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에서나 있을 것 같은 그런 일이 일어날 때가 있다. 출근을 위해 차를 운전하며 골목을 막 빠져나올 때였다. 검은 물체 하나가 빠르게 지나갔다. 잘 못 보았나 싶어, 운전도 멈추고 눈을 몇 번 비볐다. 멀어져 가는 뒷모습, 검은 물체가 맞다.아주 오래전 보았던 장면 하나가 있다. 그 장면에 빠져 한동안 달이 떠 있는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걸 즐기기도 했고, 동생이 즐겨 타던 자전거를 툭툭 발로 건드려 본 적도 있다. 혹시, 아무도 모르게 자전거가 하늘을 날지도 모른다는 아주 엉뚱한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이런 말도 안 되는 상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