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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를 술친구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과연 내가 그에게 술친구라도 되었을까? 뒤늦은 후회가 느껴진다. 인천산업재해노동자협의회에 상근하며 상담부장으로 있던 그를 나는 ‘남 부장님’이라 불렀다. 2016년 3월, 폐스티로폼 파쇄기에 그의 상반신이 말려들어 생을 달리하고서야 난 그를 ‘현섭이 형’이라 부르기 시작했다.남현섭은 병원을 찾아다니며 산재환자들을 만났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산재가 될 수 있다고 알려줬다. 그 가운데 일부는 남현섭과 연락하고 만나며 상담을 진행했다. 남현섭은 산재신청서를 작성해 주었고 그들이 요
여행하기 좋은 5월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지난주에는 가까운 벗들과 함께 매물도를 갔다 왔다. 날씨는 좋은데 바람이 세서 배편 출항 여부가 불안하여 섬에 드는 일정을 조금 조정하고 매물도로 이동했다.여행은 벗과 함께이기에 자연스럽게 참석하지 못한 벗들을 아쉬움으로 소환했다. 벗과 그 벗의 주변 얘기들, 몇 년 몇 월생이고 무얼 좋아하고 등등 백화점식 나열이 주류를 이룬다. 선배나 후배, 동창, 갑장이니 동갑이니 하면서 벗들을 불렀다.10간과 12지를 간지라 하는데 10간은‘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이고, 12지는‘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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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개항을 목표로 건설중인 울릉공항 건설현장에서 부실공사 정황이 또 다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이 발주하고 ’DL E&C컨소시엄이 시공중인 울릉공항 현장에서 상부 토사 붕괴로 1명이 8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공사 현장 관계자들은 “붕괴 전조증상이 보여 굴착기 등 장비를 철수하려는 순간 덮쳤다는 주장이다.하지만 주민과 관계자들은 이번 사고가 예견된 인재로 보고 있다. 시공사가 “활주로 공사에 필요한 산을 깎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대형 암석과 흙더미를 산위쪽에서 전량 무
“이게 무슨 그림일까요?”“음. 보리쌀을 그린 것 같은데요.”연장자인 장 선생이 보리쌀이라고 하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여자들만 서 있는 앞에서 당당하게 음부라고 말했다. 다산을 기원하는 의미로 새긴 여자의 음부라는 것이었다. 내 생각에는 그가 멋대로 해석을 하는 것 같았다. 여성의 음부라고 하기에는 선이 너무 단순하고 유치했다.“김성범씨”그가 내 이름을 불렀다. 갑작스런 부름에 당황스러웠다.“네에.”“이걸 무슨 그림이라고 생각하나요?”나는 그가 이야기한 여성의 성기 같지는 않다고 했다. 둥그스럼한 타원형이 반으로 갈라져 있
대한민국 트로트 가수로 유명세를 탄 마이진이 지난 12일 양주에 떴다.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양주시민과 팬들은 하나같이 ‘마이진∼마이진~’의 이름을 목청껏 불렀다. 그 역시 손을 흔들며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그는 경기관광축제로 3년 연속 선정된 양주회암사지 왕실축제의 마지막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양주에서 무대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덕분에 지난 11일 종일 비가 내려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겼던 것과는 달리 행사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마이진 팬들도 꽤 많았다.특설무대 앞에는 마이진의 노래를 듣기
며칠 전, 연극계의 큰 어른 임영웅 선생의 '한국연극인장' 영결식에 참석했다. 생전에 한 번 더 찾아뵙지 못한 송구한 마음에 눈물이 샘솟듯 한다. 영결식 내내 고인과의 긴 인연 동안 겪었던 일들이 떠올라 저절로 눈물이 흘러내린다.고인이 큰 연출가이셨던 만큼 대한민국 명배우들이 조사를 맡았다. 배우 전무송과 박정자, 손숙, 배우 출신 유인촌 문체부장관… 전무송과 박정자는 인천 출신 명배우들이어서 인천 출신인 필자는 슬픔 가운데 내심 뿌듯했다. 장사익은 조가를 불렀다. 박정자는 조사에서 “고인이 '위기의 여자
충주남한강초등학교 5학년 정다희 양이 2024 KBS창작동요대회에서 작사 우수상을 받았다.이번 대회에서 정양이 작사한 제목은 `도서관 나들이'로, 민유리 작곡자가 곡을 붙이고 `늘해랑' 중창단이 불렀다.평소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정양은 책을 읽으면서 책마다 맛이 다 다른 것 같은 느낌을 노랫말로 표현했다.정양은 8살 때부터 글 쓰는 것을 좋아해 운문과 산문, 노랫말을 써왔으며 `도서관 나들이'란 동요가 많이 불려져 사람들이 책에 더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전했다./충주 이선규기자
세계 최고의 언어인 한글은 예로부터 일상에서 쓰는 말에서도 품격과 지켜야 할 도리가 따로 있었다. 사람을 귀하게 여겨서 사람의 신체 부위 이름까지 짐승의 신체 부위와 구별하여 불렀다. 품격이 떨어지거나 몰상식한 사람은 평소 축생의 신체 부위를 사람의 신체 부위 대신 입에 달고 살아 품위가 저급하고 듣는 사람이 매우 역겹고 불쾌할 때가 많다. ​사람이 말하고 음식먹는 ‘입’이라는 말을 물고기에게는 쓰지 않는다. 물고기의 입을 ‘아가리’라 한다. 개나 소의 그것을 ‘주둥이’라 하지 ‘개 입’, ‘소 입’이라 하지 않는다. 새의 그것을
민속악단 정기공연으로 를 오는 5월 23일과 24일 양일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선보인다. 삶의 현장 어디서나 불려지던 토속민요 중 일노래와 관련된 소리를 중심으로 엮어 구성한 무대이다. 노래 부르기를 매우 좋아하는 우리 민족은 고된 노동의 현장뿐 아니라 슬플 때나 기쁠 때, 삶의 현장 어디서나 노래를 불렀다. 노래에는 정서적 치유와 공동체정신을 북돋우는 힘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전국 각지에 많은 토속민요가 산재해 있었으나 사회환경의 변화로 대부분 사라지거나 잊혀져버렸고, 그 자리는 대중음악이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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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관광문화재단, 독일마을호텔 제휴관광사업체 모집
남해관광문화재단이 ‘독일마을호텔’과 함께할 관광사업체를 다음 달 19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독일마을호텔’은 독일마을 내의 기존 민박 사업체와 식당 및 카페 등을 연결시켜 ‘호텔식 편의기능’을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남해관광문화재단은 독일마을호텔의 장소적 범위를 남해군 전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제휴관광사업체를 모집한다.독일마을호텔 숙박객들에게는 제휴관광사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이 제공될 예정이며, 독일마을호텔 리플렛 등을 통해 제휴사업체를 홍보할 계획이다.모집 대상은 남해군에 주소를 둔 △식당 △카페 △체험시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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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대 소방안전博 현장학습 성료
