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일기’는 도서관이다. 나무와 풀, 바람과 새들이 한 권씩 펼쳐내는 자연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삶의 지혜를 배운다. 여름의 무더위가 절정으로 치닫던 어느 날, 경주시 강동면 한 정원에 발을 디뎠다. 이름부터 낭만적인 ‘야생화일기’. 그 이름처럼 이곳은 계절마다 피고 지는 수백 종의 야생화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조용히 써 내려가는 정원이다. 풀벌레 소리, 산바람, 물소리, 그리고 사람의 발걸음이 어우러지는 이 공간은 마치 시간마저 느리게 흐르는 듯하다.할아버지 때 과수원이던 땅이 이제는 꽃과 풀, 나무와 사람이 공존하는 정원으로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특정 종교 집단 신도들이 대거 동원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9일 "사이비 보수로부터 탈출해야 야당이 산다"고 재차 절연을 촉구했다.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지구당에 당비를 매달 1000원씩 납부하는 책임당원은 전국적으로 평균 2000명이 안 된다"며 "그러나 종교집단이 불순한 목적으로 국민의힘에 중앙당 인터넷을 통해 침투하는 책임당원은 십수만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때 전광훈 목사가 신도들에게 국민의힘 책임당원에 가입하라고 선동한 것을 본 일이
여수시는 저출생과 인구감소 위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25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시민소통광장을 통해 청년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조사 대상은 여수시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49세 이하 시민소통광장 가입 청년으로, 설문 내용은 결혼에 대한 인식, 자녀 계획, 청년층의 어려움, 정주 의사 및 만족도 등 20개 문항으로 구성됐다.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향후 인구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시민소통광장’은 여수시가 시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해 운영 중인 온라인 설문조사
말간 해가 부엌 창으로 살풋 인사를 건네는 아침. 오이 향이 좋다. 초록의 숲 향기가 난다. 사각사각, 도마 위에서 어슷하게 썰리는 소리가 생생하다. 잘 익어 아삭한 사과를 한 입 베어먹는 소리 같다. 젊어서는 노각을 외면했다. 파란 오이를 두고 누렇고 못생긴 늙은 오이를 왜 먹나 의아했다. 이 나이가 되어서 비로소 알아버린 맛이다. 노각은 그물 모양의 거친 생김새 때문에 마트에서 사람들의 손길이 오이에 밀린다. 그러나 정작 맛을 보면 그 식감에 반한다. 두꺼운 껍질을 벗기면 하얀 속살을 드러낸다. 이에 유혹당하여 한 조각 집어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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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나오는지 수도꼭지 열어본다지금은 잠금 상태 머잖아 열릴 예정어느 날 줄줄 흘러서 생명을 깨울 테다통나무 부식되어 부스러기 흙이 된다바닥에 몇 년 동안 큰 덩치로 누워서언젠가 자연으로 갈 마음 채비 했을 테다과거는 현재 위해 밑거름을 남기면새로운 생명들이 곳곳에서 소생하고철따라 피고 지는 일 소리 없이 흐를 테다울산 중구 남외동에 위치한 어린이공원이다. 저번에 한 번 탐방할 기회를 놓쳐 오늘 다시 오게 되었다. 여기는 한발을 올리는 게 아니라 인도에서 한 발만 들이면 바로 공원이다. 턱이 없는 곳이어서 공원 흙들이 인도로 흘러
템퍼가 부산광역시 동구에 지상 2층, 연면적 약 330㎡ 규모 대형 전문점 '템퍼 좌천점'을 이달 초 오픈했다.템퍼 좌천점은 좌천역 도보 1분 거리 초역세권 및 부산 핵심 상권 좌천동 가구거리에 위치해 있다.좌천점은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체험형 매장으로, 템퍼 공식 판매처에 전시된 다양한 매트리스와 침대 프레임, 모션베드를 한 공간에서 모두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2층은 '템퍼시네마' 컨셉의 특별한 체험존으로 꾸며져 소리 없이 펼쳐지는 파노라마 영상과 함께 템퍼 모션베드의 정교한 움직임을 느낄 수
제주지역 수출기업의 물류비 절감을 위한 제주항~중국 칭다오항 항로의 화물선 취항이 이르면 8월 말에 이뤄질 전망이다.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이달 중 해당 항로 개설을 승인할 예정이며, 중국 선박회사가 해상화물운송사업을 등록하면 8월 말부터 취항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받았다.현재 제주지역 수출품의 대다수는 부산항을 거쳐 중국으로 운송되고 있다. 중국에 직접 수출하면 1개 컨테이너 당 119만원이 들지만, 부산을 경유하면서 85만원의 물류비가 추가돼 총 204만원이 소요되고 있다.도내 기업
4주전
인천 출신 소리꾼 전영랑 명창이 이달 19일 오후 3시 인천무형유산전수교육관 풍류관에서 ‘경기12잡가 완창 발표회 ’를 연다.이번 완창발표회는 경기소리 12곡 잡가를 완창하고, 제자들과 함께 민요의 맥을 잇는 무대로 지역민과 함께 서울·경기 지역의 대표 소리를 들을수 있는 특별한 자리다.발표회에서 , , , 등 경기12잡가 전곡을 선보이며, 기량과 수련이 필요한 경기잡가의 진수를 관객에게 들려준다.이번 공연 사회는 윤중강 음악평론가 맡아 각 곡의 해설과 곡에 담긴 역사적·예술적 의미
