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만개하고 만물이 생동하는 봄, 세상은 가장 밝고 활기찬 계절을 맞이한다. 지난 주말 무심천에서 열린 청소년가요제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얼굴에서도 그 생기와 에너지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웃음과 열정이 가득한 모습은 봄이라는 계절이 주는 긍정적 힘을 잘 보여준다.그러나 이러한 밝은 풍경 이면에는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사실이 존재한다. 생명력이 가장 왕성한 3월에서 5월은 역설적으로 청소년 자살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이 시기를 ‘자살 고위험 집중관리시기’로 지정한 것도 이
단비가 내렸다. 봄의 체온이 달라지고 푸슬거리며 흙먼지가 날리던 대지가 촉촉해졌다. 드디어 기다리던 꽃씨를 뿌릴 때가 되었다. 얼마 전에 잠들어 있던 씨앗들을 깨워 놓고 비가 내릴 때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먼저 원두막 아래 밭을 정리하고 꽃밭 여기저기 돋아난 ‘캐모마일’ 모종들을 뽑아 한 이랑에 옮겨 심었다. 그리고 씨앗 바구니를 들고 양지쪽 마당에 펼쳐놓았다. 살펴보니 종류도 다양하다. 마리골드와 과꽃, 맨드라미 씨앗과 제주 여행 중 공원에서 받아온 범부채, 금관화, 먼나무 씨앗까지 나를 반긴다. 사실 먼나무는 추운 곳에서는 월동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부딪히는 질문이 있다. “도대체 뭘 먹어야 살이 빠질까?” 많은 사람들은 어딘가에 누구에게나 통하는 정답 식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어떤 사람에게 효과적인 식단이 다른 사람에게는 별다른 변화를 만들지 못하기도 한다. 결국 식단은 ‘정답 찾기’보다 ‘나에게 맞는 방식 찾기’에 가깝다. 이 점을 잘 보여주는 최신 연구가 있다. 2024년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발표한 대규모 무작위 대조연구에서는 AI가 설계한 개인 맞춤형 식단이 미국의 표준 권장 식단보다 더 좋은 결과를 보였다.
누군가의 기쁜 순간을 함께 기뻐해 주는 일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 우리는 흔히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말을 건네지만, 그 말이 지닌 온도는 저마다 다르다. 입술 위에 머무는 말과 마음 깊은 곳에서 길어 올린 감정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틈이 있다. 그 틈의 크기에 따라 말은 온기가 되기도 하고, 스쳐 지나가는 소리가 되기도 한다.어느 날, 단톡방 하나가 조용히 밝아졌다. 한 사람이 자녀의 결혼식 날짜를 알리는 모바일 청첩장을 올렸다. 정갈한 문장과 두 사람의 이름, 그리고 다가올 날의 약속이 담겨 있었다. 짧은 이미지였지만, 그
도서관 직원들과 함께하는 독서동아리 첫 모임이 있었다. 주제 도서는 트렌드 코리아 2026. 책을 읽으며 떠오른 질문 하나, 혹은 인상 깊었던 트렌드 하나를 가져오기로 했다. “AI랑 같이 정리해 왔어요.” 한 사서의 말로 시작된 모임은, 그 자체로 이미 트렌드 속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정선옥 과장님은 ‘필코노미’를 언급하시며 3층 인문예술자료실 ‘기분책 큐레이션’을 격려하셨다. 우리 도서관이 이용자들에게 설명하기 어려운 기분을 가만히 읽어주고, 조금은 덜 힘들게, 조금은 더 나아지게 자연스럽게 이끌어주는 공
향기보다 더 깊은 삶의 향기-서영/시인저녁노을이 아름다운 이유는 하루를 치열하게 살아온 태양이 남긴 마지막 미소라서, 고집이 아닌 더 넓은 포용을 닮아가는 한 편의 예술작품이라서 그럴 것이다. 성경 속에 등장하는 노인은, 쇠퇴가 아닌 통찰과 지혜의 축복으로 늘 가득 차 있다. 마치 육체적 한계를 넘어선 공동체의 뿌리처럼 다음 세대에게 새로운 사명의 길을 열어주는 공경의 대상이며 공동체의 보배라고 규정되어 있다.노년은 ‘끝’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이 실현되는 ‘출발점’임을 깨닫게 해주었던 아브라함처럼 새로운 시작을 두
마지막 숙제 같은 현지답사를 위해 충북 보은으로 향했다. 조철현 감독의 영화 와 국어학자 정광 교수의 인터넷 강의 ‘한글 창제를 둘러싼 비밀’, 최시선 작가의 《훈민정음 비밀코드와 신미 대사》를 정독하고 ‘훈민정음 창제설’에 대한 각가지 사료를 공부해 오던 터였다. 지난주 초정 행궁에 이어 이번 행선지는 창제의 숨은 주역, 신미 대사의 발자취가 서린 보은 ‘훈민정음 마당’과 속리산 복천암이다. 정이품송 인근에 조성된 ‘훈민정음 마당’은 왕실과 불가가 맞잡은 세종과 신미의 인연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공간이다. 이곳을 거닐며
