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도 흐물흐물 늘어지고 고추는 햇볕에 타서 새까매졌어요. 물을 줘도 다 타버리니 걱정입니다.” 장마가 한창일 시기지만, 올해 7월 울산에 비가 단 한차례도 내리지 않으면서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울주군에서 밭농사를 짓는 오상화씨는 매일 새벽 수로에서 물을 끌어 텃밭에 붓고 있지만, 작물들은 좀처럼 기운을 차리지 못한다. 특히 상추와 고추 등은 물을 줘도 뙤약볕 아래 금세 타버리거나 축 늘어진 채 말라버리기 일쑤다. 오씨는 “오이 같은 작물은 물을 많이 줘야 하는데, 날이 뜨거워 무작정 물을 많이 줄 수 없어 답답하
2일전
고향을 떠난 사람의 근면과 고된 일상을 보여주는 ‘북청물장수’. 고향을 떠나 물을 팔아 돈벌이하며, 고된 삶 속에서 생계를 유지한 사례이다. 이 시기에 물을 팔았던 사람은 또 없을까? 필자는 북청물장수와 물을 팔았던 장소는 다르지만 황해도 해주만에 위치한 조기의 고장, 연평도 주민 중 물장수 경험자의 증언을 통해 60여 년 전 관련 애환을 알아보고자 한다. ▶ 분노의 돌던지기조기잡이로 한반도의 3대 어장이 된 연평도. 100년 전 연평 앞바다는 돈 벌러 몰려든 망선, 중선, 일중선이 좌우의 뱃전을 맞댄 채 앞바다를 가득 채웠다. 이
제주시는 연일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가운데 도로 복사열과 열섬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살수차량을 운행한다고 24일 밝혔다.제주시에 따르면 도로 청소차량 29대 중 살수차량은 12대다. 살수차량 7대는 동지역에, 나머지 5대는 읍·면지역에 배치돼 주요 도로에 물을 뿌려 기온을 낮추고 있다.살수차량의 물탱크에는 약 7톤 이상의 물을 실을 수 있어서 하루에 최대 168톤의 물을 거리에 뿌리고 있다.동지역은 연삼로와 연북로, 중앙로, 공항로 등 통행량이 많은 도로를 중심으로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살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읍·면은 한림,
정치권에서 ‘마중물’이라는 표현이 널리 쓰이고 있다.마중물은 펌프에서 물이 나오지 않을 때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위에서 붓는 물을 일컫는다.사람이 우물펌프 손잡이를 상하로 움직여 그 압력에 따라 지하수가 땅 위로 나오도록 하는데 제일 먼저 펌프 몸통 안에 물을 붓는다.마중물을 신중하게 넣고 재빠르게 펌프질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생명수가 콸콸 쏟아진다.상수도가 보급된 후 우물펌프는 사라졌지만 마중물은 유행어가 되고 있다.그만큼 정치·사회·경제적으로 기본요건을 갖추기 위한 마중물을 요구하는 것이다.▲정부가 오는 21일부터 전 국민에게
이틀째로 접어든 울산 서울주 지역의 대규모 단수 사태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주민들의 고통이 깊어지고 있다. 송수관 누수 지점이 강바닥 아래이고, 불어난 강물에 복구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어 불편은 며칠 더 이어질 전망이다.21일 울주군 언양읍 일원. 음식점과 카페 곳곳이 단수로 인한 휴업 팻말을 걸어두고 있다. 그나마 영업 중인 음식점들은 전날 미리 물을 대량으로 확보했거나 수시로 물을 수급하고, 식수를 생수로 대체하는 등 적자를 감수하고 영업 중이다.행정복지센터조차 단수 때문에 용변을 볼 때마다 바가지로 물을 퍼 해결
한반도를 달구는 찜통더위 속에 전북 부안군이 폭염으로부터 주민들을 지키기 위해 길거리에서 물을 분사하는 시설을 설치하는가 하면 도로에 물을 뿌려 열기를 낮추기 위한 필사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부안군은 7월들어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부터 군민과 방문객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폭염 대비 행동요령 홍보, 취약계층 보호활동 강화, 무더위 쉼터 운영 점검, 시가
충북 음성소방서가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발생할 수 있는 온열질환 예방·대처법을 안내했다.여름철 대표적 온열질환인 열사병은 체온이 40℃ 이상으로 상승하면서 의식장애나 혼수상태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이에 소방서는 열사병 증상일 있을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한 뒤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몸에 시원한 물을 적셔 부채나 선풍기로 체온을 낮출 것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전해질 음료나 물을 마실 것을 당부했다.또 팔이나 다리 근육 등에 경련이 발생하는 열경련 증상이 있을 경우 △해당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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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는 지속되는 폭염에 대응하고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살수차 2대를 임대해 주요 간선도로에 물을 뿌리고 있다고 1일 밝혔다.살수 작업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방어진순환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 2개 노선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7월과 8월에는 주 5회, 9월부터 12월까지는 주 2회 운영되며, 하루 3회씩 살수가 이뤄진다.살수차는 정해진 노선에 대해 운행하고 있다. 도로에 직접 물을 살포하는 방법으로 아스팔트 온도는 낮춰 폭염을 예방하는 효과와 동시
