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행사가 있어 제주도에 있는 최근 오픈한 나름대로 '럭셔리한' 호텔에서 묵었었다.그런데 투숙객 대부분이 젊은 커플 혹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었다. 글쎄 필자가 쫀쫀해 젊은 시절에 고급 호텔 숙박 경험이 없어 그런지, 요즘 젊은 층이나 가족들의 소비 패턴이 우리 세대와는 사뭇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함께 온 동료에게 요즘 젊은 세대들 소비성향이 정말 대단하다고 했더니,동료가 말하기를 “여기 온 젊은 사람들 대부분은 평소에 열심히 일하고, 시간을 내어 자신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이런 고급 호텔에 머물며
지난달 11일 영국 공영방송 BBC가 막 집계가 끝난 22대 총선 결과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BBC는 국민의힘이 참패한 선거 결과를 보도하면서 윤석열 정권에 대한 총체적 심판이 투표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의 비민주적 통치방식과 '대파 논란',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국민 불신 등이 '총체적'으로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일반적 분석이다. 그러면서 “한국 헌정사에서 집권당이 집권기간 중에 단 한 번도 다수당을 차지하지 못한 최초의 사례가 됐다”고 덧붙였다. 여당 입장에서는 매우
남양주시 진건읍 사릉은 조선 6대 왕 단종의 비 정순왕후 송씨의 능이다. 정순왕후는 열네 살에 한 살 아래 단종의 비로 궁궐에 들어왔으나, 불과 1년여 뒤 계유정난으로 왕대비가 되었다가, 2년 뒤에는 상왕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등되어 영월로 유배될 때 궁 밖으로 쫓겨났다.그리고 얼마 후 단종은 숙부 세조의 명으로 유배지인 영월 청령포에서 죽임을 당했다. 왕비는 요즘으로 치면 여중생에서 여고생이 될 3년여 사이에 가혹한 운명을 다 겪었다.얄궂게도 정순왕수는 장수했다. 단종과 이별하고도 65년을 버티며 여든두 살까지 살았다. 궁궐 밖에서
세어도는 인천시 서구 원창동에 있는 아주 작은 섬이다. 뭍에서 700m가량 떨어진 한적한 곳에 위치한다. 면적 0.408㎢에 불과하고, 해안선 길이도 4.2㎞로 짧다. 현재 25가구 40여명이 살고 있다. 가늘게 늘어진 섬이어서 세어도라고 불렀다고 한다. 원창동은 바다와 접한 동네로, 마을 끄트머리에서 고개를 돌리면 손에 잡힐 듯 세어도가 보인다. 섬과 육지를 이어주는 교통수단은 서구청의 행정선뿐이다.세어도는 조선시대에 삼남지방 세곡을 운반하던 배들이 닻을 내려 마지막으로 정박하면서 서울로 가려고 물때를 기다리던
인천 미래를 위한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제물포 내항 개발을 꼽을 수 있다. '제물포 르네상스'로 알려진 인천 내항을 어떻게 개발해야 하는가를 두고 지역사회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도시를 전공한 필자는 인천 내항이 도시 성장의 기본원리에 맞게 개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도시 성장의 주요 핵심 원리로 집적의 경제가 있다. 집적의 경제는 사람과 산업이 특정 지역에 밀집하면 성장을 위한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다는 원리이다. 즉, 사람과 산업이 특정 지역에 밀집하면 소비시장이 형성되고, 일자리가 만들어지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의
다소 낯선 이름이지만 일본 대표 메신저는 '라인'이다. 일본 국민 70% 이상이 라인을 쓰고 있기에 '일본의 국민 메신저'로도 불린다. 이 라인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현재 50% 지분을 가진 곳이 바로 우리나라 기업 '네이버'이다. 국내 메신저 시장에서는 카카오톡에 밀려났지만, 일본에서는 국민 메신저로 키워 낸 것이다. 비단 일본만이 아니다. 일본과 가까운 동남아 국가들, 이를테면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메신저 시장에도 진출해 있다. 현재 활성 이용자 수가 전 세계 1억6000
미국의 경제학자 리처드 이스털린은 제2차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국내총생산이 꾸준히 상승했지만 미국인의 행복감은 상승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돈을 많이 벌어도 사람들은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한 것이다. 이런 현상을 이스털린의 역설이라고 부른다.지난 3월20일 '세계 행복의 날'에 유엔은 '2023년 세계 행복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140여 국가에 대해 국가당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하여 행복지수를 산출하고 국가별 순위를 매긴 것이다. 한국은 143개국 중에 52번째로 행복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김포 대곶 거물대리에 처음 가본 게 1990년대 초다. 작은 공장들이 드문드문 들어서긴 했으나 농촌 모습이 남아 있던 시절이었다. 인삼포와 포도밭이 많았다. 거물대리는 풍경보다 이름이 더 이채로웠다. 3음절 이름은 귀에 선 데다 '거물대'라는 어감이 독특했기 때문이다. 바로 아래쪽 초원지리도 세 글자, 그 옆은 오니산리여서 더 인상 깊었다. 거물대를 한자 그대로 풀면 '넓고 큰 터'쯤일 터인데, 정확한 유래는 모른다 했다. '검은 대'가 변했다는 설도 있고, 거미 형상이어서
서울 한 음식점에서 파업 의사는 출입을 금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제 시민들의 참을성도 한계에 달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의사들이 국민 건강을 위해 고생한다는 것은 모든 국민이 안다. 그런데 의료단체가 이익 집단화하여 국민 건강을 볼모로 도를 넘는 행위를 한다면 국민이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징조가 '파업 의사의 출입금지'로 나타나고 있다.최근까지 의사들은 사회 지도층 인사로 존경을 받아왔다. 동의보감을 쓴 허준, 외과 의사이자 사회사업가였던 장기려 박사, 영화 '울지마 톤즈'의 실물인 가톨릭 선교사
일본의 정가에서는 정권교체와 관련해 '아오키 법칙'을 거론한다. 아오키 전 의원이 언급했던 '룰'이 언론을 타면서 정권 지지율이 흔들릴 때마다 언급되곤 한다. 정권 지지율과 집권당 지지율을 합산해서 50% 이하가 되면 정권 유지가 불가능하다는 내용이다. 결국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직전의 아베 전 총리도 비슷한 경로를 밟으며 정권의 수명을 연장해 왔다. 지금 기시다 정권도 진퇴양난의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총리를 교체해야 한다는 얘기부터 시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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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오늘은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날'로 전국의 사찰에서는 부처의 탄생을 기념하는 봉축법요식이 열렸다.이날 전국각지에서 행해진 봉축행사에서는 "어려운 이웃들과 자비의 등을 켜고, 국민 모두가 현재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희망의 등을 켜자"며 부처님의 자비를 빌었다.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장산 '폭포사'에서는 수많은 불자들과 국민들이 사찰을 찾아 부처님의 자비와 광영을 되새기며 절에서 주는 맜있는 절밥을 먹으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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