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마약 문제를 일부 범죄자나 특정 계층의 문제로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가 발달하면서 마약류 접근 경로가 다양해졌고 청소년과 청년을 비롯한 일반 도민들도 위험에 노출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는 마약의 위험이 일상과 연결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쩌면 마약 문제를 자신과 무관한 일로 치부하는 이러한 착각이야말로 마약 문제보다 더 위험한 것일지도 모른다. 위험 신호를 놓치고 예방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대검찰청 ‘2024년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전국 마약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어느 방송인이 ‘3도 4촌’의 삶을 보여줘 큰 화제가 됐다. 일주일 중 3일은 도시에서 일하고 4일은 시골에서 텃밭을 가꾸며 직접 키운 채소로 건강한 밥상을 차려내는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그 모습을 보며 ‘3도 4촌은 힘들어도 주말을 활용한 5도 2촌의 삶은 나도 꿈꿔볼 만하지 않을까’ 하며 부러워 한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쉼과 여유를 찾는 모습은 이제 일부 사람들의 특별한 선택이 아니라 우리 시대의 새로운 생활방식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인구를 바라보는 관점에도
3주전
"언제나 마음속에 지지 않는 정원 하나를 품고 살기를 소망했습니다."갤러리 벨라는 오는 2일부터 7일까지 김연경 개인전 '마음정원' 을 전시한다.'마음정원'에서 마주하는 모란은 단순한 자연의 재현이 아니다. 모란은 삶의 가장 찬란한 순간이자, 우리 내면에 잠재된 생명력의 분출이며, 상처받은 영혼을 감싸 안는 거대하고 따뜻한 세계를 상징한다. "겹겹이 쌓인 꽃잎들을 한 붓 한 붓 쌓아 올리는 행위는, 어쩌면 거친 세상으로부터 나를 지켜낼 단단하고 울창한 안식처를 만드는 과정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김연경 작가는 "수많은 관계와 소음 속
4주전
하루에 두 번, 해안으로부터 멀리 달아나는 바다로 인해 우리나라의 동쪽과 서쪽 그리고 남쪽 해안 삼면은 저마다 다른 풍경을 자아낸다. 바닷물이 얼마나 달아나는지에 따라 해안 주변이 형성되기 때문이다.특히 인천 해안의 바닷물은 아주 멀리 달아나며, 소중하게 숨겨 두었던 바닥을 마치 치맛자락을 슬쩍 올리듯이 수줍게 드러난다.우리는 하루 두 번, 물이 차올랐다 빠졌다 하는 그 신비로운 경계를 ‘갯벌’이라 부른다.바다가 슬며시 내보인 그곳에는 허리를 굽혀 자세히 보아야만 비로소 눈에 들어오는 수많은 생명이 살고 있다. 어쩌면 바다는 자신이
3주전
오전의 낮은 햇살이 강화도 작업실 창가에 내려앉으면, 나는 캔버스 앞에 서서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 속 한 장면을 가만히 떠올린다. 그의 카메라가 텅 빈 방을 응시하며 정적 속에 흐르는 시간을 견뎌내듯, 나 역시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여백을 마주하며 기억의 산책을 시작한다. 그것은 단순히 붓을 드는 행위를 넘어, 내면 깊숙이 가라앉은 삶의 파편들을 발굴해내는 일종의 의식이다.캔버스 위에 아크릴 물감과 맑은 먹을 층층이 쌓아 올린다. 어쩌면 이것은 지나간 시간, 혹은 오래전 파리 생 미셀 역 앞에서 친구 소피와 나누었던 푸르른 미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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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포항 장기유배문화제 성료…유배문화 교류의 중심 플랫폼으로 도약
포항문화재단은 지난 13일 장기중학교와 장기유배문화체험촌 일원에서 열린 ‘제5회 포항 장기유배문화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문화제는 ‘겨울을 뚫고 온 서신’을 슬로건으로 조선시대 대표적 유배지였던 포항 장기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유배 문화를 학문과 기록, 사람과 문화가 오갔던 ‘교류의 시간’으로 재해석하며 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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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효성그룹과 2조원 규모 생산적 금융지원 협약
우리은행과 효성그룹이 향후 5년간 총 2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 한도를 설정한다. 첨단전략산업 투자 확대를 위해 협력하는 것으로, 투자 계획 단계에서 대출한도를 미리 설정하는 '사전 여신한도 설정' 방식을 적용해 자금 집행의 효율성을 높인다.15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날 정진완 우리은행장과 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은 서울 마포구 효성그룹 본사에서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생산적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우리은행은 우리금융그룹이 추진 중인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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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상임고문 사임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노무현재단 상임고문직에서 물러났다. 노무현재단은 15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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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 '경상북도 산불방지 우수기관 평가' 3년 연속 수상
