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말하지 못했어도, 바람은 말해왔다.”성남훈 작가의 사진전 ‘서걱이는 바람의 말’이 16일부터 26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전북특별자치도 도립미술관 서울분관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18일이다.“제주4·3에 대한 어느 제주도민의 말이다. 숨죽여 살아온 세월의 한과, 쉬쉬하면서도 기어이 말해 전하고자 했던 심정이 느껴져 그 짧은 문장이 잊히지 않는다”는 성 작가는 2019년 봄부터 제주4·3의 현장이었던 학살터, 희생자들이 수장된 바다, 생존자, 굿, 신당 등을 찾아다녔다.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닌 아름다운 관광지로 주목받는 제주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