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면, 표준은 기술의 운명을 결정한다”이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오늘날의 기술패권 경쟁은 기술력 그 자체를 넘어, 누가 먼저 기술의 규칙을 정의하느냐에 달려 있다. 특히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이제는 기술보다 표준을 누가 선점하느냐가 산업의 주도권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제조 AI다. 제조 AI는 단순한 공정 자동화를 넘어, 공장 내 수많은 센서와 장비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고 불량률을 예측하며, 설비 운영을 최적화하는 등 제조 현장
‘입신수기’ 즉 ‘자신을 먼저 닦아야 바르게 설 수 있다’는 말은 동양 고전 예기 대학편에 나오는 유교 윤리의 핵심 개념이다.공직자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자신을 먼저 다스리는데 있다는 뜻이다. 이는 단순한 자기관리 차원을 넘어, 공직자로서의 존재 이유와 사회적 신뢰의 바탕을 설명하는 철학이기도 하다.조선의 명재상 백사 이항복은 높은 관직에 있으면서도 청렴을 실천한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백성의 작은 고통에도 귀를 기울였으며, 사사로운 청탁은 단호히 거절하고 청빈한 생활을 지켰다.다산 정약용 역시 “
이 땅의 나라들이 어려운 국민을 모르는체하지 않은 것은 그 뿌리가 깊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고구려 시대부터 봄철에 곡식을 빌려주고 가을철에 돌려받는 진대법을 시행하여 춘궁기에 굶어 죽는 이들을 도왔고, 고려 시대에는 진대법에서 유래된 진대곡을 대여해 주는 흑창, 의창이 설치되었다.조선 시대에도 구휼의 의지는 이어져 진휼청, 선혜청이 구휼 업무를 수행하였고 왕이 지방관들에게 구휼을 직접 명하기도 하였다.『세종실록』에 따르면 세종 27년, 굶주린 백성을 구휼하기 위해 관리를 파견하면서 “백성이 관을 찾지 못할 정도면 관이 백성
전국 곳곳에서 연일 기상관측 이래 최고 기온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올해도 많은 피서객들이 물가로 향하고 있습니다.들뜬 마음에 시원한 물놀이 장소에 도착했다고 준비 없이 바로 물놀이를 시작한다면 갑작스러운 위급 상황에 처하게 될 수 있습니다.올 6월경 경남 김해의 한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학생이 수심이 깊은 물에서 수영을 하다 익수사고로 급히 구조되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습니다. 이러한 안타까운 사고는 “한순간의 방심이 생명을 앗아간다”라는 경고와도 같은데요.7월에서 8월은 물놀이 안전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
공무원이라고 하면 민원창구에서 시민을 응대하고 각종 증명서를 발급하는 모습이 시민에게 가장 익숙하지만, 이는 공무원이 수행하는 수많은 업무 가운데 하나이다. 복잡하고 다양한 행정 환경 속에서 정책을 기획하고, 시민의 삶의 질과 행복지수 향상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공무원, 더 나아가 서귀포시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여 서귀포시의 근간을 튼튼하게 다지는 동시에 시민 모두가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서귀포시는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서와 개인이 책임 의식을 갖고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도록, 창출된
7월 21일부터 시작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본격화되며, 우리 일도2동 주민센터는 첫날부터 수백 건의 문의와 방문 민원으로 붐볐다.신청 초기의 혼잡을 해소하고자 일도2동 통장협의회 소속 30여 명의 통장들이 자발적으로 민원 응대와 신청서 작성 보조에 나섰고, 신청 현장을 정돈하며 주민 불편을 줄이는 데 큰 힘이 되어 주었다.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발 빠르게 움직인 통장들의 헌신은 행정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모범적인 민관 협력의 모습을 보여주었다.7월 28일부터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른 요일제 제한 없이 누구나
해마다 여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장마와 국지성 호우. 잠깐 스쳐 지나가는 소나기가 아닌, 도시 전체를 마비시키고, 산사태와 하천 범람을 불러오는 폭우는 이제 더 이상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 더 이상 자연의 변덕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땜질식 대응이 아니라 전면적인 인식 전환과 선제적 대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전 대비’다. 비가 내린 뒤, 피해가 발생한 뒤의 대응은 필연적으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장마와 폭우는 예보가 가능한 기상이변이므로, 평소부터 취약지역에 대한 정비와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 하수구와 배수
