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귀포시는 원도심 골목을 문화예술로 채우는 `원도심 문화페스티벌'을 통해, 침체된 거리에 다시 사람의 온기를 불어넣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산했던 골목이 무대가 되고, 지나치던 길이 머무는 공간으로 바뀌는 순간을 경험했다. `과연 사람들이 올까'라며 의문을 가졌던 시민과 상인들도 4개월 넘게 이어진 행사 현장에서, 점점 늘어나는 방문객을 보며 차츰 인식이 달라졌다.필자 또한 행사 전에는 명동로와 이중섭거리의 빈 점포들을 보며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이 행사를 통해 문화는 낡은 곳을 새롭게 하고, 텅 빈 곳을 풍요롭게 만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