7일 오전 10시50분께 제주시 연동 신제주로터리에서 주류를 운송하던 화물차량이 커브길을 돌다 소주박스를 도로로 쏟는 사고가 발생했다.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도로 위에 깨진 소주병과 상자들이 흩어져 차량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는 등 혼잡상황이 빚어졌다. 사고를 목격한 제주특별자치도청 청원경찰관들은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들고 도로에 흩어진 병 조각과 상자를 수거했고, 차량 통행은 오전 11시10분께 정상화됐다. 도청 직원 전용 익명게시판인 ‘존단이’에는 ‘도로가 깨진 소주병과 차들로 난장판이 된 상황에서 청원경찰관들이 빗자루와 쓰레
평소 테니스장 소음에 시달리던 한 시민이 참다 못해 항의 차원에서 10여m 높이의 조명탑에 오르는 바람에 테니스장이 폐쇄됐다. 31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9일 새벽 A씨는 항의를 위해 울산 울주군 봉화체육공원 내 야외테니스장 조명탑에 올랐다. 인근에 거주하던 A씨와 주민들은 평소 테니스장에서 울리는 공을 치는 소리와 테니스 치는 이들의 기합 소리 등 소음 공해에 시달려 왔다. 실제 야외 테니스장과 주택가는 30~40여m가 채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인접해 있다. 그간 소음 관련 민원이 지속적으로 접수됐지만, 해결이 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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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서평_새로나온 책
「서경석의 한국사 한 권」한 줄 코드로 재밌게 읽고 평생 기억하는재치 있는 입담과 명석한 두뇌, 친근하고 선한 행보로 30년 가까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방송인 서경석이 이제는 ‘한국사 이야기꾼’으로서 독자들에게 첫인사를 건넨다. 스타 방송인이 된 이후에도 한국어교원 2급 자격 취득, 공인중개사 합격,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만점 등 끊임없이 새로운 공부에 도전하고 눈부신 성취를 일궈 낸 자타공인 공부의 신 서경석. 그는 십여 년 전부터 사람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재밌게 소개해 주는 ‘한국사 이야기꾼’이라는 꿈을 키웠고, 꾸준히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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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생각]무분별한 환원주의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
물질이 인체에 작용해 병을 고치거나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을 우리는 흔히 ‘약’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 약이라는 개념을 지나치게 단순화하거나 환원주의적으로 해석하려는 시도는 과학의 본래 정신을 흐릴 수 있다. 한 수도권 사립대 화학과 교수가 쓴 책에서, ‘약이 되려면 하나의 명확한 화학식이 있어야 하고, 작동 원리가 확실히 밝혀져야 하며, 치료 효과에 대한 증거가 분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바로 그런 오류의 대표적인 예다. 얼핏 합리적으로 들리지만, 실제 의약품의 개발과 허가, 임상 적용의 복잡성을 무시한 매우 편협한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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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상 도의원, 광명시흥 도시첨단산단 생활대책 대상자 선정시 현장검증 촉구
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유종상 의원은 지난 7월 30일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 ‘광명시흥 도시첨단산업단지’ 생활대책 대상자 선정 과정 중 실제 경작면적을 인정받지 못해 대상자에서 제외됐다는 주민들의 민원 내용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경기주택도시공사 관계자와 정담회를 가졌다.생활대책 대상자에 선정되지 못한 한 주민은 “농작물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강한 햇빛을 피해야 하는 도라지, 더덕과 같은 작물을 벚나무 아래에서 재배해 왔는데 항공촬영사진에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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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주YWCA중등방과후아카데미, ‘청소년 한라산 숲 체험학교’ 참여
제주YWCA중등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지난 28일과 31일 2일 동안 한라산국립공원 산악박물관과 연계, ‘청소년 한라산 숲 체험학교’에 참여했다.지난 28일 오전에는 중학생 청소년들의 난이도를 고려한 한라산 관음사 코스를 중점으로 제주도와 한라산의 형성 및 지형 특성, 지하수가 생성되는 과정 등 한라산 숲 체험활동을 참여했고, 오후에는 클라이밍에 관한 안전 교육과 장비 착용, 홀드 잡기 등 이론 및 실습을 통해 클라이밍에 대해 이해하고 직접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또 31일에는클라이밍에 대한 안전교육 및 장비착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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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상반기 토지거래량 5.8만 필지… 작년 하반기 대비 3.7% 감소
