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 중에 하나가 눈이다. 그 중에도 첫눈은 사람들의 마음을 가장 설레게 하는 기다림의 대상이다. 그 이유는 온 세상의 모습을 단박에 바꾸어 내는 마법 때문일 것이다. 고려의 시인 이숭인도 첫눈의 마법에 흠뻑 빠져 든 사람 중 하나였다.​첫눈滄茫歲暮天 세밑의 하늘은 푸르고 망망한데新雪遍山川 첫눈이 내려 모든 산과 내를 덮었네鳥失山中木 새는 산 속 나무를 못 찾고僧尋石上泉 스님은 돌 위의 샘 있던 곳이 어디인지를 찾네飢烏號野外(기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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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대학교 ‘라이즈사업단’은 23일 충북도교육청에서 평생교육프로그램 ‘그라프트 리딩’ 행사를 열었다.충청대 발달장애 학생들이 만든 트리웨어를 교육청 내 수목에 입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윤건영 도교육감과 송승호 충청대 총장은 이날 장애 학생들과 함께 교육청 정원에 식재된 나무에 옷을 입히며 평생 교육과 포용 교육의 가치를 공공 공간에서 구현했다.트리웨어는 겨울철 저온, 건조한 환경으로부터 나무를 보호해 생존율을 높이고 병충해 예방과 생태 안정성을 돕는 친환경 거
다르게 들리는 말 구루미가 구룸이로사투리 같기도 한 그 말님 되뇌인다잡초를 뽑던 할머니 공원 자랑 끝없다삼각형 모양 닮은 공원의 안내도가모서리 잘린 채로 꿋꿋이 서 있다공원을 대하는 마음 뾰족해선 안 된다거의 다 외국 수종 공원도 글로벌시대수목이 울창한 건 토양 힘 덕분이지때때로 주민들 관심도 한몫해야 하겠지공원에 들어서면 나무부터 살피게 된다. 이번에도 큰 나무들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나무를 볼 때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와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때가 많다. 오늘은 이상하게도 비 오던 하늘에서 구름이 걷힌 것처럼 나무들이 더
2026년은 울산시가 ‘산업수도’에서 나아가 ‘AI수도’를 공식 선언한 뒤 처음 맞는 해다. ‘반구천의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를 향한 기반 구축, 미래산업 재편까지 도시의 엔진이 한꺼번에 회전수를 올리며 힘껏 달려가고 있다.공단 굴뚝과 항만 크레인이 상징이던 산업도시는 이제 태화강 국가정원을 중심으로 ‘정원도시’ 브랜드를 내세우고, 반구천 암각화 앞에는 ‘세계유산 도시’라는 표지판을 세웠다. 다만 정원은 꽃과 나무를 넘어 시민의 동선과 휴식, 도시의 품격을 바꾸는 인프라이고, 유산은 관광자원이
나목이 바람에 흔들린다. 벌거숭이가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번뇌와 싸웠을까? 나목 앞에 서면 나도 모르게 숙연해진다. 거추장스러운 것을 벗어던지고 초연히 서 있는 모습이 해탈한 성자 같다.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게 없다”라고 하는 세상에 우리는 얼마나 소중한 사람으로 존재하는가? 봄에 피울 새싹을 위해 욕망 따위 내려놓고 초연하게 서 있는 나무를 본다. 바람같이 흘려보낸 347일, 올해도 18일밖에 남지 않았다. 달력을 보며 잠시 생각에 잠긴다. 무성했던 꽃과 잎들이 사라진 이 계절, 나는 어떤 존재였을
몇 년 만에 고조할아버지의 산소를 벌초하러 왔더니 산소가 임도로 바뀌었다면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할까? 울산 울주군에서 조상의 묘가 임도로 바뀌는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민원인과 행정당국인 울주군청 모두가 임도가 생성되기 이전의 사진 등 확실한 증거 자료가 없는 상황이라 책임 소재는 진실공방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9일 울주군 웅촌면 은현리 산 59 일원. 산 입구부터 중장비로 조성한 듯한 임도가 산 중턱 너머까지 뻗어 있다. 곳곳에는 소나무재선충병이 걸린 나무를 훈증한 나뭇더미가 놓여 있다. 이영화씨는 임도를 가리키며 100
고흥군은 겨울철을 맞아 산림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산림부산물을 관내 취약계층에 난방용 땔감으로 지원하는 ‘사랑의 땔감 나누기’를 시행한다고 밝혔다.이번에 공급되는 난방용 땔감은 고흥군이 매년 시행하는 숲 가꾸기사업과 임도 정비 등 산림사업에서 발생한 임산물 중, 땔감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나무를 집하장으로 모아 군민들이 사용하기 편리하게 난방용 땔감으로 제조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나눔 행사다.지원 대상은 읍면에서 추천받은 취약계층 명단을 바탕으로 선정했으며, 12월 8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저소득 취약
노거수는 오랜시간 그 자리를 지키며 마을 역사와 삶을 함께 해온 거대한 나무다. 울산의 나무들 연재를 마무리하면서 어떤 나무를 소개할까 생각하다가, 상북면 궁근정리에 있는 줄기가 일곱 갈래로 뻗은 칠간송이자 국우송으로 불리는 소나무를 찾았다. 소나무 껍질에 한입버섯, 갈색꽃구름버섯 등이 피어 있고, 잎은 모두 떨어진 상태였다. 나라를 지켜준다고 주민들이 국우송이라 불렀던 나무였는데, 너무 안타까운 모습에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이어 회야강가 서생면 웃술마마을 반송을 찾아갔다. 나무 옆에 살고 있는 주민은 필자를 보더니 “나무
세린문학회가 제5호를 발간했다. 이번 5호에는 특집으로 울산의 노거수를 소재로 한 회원 작품을 실었다. 단순히 노거수를 소개하는 일에 그치지 않고, 대상 나무를 내면화해 각기 다른 장르의 회원들이 문학적인 시도를 한 작품들은 신선함을 준다. 인문학자의 세계도 눈길을 끈다. 김정배 인문학자의 시사 비평, 송철호 인문학자의 문학 산책, 박형주 인문학자의 서덕출 연구, 청소년 비평 교육에 힘쓰고 있는 이진서 고석규 비평문학관장, 이정숙 청소년 비평 교육가의 논단이 게재됐다. 제5호 출판기념회는 오는 27일 오후 5시 중구 다운동 소공연장
울산 최초의 수목장림 조성 사업이 주민들의 반발에 막혀 일단 무산됐다. 18일 울주군에 따르면, A 종교단체는 지난달 28일 범서읍 구영리 산73 일원과 중리 산159 일원에 약 3만㎡ 규모의 자연장지 조성을 위한 ‘종교단체 법인 등 자연장지 조성’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해당 사업은 나무를 매개로 유골을 안치하는 수목장림 형태인데, 울산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사례다. 이 같은 사실이 주민들에게 알려지자 반발이 일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수목장림 예정 부지에 주민 생활과 밀접한 산길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들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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