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라는 새로운 행정시대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북부순환도로 1공구를 바라보면 행정의 시간은 여전히 제자리인 모습이다.전남광주 북부순환도로 사업은 19년째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19년이라는 기간만을 놓고 볼 문제가 아니다. 2공구가 2018년 5월 준공됐음에도 1공구는 그 이후 8년 가까이 설계와 각종 행정절차를 반복하고 있다.2공구가 준공됐다면 남은 1공구 역시 사업에 속도를 내 전체 도로를 완성했어야 한다. 하지만 실시설계 보완을 비롯해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관계기관 협의, 교통영향평가, 도로구역 결정
16시간전
진도 들녘이 타들어 가고 있다.지금 농민들에게 절실한 것은 몇 달 뒤 사용할 관정도, 장기적인 저수시설 계획도 아니다.오늘 밭에 물을 댈 수 있는 양수기와 피스톤, 호스, 그리고 즉각적인 용수 공급이다.진도군은 지난 18일 가뭄대책을 발표하면서 9월 16일 기준 읍·면 평균 누적 강수량이 3.2㎜에 불과하고 관내 저수지 평균 저수율도 30% 수준이라고 밝혔다.군은 5억8천만원을 투입해 웅덩이 70개소와 관정 40개소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문제는 행정이 말하는 대책과 농민이 지금 당장 필요로 하는 대책
최대 고위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차례상을 마련하는 게 조금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한다.요즘 추석 차례상에 오르는 음식이 대부분 수입 농수산물이 많다. 수입 농수산물이 국내산에 비에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국내산 자체를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당국은 추석 대목을 맞이해 값싼 수입 농수산물을 국산으로 둔갑 판매하거나 부정 축산물 유통 시키는 위법행위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매년 명절 대목을 앞두고 단속을 하고 있지만 농수산물 원산지표시 및 축산물 부정유통에 대한 특별단속이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수입 농수산물을 국산
교직사회에는 ‘벌떡 교사’라는 말이 있다. 불합리하거나 잘못된 일이 눈앞에 놓이면 모른 척 앉아 있지 못하고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는 교사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먼저 나서고, 해야 할 말이 있으면 주저하지 않는다.때로는 유별나다는 소리를 듣더라도 학생과 교육을 위한 일이라면 몸부터 움직이는 사람들이다.요즘 조용식 울산시교육감을 보고 있으면 이 말이 떠오른다. 취임 두 달여를 넘긴 조 교육감은 최근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문제를 놓고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울산만의 문제라며 울타리를 치지도 않는다.정부의 교부금 개편이 지역교육과 학교
비봉면 중심지에 자리한 왕자봉은 하루 한 번 산을 오르며 시원한 공기를 마시고 주기도문을 외우는 지역 주민들에게 건강과 마음의 평안을 선물하는 소중한 공간이다.매일 왕자봉을 찾는 주민들은 가벼운 산책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듯한 홀가분함을 느끼며 산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곤 한다.안내판에 기록된 ‘왕자봉 유래’에 따르면 이 산은 풍수지리학적으로 산의 형상이 ‘임금 왕’ 자처럼 생겼다고 해 이름이 전해졌으며, 사투리로 ‘왕재봉’이라고도 불린다.조선시대 나라에 큰 공을 세운 인물에게 왕이 하사한 ‘사패지’로 전
이재명 대통령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자 정치권에서 가장 먼저 나온 질문은 “왜 용혜인인가”였다.용 후보자는 1990년생으로, 임명되면 대한민국 최초의 1990년대생 국무위원이 된다. 재선 국회의원이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고, 기본소득과 사회적 약자 보호, 디지털 성범죄 대응, 일·가정 양립 문제에 목소리를 내왔다.그러나 그가 반드시 성평등가족부 장관이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지명 직후부터 의문이 제기됐다. 여성계의 지지를 받아온 원민경 장관을 취임 약 1년 만에 교체해야 할 뚜렷한 정책적 이유도
정부가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해 나프타분해설비 생산능력을 최대 25%까지 감축하는 사업재편을 추진 중이다. 중국의 대규모 설비 증설에 따른 글로벌 공급 과잉 속에서 자구책을 찾기 위해 마련한 조치다. 앞서 여수와 대산은 정부 기조에 맞춰 감축안을 내놓고 본격 추진하는 가운데, 울산에도 감축 목표치를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다.울산의 석유화학 생태계는 타 지역과 구조에서 큰 차이를 갖는다. 한국은행 울산본부의 연구에 따르면, 울산은 석유화학 산출물의 ‘지역 내 소비’(최종수요 및
지방의회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은 공개돼 있다. 의회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누구나 사용자와 날짜, 장소, 목적, 인원, 금액까지 볼 수 있다.지난 7월 제8대 울산 동구의회 의장단의 임기 말 업무추진비 집행 실태를 보도한 뒤 울산시의회와 5개 기초의회의 내역도 살펴봤다. 그 결과 상당수 의회가 상반기에 연간 예산의 절반 안팎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기준은 업무추진비를 월별 또는 분기별로 균형 있게 사용하도록 하고 있어 상반기에 절반가량을 집행했다는 사실만으로 문제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진짜 문제는 사용의 적정성을 검증할
항만공사 통합 논쟁이 불붙은 지 석 달여가 흘렀다. 그사이 4대 PA 노조는 서울과 지역을 오가며 연일 집회와 관계부처 항의 방문을 이어갔고, 지역 국회의원들도 국회에서 두 차례나 목소리를 높였다. 본보 역시 기획기사 등 15건을 통해 통합의 문제와 지역 산업계 피해를 짚어왔다.울산시의회도 지난 16일 ‘울산항만공사 독립성 사수를 위한 항만공사 통합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며 행동에 나섰다. 유독 조용했던 울산이 울산항의 독자성을 지키기 위해 조금씩 연대의 전선을 구축하는 형국이다.하지만 정작 가장 앞장서 목소리를 내야
경찰이 이재각 진도군수의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6·3 지방선거를 둘러싼 방송토론회 발언과 거리 행진, 금품 제공 의혹 등에 대해 수사기관은 수개월간 조사한 끝에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절차가 내린 결론이다.그런데도 일부는 멈추지 않고 있다. 무혐의 발표 일주일 만에 전남경찰청 앞에 모여 "재수사"를 촉구했다."돈을 받은 사람이 있는데 준 사람이 없다", "영상과 음성 자료도 있는데 왜 혐의가 없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수사기관이 이미 살펴본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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