이 길어지고 정차 시간이 증가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자료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일부 노선에서는 정차 시간이 30초에서 50초까지 증가했으며,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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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청은 범죄 피해자 지원을 위한 ‘제주보안관시스템’을 통해 올해들어 11월까지 226건에 대한 맞춤형 보호 및 지원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분야별 지원 건수는 경제·주거 54건, 의료 25건, 안전장치 9건, 상담 65건, 정신건강·중독관리 18건, 자활 4건, 가해자 교정 13건, 기타 38건 등이다.JSS는 제주경찰청이 유관기관과 함께 운영하는 제주지역 치안 보호 및 안전망 구축을 위한 공동관리시스템으로 2023년 출범했다.올해 발생한 피해 사례를 보면 가정폭력 23건, 아동학대 29건, 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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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겸 배우 유승민, 개그맨 장재영·한현민, 가수 키니가 도의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의회 '홍보대사 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발된 이들은 앞으로 2년간 도의회 홍보물 제작, 주요 행사 참여 등을 통해 도의회 의정활동을 홍보하게 된다.이번 위촉으로 의회 홍보대사는 배우 안재모,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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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가 해운대빛축제 특별 이벤트 ‘우주 보러 갈래’를 12월 24~28일, 12월 31일~1월 3일에 운영한다.축제 현장에서 천체 망원경으로 달과 토성을 관측하는 체험 행사로 오후 6시~오후 9시 30분에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진행된다.모두 10대의 천체 망원경이 설치되며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구는 지난 11월 29일부터 구남로와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서 ‘제12회 해운대빛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별의 물결이 밀려오다’라는 뜻의 ‘스텔라 해운대’를 주제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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