시민 위에 군림하려는 자, 이미 자격을 잃었다. 봉사의 자리에 선출됐지만 권한을 휘두르는 데만 몰두하는 이들, 그 민낯에 시민들의 시선이 싸늘하다. 이제 유권자들의 두 눈은 내년 6월에 있을 지방선거를 향하고 있다. 능력에 맞지 않는 자리에 앉은 사람은 자신의 부족함을 감추기 위해 타인을 억누르고, 권위를 내세우려 한다. 반면 진짜 능력 있는 사람은 주어진 권한 속에서도 상대를 이해하고 품으려 한다. 맑고 깊은 우물의 물을 길으려면 두레박 줄이 길어야 한다. 그러나 줄이 길기만 해선 안 된다. 물을 담아낼 ‘그릇’이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반드시 당 대표가 돼 당과 당원을 모독한 자들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21일 장동혁 의원은 페이스북에 "연일 내부총질자들에 의해 당이 온통 극우프레임에 빠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일부 낡은 언론매체와 탄핵에 찬성했던 내부 총질세력이 탄핵에 반대했던 수많은 국민과 국민의힘 그리고 나를 극우로 몰아가는 꼴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극우 프레임을 깨부수기 위한 자유민주주의 수호세력과 반자유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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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배출가스·배기소음 무료 검사의 날 운영
경기 화성특례시가 시민 건강과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을 위해 ‘운행차 배출가스·배기소음 무료검사의 날’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이번 점검은 시민의 자발적인 차량 정비와 주기적인 점검을 유도해, 차량에서 발생하는 배출가스 및 배기소음 과다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무료검사의 날’은 오는 7월 30일부터 매월 넷째 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화성종합경기타운 P4주차장에서 운영된다.점검 항목은 경유차량의 배출가스와 모든 운행차의 배기소음으로, 차량 상태를 객관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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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11월 홍수·산사태 예측 기후위성 1호 발사 
경기도가 오는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경기기후위성 1호기’를 발사한다. 광학위성인 1호기는 지구 저궤도에서 3년간 운용되며, 경기도 전역의 기후·환경 데이터를 정밀하게 수집한다. 경기도는 1호기 발사를 앞두고 지난 16일과 24일 서울시에 있는 기후위성 제작 현장에서 도민 초청 견학 행사를 개최했다.초청 대상은 경기도와 기후도민총회에 참여한 도민이 함께 기후행동 실천 사례를 평가해 선정한 30명의 ‘평범한 기후영웅’ 도민이다. 견학 프로그램은 ▲경기기후위성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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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 '도롱코 왕코' 스위치 버전 발매
피닉스는 30일 반다이남코스튜디오와 협력해 닌텐도 스위치 전용 ''도롱코 왕코'를 선보였다.이 작품은 강아지가 예쁜 집 내부를 엉망으로 더럽히는 액션 게임이다. 인디게임 레이블 갸스튜디오를 통해 출시한 스팀 버전을 닌텐도 스위치로 선보이는 것이다.스위치 버전에서는 기존 포메라니안 외에 시바견, 코기, 잭 러셀 테리어, 토이푸들, 불독 등 5개종 강아지가 등장한다. 이를 통해 방을 진흙 투성이로 만들어 볼 수 있다.이 회사는 이밖에 'SACRA 게임 뮤직'을 통해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을 공개했다. 또 내달 1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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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는 농민 책임 아니다”…당근재해보험 개악 철회 촉구
