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2023 레가툼 번영지수'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사회적 자본 지수는 조사 대상 167개국 중 세계 107위였다. 사회자본은 개인 간 신뢰, 국가 제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 등을 나타낸다. 사회적 자본 지수는 2013년 95위에서 2023년 107위를 기록하며, 10년간 12계단이나 하락했다. 베트남은 19위, 필리핀은 22위, 태국은 28위, 중국은 31위였다.공공 기관에 대한 신뢰 지수도 100위이다. 고소사건 접수건은 2011년 51만8489건에서 2020년 63
'인천항 갑문'이 준공된 지 올해로 50년을 맞았다. 인천을 넘어 우리 항만 역사에 새 이정표를 기록한 이름이다. 열악한 자연환경을 극복하고 국제무역항으로 도약하고자 힘을 쏟은 결정체이기도 하다. 인천항 갑문은 본격적인 국내 산업화의 시작을 알렸다고 여겨진다. 아울러 우리나라 최초로 컨테이너 부두 운영을 가능케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 해상 무역을 하는 데 중추적 구실을 한 셈이다.인천은 세계적인 조수간만 차로 유명하다. 10m 넘는 바닷물이 들락날락하기를 반복한다. 이렇듯 자연적으로 불리한 여건을 이겨내려고 생각
예상대로 22대 국회는 시작부터 극한 대치로 치닫고 있다. 야권은 전격적인 상임위 구성에 이어 상임위원장 모두를 차지할 기세다. 이에 질세라 국민의힘은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우원식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국회의장 취임 후 불과 엿새 만의 일이며 역대 최단 시간이다. 어디부터 잘못된 것인지 다시 따질 필요도 없다. 정치 실종에 더해 파국을 향해 치닫게 될 '진영 대결'은 22대 국회에서 그 절정을 보여줄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룬지 오래다. 22대 국회 시작부터 그 우울한 전망이 딱 들어맞고 있는 셈
1994년 6월14일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서울에 도착했다. 판문점을 넘어 평양으로 가기 위해서였다. 카터 대통령이 평양에서 김일성 주석을 만나는 시간에도 빌 클린턴 행정부는 영변 원자로 등에 대한 폭격을 검토하고 있었다. 폭격을 하면 전쟁이 불가피한 만큼 서울 거주 미군 가족 등 미국인을 미리 대피시키기로 하고 구체적 방법까지 논의 중이었다. 그런데 6월16일 평양의 카터로부터 북한이 재처리시설 가동 중지를 약속했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제1차 북핵위기는 그렇게 가까스로 고비를 넘겼다.1994년 북핵위기의 발단이 된 '
'자객 열전'의 '형가'편에는, 이해하기 힘든 네 사람의 죽음이 나온다. 형가와 고점리, 전광과 번오기의 이야기다. 형가는 연나라 태자 단의 부탁으로 진나라의 왕 정의 암살을 시도하다가 죽는다. 그는 연나라 명사 원로 전광의 후한 대접에 대한 의리를 지키기 위해 태자 단의 진왕을 겨냥한 암살 요청을 수락한다.진나라의 정복 사업 앞에서 위협을 느낀 단은 진왕 암살만이 나라를 지킬 수 있는 길이라고 믿고, 고명한 처사 전광에게 도와달라고 간청한다. 전광은 형가를 추천한 후에, 비밀 누설을
광주시 초월읍의 초월은 한자로 풀 초자에 달 월자를 쓴다. 풀이 무성하게 우거진 숲에 달빛이 아름답게 비치는 고장이라는 뜻풀이가 쉽게 떠오른다. 실제 광주시 홈페이지에 그리 설명돼 있다. 광주문화원 지명유래를 찾아보니 다른 설명도 있다. 땅 생김새가 초승달 모양이라서 처음 초자에 달 월자를 쓰다가 풀 초자로 바뀌었다는 설도 있고, 궁궐에서 사용할 풀을 베는 땅이라는 의미인 초벌이었다가 음이 변하여 초월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사실 우리나라 지명은 정확한 유래는 밝혀내기 어렵다. 장구한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했다. 이번만큼은 '혹시나' 했던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워낙 국민적 요구가 강한 데다가 총선 참패 이후 정부와 여당이 또다시 민심과 싸우는 모습은 자칫 최악의 상황을 촉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총선 직후 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게다가 국민을 위해서라면 뭐든 하겠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이번 채 상병 특검법은 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물론 총선 참패 이후에도 정부와 여당이 달라질
올해 경기도 모내기 적기는 평년보다 5~15일 가량 늦춰졌다. 기후변화 탓이다. 벼는 이삭이 패고 약 40일가량 익는 동안 기온이 일정하게 유지돼야 좋은 품질의 쌀이 된다. 따라서 적기에 모를 내는 게 중요하다. 경기북부 평야는 지난 11일부터 중만생종 적기가 시작됐고, 중부평야지대와 중부해안지대는 대체로 5월 하순부터 6월 하순 사이에 모를 내는 게 좋다 한다. 조생종이냐, 중생종이냐, 중만생종이냐에 따라 종자를 소독하고 못자리를 설치하는 시기는 다르다.지난 주말 안성시 공도면 건천리 '여리향' 생산단지에서 모내기와
근대철학의 아버지로 부르는 르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고 역설했다. 이 말이 시발점이 되어 근대사상이 전파되고 근대사회를 여는 단초가 되었다. 나는 생각한다는 말은 그냥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뭔가 사회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식하고 비판한다는 뜻이며,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식하고 비판한다는 것은 곧 사회가 바뀌도록 목소리를 내고 표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표현의 자유는 기본권으로 박탈할 수도 양도할 수도 없는 핵심적 인권의 하나다. 사람들이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사람들은
지난주에 지인들과 일본 북해도를 다녀왔다. 일본은 항상 느끼듯 거리가 정말 깨끗하다. 여행 중 가이드가 말하기를, 일본 사람이 장수하는 비결에는, 첫째 소식하는 것, 둘째 낫토를 끼니마다 먹는 것, 셋째 온천욕을 즐기는 것이라고 한다. 글쎄, 이런 습관이 장수에 도움이 되겠지만, 필자 생각에는 깨끗한 거리와 환경이 건강과 위생에 도움을 주어 장수할지 싶은 생각이 들었다.이번 북해도 여행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1촌 1품 운동이 자리매김했다는 것이었다. 1촌 1품 운동은 마을마다 특색있는 농수산물과 관광이벤트 등을 개발해 지역 경쟁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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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원 이전 첫 삽 경남농업 디지털 전환 시작
