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로젠은 『경험의 멸종』에서 현대인이 ‘기다림’을 대하는 태도를 꼬집는다. “현대인은 속도를 개선으로, 다시 말해 ‘낭비되는 시간‘이라는 골칫거리를 제거하는 요긴한 것으로 본다.“ 정말 그렇다. 우리는 횡단보도의 30초 기다림조차 견디지 못해 스마트폰을 꺼내 든다. 로젠은 이 현상의 진짜 문제가 “주의력 약화가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제대로 마주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철학자 블레즈 파스칼의 말을 인용한다. “인간의 모든 불행은 조용한 방에 홀로 앉아 있을 능력이 없는 데에서 비롯된다.“조용한 방에 홀로 앉아 자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