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오랫동안 요구해온 사과와 쌀, 그리고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개방을 이번 협상 과정에서 막아낸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표면적으로는 단순한 수입 개방 여부로 보일 수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우리 사회의 식량 주권, 농업의 지속 가능성, 국민 건강과 안전이라는 중대한 가치를 지켜낸 선택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무엇보다도 식량 안보의 차원에서 이번 결정은 큰 의미를 가진다. 쌀은 국민의 주식이고, 사과 역시 국민 과일로 불릴 만큼 소비가 많은 품목이다. 만약 이들 품목이 무분별하게 개방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