경북도는 올해 상반기에 도내 토지 5만 8,271필지가 거래됐으며 작년 하반기 대비 3.7%가 감소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전국 토지 거래량의 약 6%가 경북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경북은 경기 서울 충남 경남에 이어 5번째로 토지 거래가 많이 이루어졌다. 또한, 작년 하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토지거래량은 경북뿐만 아니라 대구 19.3% 제주 16.3% 강원 15.23% 등 12개 시도가 감소했으며 세종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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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조 체납' 전수조사 시동…국세청, 근거규정 마련·TF 가동
국세청이 110조원에 달하는 체납액 실태를 전면적으로 조사하는 작업에 착수한다.이를 위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태스크포스를 가동해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6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말 발표한 '2025년 세제 개편안'에 체납자 실태 확인 근거 규정을 마련하는 내용의 국세징수법 개정안 등을 담았다.체납자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실태 확인 종사자'가 실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이들은 체납자 실태 확인을 위해 자료 제출을 요구하거나 질문할 수 있고, 체납자의 납부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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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등 전국 곳곳에 세찬 비…시간당 70㎜ 폭우도
수요일인 6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이날 내리기 시작한 비는 대부분 지역에서 다음날까지 이어지겠다.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내륙·산지 30∼100㎜, 충청, 전라, 경상권 30∼80㎜, 강원 동해안 10∼40㎜, 울릉도·독도 5∼4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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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보호' 플랫폼 공동 과제로…AI·보호자 기능 전면 도입 확산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 주요 플랫폼들이 청소년 보호 기능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청소년 피해가 전 세계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으로 연령을 자동 판별하고, 부모가 자녀 계정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들이 대표적이다. 각국 정부의 규제 압박도 이런 움직임에 불을 지피고 있다.◆플랫폼별 차별화 전략으로 청소년 보호 경쟁6일 업계에 따르면 틱톡은 보호자와 자녀가 계정 안전 설정을 함께 관리하는 '세이프티 페어링'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자녀의 콘텐츠 업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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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20억달러 규모 채권 발행...자사주 매입·M&A 등에 활용
코인베이스가 자사주 매입과 인수합병을 통해 20억달러 규모 채권 을 발행한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5일 보도했다.이번 발행은 2029년과 2032년 만기 전환사채 형태로 진행되며, 금리와 전환 조건은 최종 가격 책정 시 결정될 예정이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기업 운영 자금, 자사주 매입, 인수합병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특히, 이번 채권 발행으로 비트코인 매입 가능성이 열리면서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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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호 태풍 바이루 정보 등 지역별 오늘의 날씨 및 주말날씨,오늘~내일 전국 대부분 강하고 많은 비!
8월 3일 오전 9시경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46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10호 태풍 바이루가 일본 삿포로 해상을 따라 북상중이다.10호 태풍 바이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