김재욱 기자 = 예천군은 경상북도가 주관한 '2026년 산불방지 우수기관 평가'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며 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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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장마·폭염 대비 재난 우려지역 안전점검 실시
충북도는 15일 청주시 일원의 주요 여름철 재난 우려지역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이동옥 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오송 바이오산업단지 조성사업 현장과 수석소하천 재해복구사업장을 차례로 방문해 우기 대비 현장의 위험요소를 살폈다.올해 신설된 강내면 석화지하차도를 찾아 유사 시 즉각적인 차량 통제를 위한 진입차단시설 작동상태와 빗물받이 청소상태, 배수펌프의 정상 가동여부 등을 집중 점검했다.청주 소재한 축산농가에서는 △축사지붕 열차단 도포제 추진 △전기안전시설 개보수 추진 △여름철 폭염 대응시설 지원 실태 등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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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배경아동 급증하는데… 청주시 지원 조례는 `전무'
충북 청주지역 내 이주배경아동 특히 중도입국아동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이들을 위한 지자체 차원의 실질적이고 독자적인 지원 제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충북도국제교육원 다문화교육지원센터 자료에 따르면 충북 전체 중도입국아동은 2023년 417명에서 2025년 514명으로 크게 늘었다.이 중 청주시에 거주하는 중도입국아동만 해도 2025년 기준 188명에 달해 이주배경아동 지원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현재 청주시는 `외국인주민지원조례'와 `다문화가정지원조례'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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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더위에 모기 급증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여름 불청객' 모기 개체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는 모기 발생량을 근거로 방제 여부와 횟수를 정하는 과학적 방제를 도입했다.2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청주지역 도심 모기 발생 밀도지수는 314.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3% 증가한 수치다. 모기 지수는 채집기 1대에서 하룻밤 동안 채집된 모기의 평균 개체 수를 나타내는 지표로 청주에서는 흥덕구 오송읍에 설치된 채집기를 통해 측정한다.청주지역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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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격차 … 충북 떠나는 반도체 인재
슈퍼사이클에 역대급 실적을 쌓고 있는 충북 반도체 업계의 인재 이탈이 심각한것으로 나타났다.상대적으로 임금이 높은 수도권으로 인재가 유출되면서 지역 반도체 생태계마저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1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기본연구 보고서 `지역 제조업 일자리 지원 사례와 모델'에 따르면 충북의 경우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 DB하이텍 음성공장 등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반도체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청년 유출, 숙력인력 부족 등 인력난을 겪고 있다.수도권 보다 낮은 임금과 정주여건 차로 인력을 키워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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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민대상 수상자 선정
충북 청주시는 `제13회 청주시 시민대상' 수상자 5명을 선정해 오는 7월 1일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시상식을 개최한다.부문별 수상자는 △지역사회부문 김현호씨 △문화예술부문 서일도씨 △체육교육부문 이은영씨 △산업경제부문 김현수씨 △사회복지부문 김현진씨다.청주시 시민대상은 지역사회, 문화예술, 체육교육, 산업경제, 사회복지 등 5개 부문에서 지역사회 발전과 문화 진흥, 시민사회 활성화 등에 기여한 공로가 있는 시민을 발굴해 수여하는 상이다.시 관계자는 “수상자들은 각자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청주시 발전을 위해 역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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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 학부모 관계 `무력감'
우리나라 초·중학교 교사 상당수가 학부모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이 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중학교 교사는 3명 중 1명이 학부모와의 관계에서 무력감을 느끼고 초등학교 교사는 2명 중 1명꼴로 무력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포럼' 395호 보고서를 보면 중학교 교사에 비해 초등학교 교사 집단에서 학부모 응대의 어려움이 더 높게 인식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 보고서는 금종예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이 제출했다.앞서 한국교육개발원은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2023년과 2024년 `공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