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야로면사무소가 타국에서 80년을 살아온 재일동포 1세의 평생소원을 이뤄주며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14일 고령의 재일동포 1세 이모 씨가 아들과 함께 야로면사무소를 방문했다. 이 씨는 “생전에 꼭 할아버지 산소를 찾고 싶다”며 조상의 묘소와 일가친척의 소재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이 씨의 사연을 접한 김용원 맞춤형복지계장은 제적부 등 관련 서류를 면밀히 검토하며 가계를 추적했고, 그 결과 야로면에 거주하고 있는 친척을 찾아냈다. 이 과정에서 김현정 주무관이 일본어 통역을 지원해 이 씨가 불편함 없이 소통할 수
인천을 이야기할 때, 종종 항만이나 공항, 숫자로 증명되는 성과부터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도시를 실제로 움직이는 힘은 눈에 잘 띄지 않는 사람들의 선택과 시간에 있습니다. 인천in이 '케이슨24'로 잘 알려진 허승량 대표가 인터뷰에 나서는 「허승량이 만난, 문화도시 인천을 만드는 사람들」을 연재합니다. 인천이라는 공간에서 살아온 시민 개인의 궤적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도시문화를 일구고 확장시켜 왔는지를 기록합니다. 어떤 기획이 도시를 바꾸는가이번에 만난 인물은 신보슬 큐레이터다. 거제에서 스페인으로, 베를린에서 양양으
며칠 전, 어린 시절부터 한 마을에서 함께 살아온 친구가 내게 작은 선물을 건넸다. 혈압계였다. “요즘 좀 피곤해 보인다”는 말과 함께였다. 그 말은 짧았지만, 오랜 시간을 함께한 죽마고우만이 건넬 수 있는 깊은 울림이 담겨 있었다.우리는 같은 골목에서 뛰놀며 자랐다. 해 질 때까지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놀다가도, 다음 날이면 아무 일 없다는 듯 다시 모이던 시절이었다. 그때는 서로의 건강을 걱정할 이유가 없었다. 젊음이 당연했고, 시간은 끝없이 이어질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세월은 어느새 우리를 다른 자리로 데려다 놓았다. 몸은
김석진 제주도의회의원 선거 출마예정자는 16일 제주도당 당사에서 민주당 입당에 이은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꿋꿋하게 정의로운 경찰로 살아온 경력으로 민생을 챙기고 조천읍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김 출마예정자는 “제주 3·1운동의 발상지이자 민족자존의 고장인 조천에서 민주당 후보로서 승리해 살고 싶은 조천읍, 머물고 싶은 조천읍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그는 주요 공약으로 ‘대섬’을 펫공원과 웨딩촬영 명소로 조성하고, 주민 참여형 조천오일장 복원, 1차 산업과 워케이션 등 관광을 결합한 6차 산업 활성
우리는 각자가 주어진 공간과 시간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학교, 직장, 모임, 교회와 같은 종교단체, 그리고 모두가 공통으로 머무는 가족 공동체에서 관계를 맺어가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의 활동반경이 넓고 많을수록 더 많은 타인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타인과의 관계를 만나는 이들의 명수와 만남의 횟수로 관계가 ‘이렇다.’라고 정리할 수는 없다. 관계는 ‘둘 이상의 사람이 빚어내는 개인적이고 정서적인 관계’이기 때문이다.우리는 ‘나’라는 존재를 제외한 타인과의 상호작용에서 어떤 개인적이고 정서적인 관계를 빚어내고 있는가? 그 속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5일 저녁 서울에서 제주4·3사건을 다룬 영화 ‘내 이름은’을 관람한다.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X를 통해 “영화 내 이름은 관람에 함께해주실 국민 여러분을 기다린다”며 “4월 15일 극장에서 인사드리겠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어린 시절 제주4·3의 비극을 겪고 기억을 잃은 채 살아온 어머니의 삶을 통해 시대의 아픔과 그 치유 과정을 섬세히 그려낸 작품”이라며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한국 영화의 깊이와 저력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고 소개했다.이어 “이번 관람을 통해 우리 모두가 제주
향기보다 더 깊은 삶의 향기-서영/시인저녁노을이 아름다운 이유는 하루를 치열하게 살아온 태양이 남긴 마지막 미소라서, 고집이 아닌 더 넓은 포용을 닮아가는 한 편의 예술작품이라서 그럴 것이다. 성경 속에 등장하는 노인은, 쇠퇴가 아닌 통찰과 지혜의 축복으로 늘 가득 차 있다. 마치 육체적 한계를 넘어선 공동체의 뿌리처럼 다음 세대에게 새로운 사명의 길을 열어주는 공경의 대상이며 공동체의 보배라고 규정되어 있다.노년은 ‘끝’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이 실현되는 ‘출발점’임을 깨닫게 해주었던 아브라함처럼 새로운 시작을 두
제주특별자치도는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제주를 방문해 밝힌 '4.3 약속'의 이행을 위해 제주도 차원의 후속 준비 작업을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오영훈 지사는 “오랜 세월 깊은 아픔을 안고 살아온 유족들의 마음을 대통령께서 직접 제주를 찾아 어루만져 준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제주4·3 왜곡·폄훼 처벌을 위한 특별법 개정, 공소시효 폐지, 신고기간 연장 등 유족들이 오래 기다려온 과제들에 대해 구체적인 의지를 밝혀준 만큼, 제주도는 중앙정부·국회와 긴밀히 협력해 이 약속들이 하루빨리 현실이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영천시가 27일부터 고령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의료·요양 통합돌봄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의료·요양 통합돌봄 사업은 질병과 부상 등으로 거동이 불편해진 시민들이 더 이상 요양병원이나 시설에 입원하지 않고 살아온 동네와 집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는 영천형 원스톱 서비스 통합돌봄의 시작으로 기관별로 흩어진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한 번의 신청으로 의료·요양·돌봄을 통합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몸이 불편한 시민이 여러 기관을 직접 찾아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을