제주 구좌읍 농민들이 당근재해보험 제도 개편에 반발하며 “농민을 기후위기의 희생양으로 내몰고 있다”고 성토했다. 구좌읍농민회는 지난 25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보험제도 개악을 즉각 철회하고 가입 조건을 파종 직후로 되돌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구좌읍은 국내 최대 당근 주산지다. 매년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는 당근 파종이 집중되는 시기로, 제주 한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농민들은 극심한 생육 스트레스를 안고 씨를 뿌린다. 특히 당근은 발아율이 까다롭고 기후에 민감한 작물로, 파종 직후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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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美 자동화 기업 원엑시아 인수
두산로보틱스가 미국 자동화 전문기업 원엑시아를 인수한다.두산로보틱스는 이사회를 열고 원엑시아 지분 89.59%를 약 356억 원에 확보하기로 결의했다고 28일 밝혔다.원엑시아는 제조와 물류, 포장 분야에서 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해 온 미국 펜실베이니아 기반 기업으로, 최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협동로봇용 포장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며 연평균 3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고도화된 자동화 기술과 산업별 시스템 통합 역량, 25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확보하게 됐다. 회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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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화천토마토축제' 관광객들 야외 물놀이장 찾아 무더위 식혀
'2025 화천토마토축제'가 지난 8월 1일,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 문화마을 일대에서 개막했다. 오는 3일까지 이어지는 화천토마토축제는 민관군과 기업, 생산자와 소비자가 참여하는 국내 대표적인 상생축제다. 개막일인 지난 8월 1일,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야외 물놀이장에서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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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네스코 제주협회, '제주 유네스코 어린이 그리기·사진 대회' 개최
한국유네스코제주협회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초등교육과 및 초등미술전공이 주관하는 ‘제3회 제주 유네스코 어린이 그리기·사진 대회’ 시상식과 전시회가 2일부터 15일까지 제주아트센터 쌈지갤러리 전시실에서 열린다.이번 대회는 제주의 유네스코 자연유산을 주제로 초등학생들이 그림과 사진으로 창의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행사로, 특히 올해는 사진 부문이 새롭게 신설돼 참가 학생들이 직접 촬영한 유네스코 지정 현장의 사진도 함께 전시된다.주최 측은 “어린이들이 직접 바라본 자연유산의 모습은 단순한 예술 활동을 넘어 제주의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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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의 시대, 격이 있는 돌봄노동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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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국요양보호사협회가 창립했다. 현장 요양보호사들이 주축이 된 협회로, 현장 노동자 대표 조직으로 보건복지부 장기요양위원회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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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여름 첨성대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에 위치한 첨성대 뒤편 활짝 핀 여름 꽃들과 함께하며 무더운 날 노을 질 무렵 방문하면 더 시원하고 최고의 분위기를 느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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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과 훌륭한 관계”…한미 정상회담 조율 공식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일정이 조율 중임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백악관에서 뉴저지주 베드민스터로 출발하며 “우리는 한국과 훌륭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 계획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