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충청북도교육도서관 ‘통섭의 광장’에서 김윤나 작가의 강연이 있었다. 300석 규모의 공개홀을 가득 메운 청중들 사이에서 한 명의 독자이자 사서로서 김윤나 작가의 강연에 귀 기울였다.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면서도 때로는 가장 낯설게 다가오는 ‘말’이라는 주제는 강연 내내 묵직한 화두를 던졌다. 강연의 핵심은 명료했다. 우리가 내뱉는 말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수면 아래에는 개인의 욕구와 바람이 있고, 그 위에는 타인의 기대가 얹혀 있다. 문제는 우리가 그 깊은 곳을 들여다보지 못한 채, 표면에 떠오른 감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