서원대학교 소방행정학과는 지난 22일부터 3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4 국제소방안전박람회'를 찾아 미래 소방기술을 체험하는 현장학습을 진행했다. 국제소방안전박람회는 대구 지하철 화재를 계기로 방재 기능의 확충과 소방산업 발전을 위해 소방청이 마련한 행사다. 소방행정학과 학생들은 첨단 소방·재난 관련 신기술 및 신제품 전시 관람, 소방안전체험을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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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소상공인 대상 권역별 중대재해 예방 교육
경남도는 상시 노동자 5~9명을 둔 소상공인 사업주 대상 중대재해 예방 교육을 한다.도는 올해 1월부터 5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 시행한 중대재해처벌법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중대재해 예방 분위기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함께 권역별 합동 순회교육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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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농업의 미래 청년농업인 탐방기
누군가 우리 농업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한농대를 보게 하라는 말이 있다. 한국농수산대학은 우리나라 농업발전을 선도할 정예 인력 육성을 위해 현장교육 중심의 농업대학으로 1997년 농촌진흥청 소속 한국농업전문학교로 개교해 2009년 농림축산식품부로 이관한 뒤 2022년 한국농수산대학교로 교명을 바꾸고 수많은 농업인재를 배출하고 있다.지난 22일 한농대를 졸업하고 우리 농업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청년농업인의 농장을 방문했다. 2012년 한농대 채소학과를 졸업하고 충북 진천군 딸기농장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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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KAI, 금감원 재무공시 우수법인 선정
경남 사천 소재 KAI가 XBRL 재무공시 우수법인으로 선정돼 금융감독원 여의도 본원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명의 감사장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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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군, 공공하수도 보급 사업 추진 '869억원 투입'
정선군이 86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공하수시설 증설과 하수도 보급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일반 단독정화조를 사용하는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노후 정화조를 거친 생활 하수가 공공수역으로 방류돼 발생하는 하천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추진된다.이에 군은 사업비 869억원을 투입해 정선읍 광하리, 북평면 나전리 및 남평리, 화암면 몰운리, 호촌리, 석곡리 일원 마을하수도 정비사업과 신동읍, 여량면, 임계면 일원 하수관로 정비사업 등 9개 하수시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특히 기존 하수처리장의 처리용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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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에이프로텍, 취약층 아동 정보 접근성 증진에 1천만원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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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에이프로텍이 울산지역 정보 취약 계층 아동들의 정보 접근성 증진을 위해 후원금을 전달했다. 씨에이프로텍은 29일 경상일보사 사장실에서 취약 계층 아동을 위한 후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씨에이프로텍의 성금 지원은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이어져오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는 관내 학교의 신청을 받아 후원금을 배분할 예정이다. 후원금 중 10%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의 아동 정기 결연 후원금으로도 쓰인다. 황광용 씨에이프로텍 대표이사는 “후원을 받은 아이들이 아무 걱정 없이 건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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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산공단장학위원회, 지역학생 15명에 장학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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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산공업단지협회가 주관하는 온산공단장학위원회는 29일 울산 울주군 온산한마음회관 대회의실에서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온산 지역 대학생 10명과 고등학생 5명에게 2024년도 상반기 장학금 1840만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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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회 동구지회 해피코러스합창단 단복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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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협의회는 29일 동구청을 방문해 대한노인회 동구지회 해피코러스 합창단에게 500만원 상당의 단복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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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군, 2024년도 군용기 소음피해 보상금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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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군은 2024년도 군용기 소음피해 보상금 신청을 받아 산정한 결과, 올해 주민 16,179명에게 약 44억 7천만 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보상금 결정통지서는 5월 28일부터, 순차적으로 등기우편을 통해 개별 통지할 예정이며, 산정 결과에 대해 이의가 있는 경우 오는 7월 말까지, 군청 환경과 대기관리팀에 신청서와 함께 입증자료를 제출하면 된다.횡성군은 이의신청이 없는 대상자에게는 8월 중으로 보상금을 지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신청 기간에 신청하지 못한 대상자는 내년 1~2월 중 접수 기간에 소급하여 신청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