세금 관련 뉴스가 하루도 빠질 날이 없다. 치솟는 집값 때문에 요즘은 부동산 관련 세금뉴스가 뜨겁다. 정부가 초고가·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보유세 강화를 공식화했다. 지난 3월 12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초고가·비거주 1주택자도 보유세 세제 개편 대책에 들어가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들어간다”고 했다. “‘똘똘한 한 채’ 문제도 있고, 비거주 1주택을 포함해 강력한 정부 대책이 있어야 한다면서, 지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보유세 부담이 올라가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느닷없이 그이가 납골당 이야기를 꺼냈다. 그 말에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아직은 아니라고, 조금 더 미뤄도 되는 일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그이의 눈빛과 맞닿았다. 이미 오래 생각해온 듯 담담함에 주눅이 들어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예약을 하러 가기로 했다. 가는 날은 봄빛으로 눈부시다. 꽃으로 환한 풍경이 나에겐 서러운 봄날이다. 내내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그이가 자신을 비관하여 결정한 일은 아닌가 하여 착잡하고 서럽다. 무슨 마음으로 자처하고 나선 길인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묻지 못했다. 이 물음의
사람들은 저마다 좋아하고 즐기는 스포츠가 있습니다.나이와 체력 그리고 형편과 취향에 걸맞은 스포츠를 선택해 건강증진과 기량향상과 재미만끽을 위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즐깁니다.저도 그랬습니다. 키도 작고 뜀박질도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이른바 인기종목인 농구 배구 축구 야구 같은 종목은 할 엄두를 내지 못했지만 나름 운동 꽤나 하고 살았습니다.중·고등학교 시절엔 담대함을 키우기 위해 태권도부에 들어가 열심히 운동했고, 이삼십 대에는 테니스를, 사오십 대에는 탁구를, 오육십 대에는 골프를, 칠십 중반에 들어선 파크골프를 하는데 ‘늦게
인기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대구소방, 소방공무원 사칭 소방용품 판매 사기 주의 당부
최근 소방공무원을 사칭해 소방용품 구매를 강매하거나 특정 업체와의 계약을 유도하는 범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올해 2월 3일부터 4월 15일까지 약 두 달간 소방공무원을 사칭한 사례는 전국적으로 총 34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칭범들은 최근 사회적 이슈가
Generic placeholder image
[종합] 제주도의원 민주당 경선, 박호형-강동우 승리
더불어민주당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선거와 관련해 제주시을 지역구 지역 2개 선거구 경선 결과 현역 의원과 교육의원 출신 후보가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민주당 제주도당은 23일 오후 5시30분 제주시 일도2동 선거구와 제주시 구좌읍.우도면 선거구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경선 결과 일도2동 선거구에서는 박호형 후보가 김희현 후보를 누르고 3선에 도전하게 됐다.구좌.우도면 선거구에서는 강동우 후보가 원성현를 상대로 승리하며 본선에 진출했다.◇ 현재까지 공천 확정 선거구는앞서 실시된 여성 후보가 출마한 7개 선거구의 경선 결과 ▲제주시 △
Generic placeholder image
울산항만공사, 울산항 동판 해도 기반 디지털 콘텐츠 제작
울산항만공사는 지난해 12월 공사 1층에 설치한 울산항 동판 해도의 이해도 제고를 위해 무인 안내기를 추가 설치해 정보 제공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공사 방문객들은 무인 안내기를 통해 1960년대 울산항의 개발 이전부터 현재까지의 울산항의 역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또한 무인 안내기에는 울산항만공사 누리집과 '울산항의 역사' 소리책으로 연결되는 큐알코드가 포함되어 장애인의 지식 장벽 해소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지난해 울산항만공사가 발간한 '울산항의 역사'는 시각 장애인 등 정
Generic placeholder image
농협 청주시지부, 범농협 영농지원발대식
농협 청주시지부는 23일 서청주농협, 농협네트웍스 충북지사, 농협자산관리 충북지사, 충북지역보증센터와 함께 흥덕구 원평동 소재 농가를 찾아 영농지원 발대식을 개최했다./충북농협 제공
