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이라는 시간은 인간의 삶에 있어서 도무지 가늠하기 어려운 깊이다. 강산이 수없이 바뀌는 동안 사람들의 발자취를 간직한 채 꿋꿋이 제 자리를 지켜온 절집들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천년고찰’이라 부른다. 천년고찰은 단순히 오래된 건축물이 아니다. 살아 있는 정신의 보고이며 자연과 인간, 신앙과 철학이 만나 이룬 조용한 우주다. 거센 풍파 속에서도 긴 세월을 묵묵히 버텨온 천년고찰. 기도와 사색, 침묵과 치유의 공간인 천년고찰에서 버거운 짐들을 잠시 내려놓는 것은 어떨까. 탁 트인 전망에 시름도 탁
강남구의회는 지난 26일 오후 밀알미술관 1층에서 열린 문화유산 특별전‘필경재가 간직한 600년, 광평대군과 그 후손들’ 개막식에 참석했다.이번 전시는 강남구 개청 50주년과 세종대왕의 아들인 광평대군의 탄신 600주년을 기념해 마련되었으며, 강남구 수서동 궁마을에 위치한 전통 고택 필경재에서 600여 년간 대대로 간직해온 문중 유물을 지역사회에 처음으로 공개하는 뜻깊은 행사이다.이날 개막식에는 이호귀 의장·이동호 운영위원장·김형대·윤석민·김형곤 의원이 참석해 전시를 관람하고, 귀중한 유산을 지켜온 광평대군
거창 동계 집안을 오랫동안 지켜온 최희 여사가 97세로 타계했다.필자가 울산에서 먼 거리인 거창에서 타계한 최 여사에게 관심을 갖는 것은 그가 울산 최초 여류시인 구소 이호경의 거창 삶과 문학 활동을 누구보다 잘 알았기 때문이다.최 여사는 구소 손자며느리다. 최 여사는 우리나라 최고 명문인 경주 최씨 최준 손녀로 거창 동계 집안에 시집갔다. 동계 집안은 우리나라에서도 소문난 양반 집안이다. 동계 정온은 광해군이 동생 영창군을 강화도로 귀양 보내 죽게 한 후 영창군 어머니 인목대비까지 유폐시키자 이를 비
남원시가 오는 6월 6일 오후 5시, 남원 조갑녀살풀이 명무관에서 소명 세대를 아우러서라는 주제로 故 조갑녀 명무 추모 10주기 기념공연을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전통을 계승하고 미래세대와의 화합을 도모하는 특별한 무대로 꾸며진다.故 조갑녀 명무는 한 평생을 조선후기 전통춤의 맥을 지켜온 예인으로, 그의 업적은 남원뿐 아니라 한국 전통 예술계 전반에 깊은 자취를 남겼다.조갑녀 명무의 제자들이 직접 참여해 가질 이번 공연은 그녀의 유작과 예술세계를 재해석한 승무, 월하정인, 장고춤, 민살풀
“회사가 성장하면 우리도 잘 되는 것이라 생각하며 묵묵히 일만 해왔습니다. 이런 식으로 길거리에 나앉을 수는 없습니다.” 손경선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울산본부 남구지회장은 2일 홈플러스 울산 남구점 앞에서 이같이 호소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홈플러스에 입사한 지 올해로 22년째인 손 지회장은 “울산 남구점은 동료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지켜온 소중한 일터이면서 주민들의 휴식처”라며 “하루 아침에 직장이 사라진다는 소식을 듣고 뒤통수를 심하게 얻어 맞은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협력업체 노동자들은 납품 감소로 권고사직을 당하며 정든
안산 초지시민시장 전 상인회가 안산시 행정에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안산시는 이미 계약 만료 후 일부 상인들이 점포를 무단 점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지난해 말 점포 사용 만료 안산시민시장 등록상인 총189명 중 136명은 퇴거가 완료되었고 현재 잔존 상인 53명은 갈등속에 있다.상인회는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전통시장을 지키고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수십 년간 지켜온 삶의 터전이 행정의 결정으로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는 강력한 주장이다 시민시장은 1997년 조성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3일 ‘한진의 지하수 사유화 확대를 허용한 오영훈 도정을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다음은 이날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발표한 성명서 내용이다. 한진의 지하수 사유화 확대를 허용한 오영훈 도정을 규탄한다 도민의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제주도가 한진그룹의 지하수 사유화 확대 시도를 허용했다. 제주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어제 열린 제주도 통합물관리위원회 지하수관리분과위원회가 한진의 먹는샘물용 지하수 증산 신청 안건을 가결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지금껏 지켜온 제주 지하수 공수
지난달 30일 오후 6시,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앞에서 최근 숨진 모 중학교 교사를 추모하는 집회가 열렸다.이날 행사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동료 교사, 시민, 교육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삶을 기리고 더 이상 교실에서 고통받는 교사가 나오지 않도록 사회적 각성을 촉구했다.행사는 제주교육희망네트워크, 제주교사노조, 전교조 제주지부, 제주실천교사모임 등 6개 교육단체가 공동 주최했다.유가족은 직접 낭독한 편지를 통해 “책임감 하나로 교단을 지켜온 A 선생님의 삶이 잊히지 않도록 기억해달라”며 “앞으로는 교사가 혼자 외롭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처님 오신날, 스승의 날이 이어지며 감사와 사랑이 넘쳐나는 계절이다. 거리에는 꽃이 피고 가족 단위의 나들이로 활기가 넘치며 사랑과 존경, 감사와 헌신을 기념하는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되는 달이다. 그러나 필자는 이 시기가 오히려 더 마음이 무거워진다.경찰관으로 수년째 현장을 지켜온 필자에게 5월은 ‘가장 따뜻해야 할 달에 가장 많은 이들이 스스로 삶은 포기하는’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는 시기다.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년 넘게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
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의 부인이자 평생의 동반자인 설난영 여사가 24일 오후, 포항 북구의 대표 전통시장인 죽도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따뜻한 만남을 가졌다.설 여사는 이날 시장 곳곳을 돌며 상인들과 시민 한 분 한 분의 손을 따뜻하게 잡고, “서민이 흘린 땀과 눈물로 지켜온 대한민국, 꼭 지켜야 합니다”라며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진심으로 당부했다.이날 현장을 함께한 김정재 국회의원은 “설난영 여사는 김문수 후보가 어떻게 서민과 노동자, 지역 주민들과 함께 살아왔는지를 누
인기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이재명 대통령 부부, G7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빠른 취임 12일 만의 첫 해외 방문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캐나다에서 열리는...
