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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을 걷다

29일 제주시 삼양동 삼양해수욕장에 많은 시민들이 맨발 걷기를 하는 모습이 파란 가을 하늘과 함께 반영으로 보이고 있다. 고봉수 기자...
교래 삼다수 마을 지질 산길은 나봉길 교래리장님과 주민들이 ‘삼다수 숲길’ 일대 곶자왈이 2018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후 매년 열고 있다. 올해는 비가 와서 행사를 진행하는 교래리 주민들은 애가 타겠지만 자연의 일을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으니 즐길 수밖에 없다.이천희 성악가의 노래가 숲을 깨웠다. 레슨도르마, 공주는 잠못 이루고, 숲의 잠자는 공주를 깨우는 노래였다. 숲의 새들을 깨우는 소리였다.빗속에서 울려 퍼지는 노랫소리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치유의 길이다. 숲을 걸어서 들어갔다 나온 사람들이 편안하게 귀를 기울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한 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안도현의 시 ‘스며드는 것’이다.살아 있는 것에겐 모두 어미가 있다. 어둠이, 죽음이 자신과 아이들에게 스며들 때 어미의 심정이 어떨까. 사랑이 스며들고, 햇빛이
제주관광이 가을 성수기를 맞아 활기를 이어가고 있다.2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제주 일일 방문객은 5만2145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10월 들어서만 세 번째 일일 최다 관광객 기록을 경신했다. 연초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던 제주 관광객 수는 최근 반등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1% 수준으로 회복됐다. 추석 연휴 이후 잠시 주춤했던 관광 수요도 살아나며, 10월 월간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이 모두 늘어나는 가운데 여행 형태의 다변화도 두드
제주시는 27일부터 ‘2026년 동계전지훈련’ 참가 신청을 받는다.신청 대상은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제주시에서 동계전지훈련을 희망하는 국내·외 모든 팀이다.전지훈련을 원하는 팀은 신청서를 작성해 제주시 체육진흥과로 공문 또는 팩스를 이용해 제출하면 된다.전지훈련 참가 선수단에게는 스토브리그 운영, 체력강화 프로그램 지원, 상해보험 가입, 공공체육시설 무료이용, 지역특산품 물품 지원, 도내 직영 관광지 무료입장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김동환 제주시 체육진흥과장은 “전국체전 대비 시설공사와 푸른
로천 화백이 팔순 기념으로 엮은 시화집 ‘섬노래’ 출판을 기념하는 북콘서트가 오는 31일 오후 6시30분 제주시 파라다이스 웨딩홀에서 열린다.이날 북콘서트는 판소리, 고전무용, 대금산조 공연, 색소폰 연주, 시낭송, 패션쇼 등이 어우러지는 한 편의 종합예술 무대로 꾸며진다.로천 화백은 평생을 한국화와 예술교육, 전통문화 보급에 매진했다.그의 시와 그림이 담긴 시화집 ‘섬노래’는 단순한 작품집을 넘어 제주와 한국의 정신을 담은 귀중한 예술적 기록물로 주목받고 있다.행사는 ㈔로천예악진흥협회가 주최, 로천 풍류회·제산출판사·제주
추자도해상풍력 등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 추진 시 사업의 수익을 도민들에게 환원하기 위한 도민편드 도입이 필요성이 제기됐다.제주도 혁신산업국 등을 대상으로 한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의 2025년 행정사무감사에서 한권 의원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의 수익이 제주도민에게 직접 돌아갈 수 있는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 의원은 현재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도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통로가 매우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에너지 정책은 ‘도민 체감’에 방점을 두고 설계돼야 한다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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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공단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가을철 산불을 예방하고 자연생태계 및 자연자원을 보호하고자 11. 15. ~ 12. 15.까지 일부 탐방로를 통제한다고 밝혔다.출입통제 탐방로는 비로봉~남대봉 구간 능선 중 '황골삼거리~곧은재', '향로봉~영원산성삼거리' 이며, 개방 탐방로 중 '곧은재탐방지원센터~곧은재~향로봉~행구탐방지원센터', '부곡탐방지원센터~곧은재' 구간은 탐방로 예약제를 통해 탐방이 가능하다.또한, 산불 발생 원인이 되는 공원 내 쓰레기 소각행위, 인화물질 반입, 흡연, 통제 탐방로 및 샛길 무단출입 등 각종 불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지난 29일부터 11월9일까지 열리는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과 연계해 '11월 충북 동행축제‘를 도내 전통시장과 지역축제 현장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다채롭게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중앙부처, 지자체, 유통업계, 전통시장,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이 함께 참여하는 국가단위 대규모 소비축제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과 연계해 진행된다.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은 12일간 전국에서 동시에 열리는 초대형 소비행사로, 국민에게는 합리적 소비의 기회