Generic placeholder image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150개 기업·기관 참가 확정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조직위는 “박람회와 함께할 기업·기관을 적극 유치한 결과, 총 150개 기업·기관의 참가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유치 목표 120개 대비 125%를 초과 달성한 성과다.  조직위는 원예치유 분야 관련 국내기업을 중심으로 참가사를 모집하는 한편, 박람회의 공공성을 고려하여 공공기관과 도내 기관의 참여 확대에도 주력한 결과, 서부발전과 호반호텔앤리조트 등 공식 후원사를 포함해 총 101개 기업·기관의 참가를 확정했다.  또한 해외 참가 확대를 위해 주요 국가의 관련 기관 및 기업을
최신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현대카드, 7일간 'M포인트 위크' 개최…최대 70%까지 포인트 결제
현대카드가 가정의 달을 맞아 현대카드 M포인트를 파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일주일간의 축제를 연다.현대카드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7일간 결제금액의 최대 70%까지 현대카드 M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는 ‘현대카드 M포인트 위크’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현대카드 M포인트는 조건도 한도도 없이 전 가맹점에서 무제한으로 적립할 수 있는 현대카드만의 차별화된 카드 포인트 시스템이다. 이번 M포인트 위크에서는 한 주간 17개 브랜드에서 결제금액의 30~70%를 M포인트로 결제할
Generic placeholder image
양윤녕 "제주, 세계적인 자연 정원으로 조성하겠다"
6시간전
양윤녕 무소속 제주도지사 후보는 제주를 세계적 수준의 자연 정원으로 조성하는 ‘유네스코 정원 제주’ 정책 공약을 27일 발표했다.양 후보는 “제주의 자연은 단순한 관광 자원이 아니라 세계가 인정한 자산”이라며 “개발이 아닌 보전과 활용을 동시에 실현하는 새로운 모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어 “제주를 하나의 거대한 정원으로 보고,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지속적인 소득을 창출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유네스코 가치에 부합하는 정원 조성 정책을 통해 제주를 세계적인 생태·문화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약속했다.양 후보는 “성산읍 일
Generic placeholder image
쿠콘, 트래포트와 여행 플랫폼 결제·운영 자동화 솔루션 공동 개발 추진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쿠콘이 트래블테크 전문기업 트래포트와 OTA 특화 결제 및 운영 자동화 솔루션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이번 협력은 쿠콘이 보유한 국내 90여 개 금융기관 전용망 기반의 금융·결제 인프라와 트래포트의 GDS 기반 트래블테크 역량을 결합해 OTA 환경에 최적화된 통합 솔루션을 구현하는 데 목적이 있다.최근 글로벌 여행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검색부터 예약, 결제, 발권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끊김 없는
Generic placeholder image
공인회계사회, ‘최중경 IFRS 재단이사 Outreach’개최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지난 24일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최중경 IFRS 재단이사 Outreach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Outreach는 지난 해 12월 IFRS 재단 이사회 이사로 선임되어 2026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최중경 재단이사를 초청, 최근 국제 회계·지속가능성 분야의 동향과 IFRS 재단이사회의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우리나라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했다.회계법인 소속 IFRS·지속가능성 분야 전문가를 비롯한 다수의 이해관계자가 참석했다.최중경 IFRS 재단
Generic placeholder image
해양환경공단, 이마트·테라사이클 등 18개 기관과 해양플라스틱 저감 협력
5시간전
해양환경공단은 24일 서울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이마트, 테라사이클을 포함한 18개 파트너사와 함께 해양환경 보전과 자원순환 문화 확산을 위한 ‘가플지우’ 캠페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가져와요 플라스틱, 지켜가요 우리바다’의 줄임말인 ‘가플지우’는 2018년 시작된 이후 유통사, 제조사, 공공기관 등 공공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