영주시는 4월 20일부터 6월 19일까지 2개월간 ‘2026년 집중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재난 및 사고 발생 우려가 있는 시설을 사전에 점검하고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제거하여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다. 올해 집중안전점검은 어린이집, 국가유산, 숙박시설, 의료기관, 저수지 등
구자은 LS 회장의 모친 유한선 여사가 19일 오전 10시경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고 유한선 여사는 1933년생으로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과 결혼해 슬하에 구자은 회장을 비롯해 구은정 태은물류 회장, 구지희 씨, 구재희 씨 등 1남 3녀를 뒀다. 며느리 장인영 씨와 사위 김중민 씨, 데이비드 누네즈 씨, 김동범 씨가 있다.유 여사는 평소 검소하고 자상한 어머니로 구 회장을 비롯한 자녀들에게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고 평생을 가족을 위해 헌신했다는 주변의 평가를 받았다.구자은 회장은 당
충북 증평군보건소는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해 28일부터 6월30일까지 고혈압·당뇨·고지혈증 합병증 검사인 경동맥 초음파 검진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는 기존 50세 이상에서 40세 이상으로 대상 연령을 확대하고 검진 인원도 100명에서 130명으로 늘렸다. 만성질환의 저연령화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취지다. 검진 대상은 증평군민과 증평지역 소재 직장 근무자다. 지난해 동일 검사를 받았으면 제외된다. 검진은 지역 의료기관인 한사랑연합의원에서 한다. 참여 희망 주민은 28일 오전 10시부터 증평군보건소를
충북 단양군은 지난 17일 대성산 민주금자탑에서 ‘제66주년 4·19혁명 기념 및 지영헌 열사 추모식’을 거행했다. 단양군 4·19기념사업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김경희 단양군수 권한대행을 비롯해 단양군의회 의장, 단양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주요 기관·단체장과 학생 대표, 기념사업회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지영헌 열사의 여동생인 지정자 씨와 매제 임세규 씨를 비롯해 66년 전 부상당한 열사를 직접 병원으로 옮겼던 유병하 씨도 함께해 추모의 의미를 더했다. 추모식은 국
제주 한림읍 양돈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압에 나서고 있다.2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10분쯤, 한림읍 상명리에 위치한 한 양돈장에서 검은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도착했을 당시 돈사에 검은 연기와 화염이 발생하고 있었다.이에 소방당국은 오후 7시 23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압에 나서고 있다.
좋은땅출판사가 ‘산처럼 살고 싶다’를 펴냈다. 안종산 시인의 이번 시집은 사계절의 흐름 속에서 자연과 가족, 유년의 기억을 담담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봄의 설렘부터 겨울의 고요까지 이어지는 시편들은 과장 없이 삶의 결을 따라가며, 독자가 자신의 시간을 천천히 돌아보게 만든다. 흙냄새처럼 스며드는 언어는 일상의 감정을 차분히 환기시킨
코이카와 현대차그룹이 손잡고 베트남 정부와 함께 양국 자동차 산업 발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할 미래 기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공적개발원조 틀 안에서 전략적으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코이카는 23일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현대차그룹, 베트남 교육훈련부와 '베트남 자동차분야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MOU 체결은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으로 주요 기업 경제사절단 등이 동행하는 계기에 이뤄졌다.현대차그룹, 베트남 정부와의 3자
대학생 ‘나’는 가마쿠라에서 우연히 한 중년 남자를 만났다. ‘나’는 그를 선생님이라 부르며 따르기 시작했지만, 선생님은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았다. 지식인이었지만 일도 하지 않았고, 사람을 멀리했으며, 세상과 단절된 채 아내와 조용히 살았다. ‘나’는 그에게 끌렸다. 선생님이 어느 날 말했다. “나는 나 자신조차도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자신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도 믿을 수 없게 되어 버린 겁니다.” ‘나’의 아버지가 쓰러졌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고향으로 내려가 아버지 곁을 지켰지만, 선생님의 편지가 도착하던
올해 창단 40주년을 맞은 한국페스티발앙상블이 두 번의 특별기획 연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콘서트 나들이’를 마련했다. ‘유혹, 마흔번째 악장’이라는 이름 아래, 5월과 10월 각각 다른 분위기의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한국페스티발앙상블은 1986년 피아니스트 박은희가 창단한 현악, 관악, 타악, 건반, 성악을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