중부뉴스통신 = 최근 대전 초등학생 사망사건을 비롯해 교권 침해, 등하굣길 사고와 같이 학교 현장에서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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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개항장문화지구 내에 자리 잡은 ‘공간해안’은 1일부터 7일까지 청년작가 이정희 개인전 ‘모두의 초상 : 하나의 이야기’를 연다.이정희 작가는 인간 중심적 사고로 인해 세상에서 배제되고 잊혀진 존재들을 작업을 통해 다시 기억하고 되살리려는 작업을 해왔다. 사라진 것들에 대한 자취를 따라가고 그들의 존재 가치를 이야기하려 한다.이정희의 작품에서 세상을 대하는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 그러나 한편 그림에서 드러내는 엄중하고 날카로운 시선을 통해 감상자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선을 찾을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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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시설안전관리공단 노사가 임금협상을 타결했다.공단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연수구시설안전관리공단지부는 지난 28일 공단 대회의실에서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도 임금협약 체결식을 갖고 상생과 협력의 노사관계를 천명했다.공단 노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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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 병곡중학교 내 고래불 작은 미술관에서 30일 박정일 사진작가의 초청전 ‘순환의 영원을 기억하다’가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다음 달 25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된다.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는 도시 재생과 지방 소멸 현장을 꾸준히 기록해온 박 작가의 작품 세계를 지역 사회와
영상과 웹툰 등 일부 장르에만 적용하고 있는 정부의 제작비용 세액 공제에 대해 게임 등으로 이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관련 부처의 이해 부족으로 산업
‘2025 아트커넥션페스타 경남’이 29일부터 31일까지 밀양아리나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지역협력형 집중지원사업을 수행하는 단체 17개가 참여한다. 공연장상주단체지원사업에 참여한 단체들이 공연을 펼치고, 레지던스지원사업에 참여한 예술인들이 자신의 창작품을 전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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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도지사가 2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한미 조선업 협력 패키지 최종
15년 만에 대한민국을 찾은 인공지능 거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나 '치맥 회동'을 가졌다. 황 CEO는 두 총수와 고대역폭 메모리부터 자율주행·미래차를 아우르는 'AI 칩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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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인상으로 결정되는 우리의 미래 - 변화의 파도 속에서, 나의 마지막 인상을 지켜내는 법
요즘은 미래를 이야기하기가 조심스러운 시대이다. 무엇을 예측해도 금세 달라지고, 어제의 정답이 오늘은 낡은 이야기가 되곤 한다. 변화의 파고속에서 기업은 한해 결산 마무리 및 성과 목표 달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고, 청년들은 취업의 문을 두드리며 면접 등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성과가 곧 생존을 결정하고, 비교가 곧 평가가 되는 냉정한 현실 속에서 우리는 ‘어떤 사람으로 남을 것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때이다.면접 시 아무리 미소를 짓고 준비된 답변을 잘 해도 마지막에 “별도 질문이 없습니다.” 라는 말 보다는 “부족하지만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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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이상사례' 증가 추세... 지난해 최다 보고
의료기기로 인한 이상 사례가 증가 추세로 지난해 가장 많이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또는 입원 기간 연장이 필요한 경우도 많았지만 인과 관계 조사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으며 피해 보상도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따라 의료기기로 인한 중대한 부작용 발생 때 피해 배상을 위해 의료기기 제조·수입업자에게 의무 가입하도록 하고 있는 현행 책임보험 또는 공제 제도의 실효성 제고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국회 보건복지위 민주당 박희승 의원이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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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 글로벌 경제 리뷰] AI 거품과 미국 경제의 성장
금융 시장에서 ‘거품’이란 단어를 내뱉는 것은 관객들이 꽉 찬 영화관에서 ‘불이야!’라고 소리치는 것과 같은 행위로 간주되곤 한다. 이 때문에 거품이란 단어는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싶은 이른바 ‘관심 종자’나 ‘고지식한 비관론자’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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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5회 로또 1등 10명에 당첨금 각 29.4억원
로또복권 운영사 동행복권은 제1195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3, 15, 27, 33, 34, 36'이 1등 번호로 당첨됐다고 25일 밝혔다. 2등 보너스 번호는 '37'이 나왔다.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1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에게는 29억3919만원씩 지급된다.당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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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병SOS-만성가성장폐색증] 곡기를 끊은 아이들
