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는 이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것은 무엇일까. 푸른 바다와 한라산의 능선도 있겠지만, 목적지로 향하기 위해 잠시 머무는 ‘버스 승차대’ 또한 그들이 마주하는 제주의 중요한 단면이다. 도민들에게는 매일의 일상이 시작되는 공간이자, 여행객들에게는 제주의 친절함과 청결함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즉, 버스 승차대는 단순한 대중교통 시설물이 아니라 ‘제주의 인상’이 결정되는 첫 번째 얼굴인 셈이다.하지만 행정 현장에서 마주하는 승차대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할 때가 많다. 기둥마다 흔적을 남긴 불법 전단지, 무심코 던져진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