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산불은 숫자부터 다르다. 1월1일부터 2월 하순까지 140건. 최근 10년 평균보다 40% 이상 많다. 1~2월 전국 평균 강수량은 6.5㎜, 영남은 1㎜도 되지 않았다. 1월 평균 습도는 53%로 평년보다 15%p 낮았다. 강풍특보도 잦았다. 적은 비, 낮은 습도, 강한 바람. 이른바 ‘산불의 3대 조건’이 동시에 강화되고 있다. 우연이라 보기 어렵다. 건조특보를 가볍게 넘겨선 안 된다. 호우나 강풍처럼 순간적으로 스쳐 지나가는 특보와 달리, 건조특보는 ‘누적된 위험’의 신호다. 판단 기준은 실효습도다. 최근 며칠간의 상대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