경남도는 12일 오전 진주시 이반성면 농업기술원 이전 예정부지에서 안전하고 성공적인 농업기술원 신청사 건립을 기원하는 기공식을 개최하고, 미래 첨단 농업으로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경남농업의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이날 행사에는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조재호 농촌진흥청장, 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 조규일 진주시장, 조근제 함안군수, 박서홍 농협 경제대표 이사가 참석했다. 이어 한국농촌지도자협회, 한국후계농업경영인, 대한한돈협회 경남도회 등 농축산 관련 유관기관·단체,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함께해 경남농업기술원 등 이전사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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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보건의료노조 총력투쟁 결의대회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12일 오후 ‘적정인력 기준 제도화’, ‘올바른 의료개혁’등을 촉구하며 조합원 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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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남동발전, 협력중소기업 K-기업가정신 함양 워크숍 열려
경남 진주 소재 한국남동발전은 진주시 지수면 승산마을에 위치한 K-기업가정신센터에서 협력중소기업 10개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K-기업가정신 함양 워크숍이 열렸다고 1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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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의료기관 2041곳에 진료·휴진신고명령…‘집단 휴진’ 18일 보건소 등 연장 진료
대구시는 9개 구·군 보건소를 통해 1997개 의원과 44개 병원 등 의료기관 2014곳에 대해 진료명령과 휴진신고명령을 내리고 등기송달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의협이 집단 휴진과 총궐기대회를 예고한 18일에 휴진 없이 진료를 실시하고, 당일 휴진하려는 의료기관은 13일까지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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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새마을동아리 고찌글라, ‘다 같이 줍자! 제주한바퀴’
제주특별자치도새마을회 제주특별자치도청년새마을연합회 제주대학교새마을동아리 고찌글라는 지난 8일 회원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시 내도동 알작지 해안가에서 전도민 청정바다 대청결운동의 하나로 ‘다 같이 줍자! 제주한바퀴’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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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중부아동보호전문기관, 아동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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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중부아동보호전문기관은 횡성군지역아동센터연합회과 함께 지역 내 학대피해 및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협약식은 둔내삼육지역아동센터에서 진행됐으며 강원중부아동보호전문기관 이상욱 관장 외 직원 4명, 횡성군지역아동센터연합회 이인철 회장 외 회원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졌다.이번 협약으로 아동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보장받고, 안전하게 성장 및 자립할 수 있도록 횡성군 내 아동을 위한 새로운 공동 기획 사업 실시와 효과적인 사업 수행을 위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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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신문사에서 유튜브 하기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에는 자그마한 방음 스튜디오가 있습니다. 얼마 전 이 공간을 새로 단장했습니다. 물론 기껏해야 조명 2기를 구비하고 배경 커튼을 건 정도입니다만, 이 정도로도 방송할 맛이 납니다.이런 변화를 보고 '굳이?'라고 생각하는 취재기자들도 있습니다. 방송 내용보다 겉치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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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춘천국제레저대회-시즌2 패러글라이딩, 낚시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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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레저·태권도조직위원회는 오는 6월 22~23일 양일간 '2024 춘천국제레저대회-시즌2'를 개최한다. 롤러3종과 수상3종 대회 개최에 이어 이번 시즌2는 제7회 전국패러글라이딩대회와 제3회 춘천 의암호 오픈 배스토너먼트 대회로 시즌을 이어간다. 올해 춘천국제레저대회는 시즌1~5까지 총 5회에 걸쳐 12종의 국내·외 레저스포츠대회를 시리즈로 개최한다.춘천시 대룡산활공장에서는 22일 지형숙지비행을 시작으로 23일 본 대회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는 정밀착륙과 상공에 가장 높이 닿은 기록을 기준으로 하는 고고도기록 경기가 진행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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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강릉원주대 치위생학과, '제79회 구강보건의 날'행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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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강릉원주대학교 치과대학 치위생학과가 지난 6월 10일, ‘제79회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강릉시 지역주민과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구강보건교육 행사를 진행했다.이날 행사는 2024년 치과대학 30주년을 기념하여 지역 내 다양한 장소에서 치위생학과 전체 재학생이 주도하여 진행했다.지역주민 대상 행사는 강릉 단오제 행사장과 중앙시장에서 지역주민에게 구강보건의 날을 홍보하고 기념하는 물품을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다양한 구강위생용품과 함께 구강관리법이 적힌 리플렛을 증정하여 구강보건의 날과 구강건강관리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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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미래 없는 미래 교육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 가치는 자기 주도성, 창의와 혁신, 포용성과 시민성이다. 급변하는 시대에 자기 관리·심미적 감성·협력적 소통 역량은 필수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창의융합적 탐구로 문제해결력의 요구도 높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초등학교는 올해부터, 중고등학교는 내년부터 순차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