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12월 6일, 1미터 80센티가 넘는 거구의 동양인 중년 신사와 아프리카 토착민 외모와 비슷한 이방인 여러 명이 김포공항 트랩을 내리고 있었다. 이들은 다름 아닌 중앙정보부장의 지시에 의해 장경순 농림부 장관의 초청으로 입국하던 최계월이라는 재일동포와 서부 이리안의 부족장 ‘완마’였다. 최계월은 손영길 대위의 안내를 받아 박정희 의장을 대면하게 된다. ”최 사장, 와세다를 다니시다 학병으로 나가서 소위로 임관하셨다지요? 어디에서 근무하셨소? 일본 육사를 나온 박정희는 사전에 신상을 다 파악해놓고 있었다. “ 예, 오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