7살 아린이는 고기를 좋아한다. 그럼에도 또래보다 한 뼘이나 작고 팔다리는 무척 가늘다. 고기는 상상 속 음식이다. 1년 전 빠진 앞니는 아직 돋아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취재를 하러 간 기자에게 아린이는 빠진 앞니를 드러내며 “안녕하세요”라고 배꼽 인사를 한다. 여느 또래처럼 놀이터를 누벼야 할 나이에 아린이는 대학병원을 안방삼아 놀았다. 놀이터 대신 병원7살 푸른 나이. 떡볶이와 군것질에 푹 빠져도 시원찮을 판에 7년 평생 분식은 경험해 본 적이 거의 없다. 컨디션과 몸 상태가 그나마 가장 좋을 때 먹을 수 있다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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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여성봉사특별자문위, 위기가정 지원 자선 바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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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 울산시지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는 30일 대한적십자사 울산시지사 3층 강당에서 울산 관내 위기가정 지원을 위한 자선 바자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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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성새벽시장 109면 규모 주차전용건물 추진
1시간전
울산 중구가 학성새벽시장 일대의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고,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이후 중·동부권 농수산물 유통 거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주차전용건물 건립 사업을 추진한다. 30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중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6년 전통시장 주차환경 개선사업’ 공모에 신청했다. 최종 선정 결과는 12월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이 울주군으로 이전함에 따라, 도심권 내 도매 기능을 보완할 수 있는 농수산물 특화시장의 역할을 학성새벽시장이 이어가기 위한 기반 마련 차원에서 추진된다. 학성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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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건축조례 개정...주민 편의시설 설치 완화
1시간전
울산 울주군이 공동주택 근로자 휴게시설과 노후 단독주택 비가림시설 설치 규제 완화를 위해 ‘울주군 건축조례’를 개정했다. 30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조례 개정안은 공동주택 단지 안에 근로자 휴게시설 설치를 쉽게 하고, 노후 단독주택의 누수 문제 해결을 위한 비가림시설 설치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정안에서는 사용승인 후 15년 이상 지난 3층 이하 단독주택의 옥상에 비가림시설을 가설건축물로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비가림시설은 외벽 없는 경사진 지붕 형태로, 높이 1.8m 이하에 구조 안전이 확보되며 도시 미관을 해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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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부진 씻어낼까…11월 급등 조짐 보이는 알트코인 3종
10월 많은 알트코인이 부진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시장 심리가 개선되면서 상승 가능성이 있는 알트코인에 주목하고 있다. 29일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는 금리 인하 기대감과 유동성 증가로 암호화폐 시장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11월 급등 가능성이 높은 알트코인 3가지를 소개했다.체인링크는 11월 가장 강력한 상승 신호를 보내는 알트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분산형 오라클 네트워크 체인링크는 10월에 15%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지만, 구조적 측면과 고래 활동은 상승 기류를 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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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포 경상좌수영성, 종합정비계획 용역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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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는 구청장실에서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지난 20일 발표된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마스터플랜’의 첫 단계로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의 역사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복원하고 이를 지역의 핵심 문화·관광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한 종합적 보존·관리와 활용계획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착수보고회에는 서동욱 남구청장을 비롯해 관계 공무원, 용역 수행 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해 사업 추진 방향과 주요 과업 범위, 향후 일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