Generic placeholder image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7월 1일자 지방공무원 505명 인사 단행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17일, 2025년 7월 1일자 지방공무원 505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7월 1일자 정원조정과 퇴직 준비교육, 명예퇴직 등에 따라 발생하는 승진과 연계인사, 휴직 및 전출에 따른 것이다.용석태 정책국 안전복지과장이 3급으로 승진하여 원주교육문화관장으로, 4급으로는 △김남학 감사위원회 교육감사팀장이 행정과 행정과장으로, △이현주 정책국 교육지원과 조직관리팀장이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과학정보원 총무부장으로, △손도헌 춘천교육지원청 시설과장이 행정국 시설과장으로, △장병진 동
Generic placeholder image
연천, 외국인 계절근로자 305명 외국인등록 완료
연천군은 상반기 입국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305명의 외국인등록을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군은 지난 10일에 진행된 외국인등록을 포함해 4월, 5월 포함 총 세 번에 걸쳐 고령 농가주의 인터넷 사용의 불편함을 대신해 출입국외국인관서 방문예약과 외국인등록 신청서류 작성 등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았다.외국인등록은 90일 이상 체류할 예정인 외국인은 의무대상이며, 거주지 관할 출입국외국인관서에 직접 방문하여 지문등록을 해야한다. 외국인등록증은 한국 내에서 외국인의 공식 신분증으로 사용되며, 경찰, 공공기관, 금융기
Generic placeholder image
대구광역시, 대통령 공약 국정과제화 추진 점검회의 개최
대구광역시는 6월 16일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 주재로 ‘대통령 공약 국정과제화 추진 점검회의’를 열고, TK신공항 건설을 포함한 대구시 핵심 사업의 국정과제화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 회의는 새 정부의 인수위 역할을 맡은 국정기획위원회 출범에 발맞춰 대통령 지역 공약의 국정과제 반영을 위한 실행계획을 미리
Generic placeholder image
2025 청춘런 마라톤 대회, 평화광장 열정으로 물들이며 성료
상암동 평화의공원 평화광장이 6월 8일 이른 아침부터 열정으로 물들었다. 약 4000명의 러너들이 함께한 ‘2025 청춘런 마라톤 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되며 젊음의 도전과 희망을 나누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이번 대회는 런앤런이 주최·주관하고, 라멜린, 광동제약 비타500 ‘나의 굿럭 에너지’, 빙그레 더위사냥, 공덕마디탄탄의원, 씨랄라 워터파크&찜질스파, 한국해비타트가 공식 협찬사로 참여해 풍성한 구성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10km와 5km 두 코스로 진행된 이번 마라톤에는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대
최신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제12회 경남어린이 이뿐노랫말대회 공모
아이들이 직접 쓴 글을 동요로 만들어 주는 '제12회 경남어린이 이뿐노랫말 공모'가 올해도 열린다. 이 공모는 비영리 사단법인 아름나라가 주최·주관하며 경남도, 경남도교육청, 창원시, 창원교육지원청, 경남도민일보, 경남글쓰기연구회, 어린이시교육연구회가 후원한다.대상은 경남 지역 초등학
Generic placeholder image
현대차그룹, 英드라이버스 초이스 어워드 '올해의 차' 등 4관왕 쾌거
현대차그룹은 영국 최대 자동차 거래 플랫폼인 오토트레이더가 주관하는 '2025 드라이버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올해의 차를 비롯해 4개 부문에 선정됐다.2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오토트레이더는 영국 내 자동차 소유자 22만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총 25개 부문에서 수상 차량을 선정했다.기아 EV3는 경쟁모델 BMW iX3, 르노 세닉 E-테크를 제치고 '2025 올해의 차'로 최종 선정됐고 '최고의 대세 전기차'에도 올랐다.현대차 아이오닉5와
Generic placeholder image
채상병 특검 "尹 대면수사 원칙…마지막에 소환할 것"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 소환조사 가능성에 대해 "원칙대로 하겠다"고 했다. 이 특검은 22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
Generic placeholder image
[성남 소식] 안보자문위원회·시민자원봉사자, 현충탑 환경정화 봉사 활동
성남시 안보자문위원회와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2 2일 성남시청 내 성남시 현충탑 주변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성남시청 공무원 봉사단체인 나누리봉사단과 성일 정보고 봉사동아리 학생, 시민, 성남시자원봉사센터 직원 등 30여 명은 이날 오전 6시부터 2시간 보훈길 청소 등 봉사 활동을 진행
Generic placeholder image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23일 출범
20일 코스피 지수가 3년 5개월여 만에 장중 3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주식시장 제도 개혁을 본격화하기 위해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출범을 예고했다.오기형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리고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민주당 대한민국 주식시장 활성화 TF를 이끌었으며 최근에는 상법 개정안을 재발의한 바 있다. 오 위원장은 코스피가 금요일 장중 3000선을 넘은 것을 두고 "달라진 것은 두 가지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