서귀포시에서 어르신이 가장 많은 마을, 원도심의 대표적인 아이콘인 중앙동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매력이 숨어있다. 골목골목 정겨운 인사 한마디, 함께 나누는 따뜻한 밥 한 그릇, 그리고 미래세대를 생각하는 따스한 마음이 곳곳에 배어 있다. 누구는 이 지역을 낡았다거나, 활력이 부족하다고 이야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앙동의 진짜 매력은 변화와 미래에 대한 열린 시선, 그리고 세대를 잇는 따뜻한 마음에 있다.그런 중앙동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된다. 중앙동주민센터에서는 2025년 주민참여예산 사업의 일환으로, 청소년과 주민, 상
기초질서 준수는 민주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이자 핵심적인 덕목이다.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이는 도시의 품격과 시민의 안전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예를 들어 쓰레기 투기, 불법 광고물 부착, 음주소란, 무전취식, 암표매매 등은 일상 속에서 누구나 한번쯤 마주치는 대표적인 기초질서 위반 행위다.밤늦은 시각, 주택가 골목을 울리는 고성방가와 음주소란, 식당에서 계산 없이 유유히 사라지는 무전취식, 전봇대나 집 문 앞에 아무렇게나 붙은 불법 광고물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등은 모두 우리가 도심 곳곳에서 흔히 마주하는 풍경
젊은 시절에 사업을 한다고 경북 영주라는 도시에 잠시 살았었다. 인구 10만을 웃도는 영주는 전형적인 농촌 도시였다. 눈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논과 밭, 산 뿐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농업이 생업의 전부나 다름없는 도시 구조였다. 변변한 공장이랄 것도 없었다. 그래도 사통팔달의 철도망 덕분에 교통 요충지로 대접을 받았다. 강원도 태백과 정선, 경북 문경 등의 탄광과 연결되는 철도는 화물운송의 대동맥 역할을 했다. 그러나 그것도 석탄의 소비와 생산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지금은 개점휴업 상태나 마찬가지다. 공장이 없어 좋은 점은 맑은
인기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내란특검, 이상민 전 장관 구속영장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등 의혹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다.박지영 특검보는 28일 브리핑에서 "이 전 장관에 대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위증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박 특검보는 "범죄 중대성 및 증거인멸 우려, 재범 위험성 등을 고려했다"고 부연했다.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소방청 등에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특검팀은
Generic placeholder image
[경북축제] '제23회 울릉도오징어축제' 8월4일 개막...낭만의 3일 
홍종오 기자 = 울릉도 대표 여름축제인 제23회 울릉도 오징어축제가 오는 8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울릉군 일원에서 열...
Generic placeholder image
두산로보틱스, 美 자동화 기업 원엑시아 인수
두산로보틱스가 미국 자동화 전문기업 원엑시아를 인수한다.두산로보틱스는 이사회를 열고 원엑시아 지분 89.59%를 약 356억 원에 확보하기로 결의했다고 28일 밝혔다.원엑시아는 제조와 물류, 포장 분야에서 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해 온 미국 펜실베이니아 기반 기업으로, 최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협동로봇용 포장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며 연평균 3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고도화된 자동화 기술과 산업별 시스템 통합 역량, 25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확보하게 됐다. 회사는
Generic placeholder image
동대문문화재단, 청년이 전하는 세계 문화, 도서관에서 만나다!
동대문문화재단은 오는 7월부터 8월까지 UN 공인 국제리더십학생협회인 아이섹과 협력하여 아동·청소년을 위한 문화 다양성 프로그램을
Generic placeholder image
(사)한국교통장애인 대구달서지회, 교통사고 30%줄이기 캠페인 성료
한국교통장애인 대구달서지회에서 지난25일 대구 지하철2호선 계명대역 사거리에서 교통사고 30%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한국교통장애인협회는 올바른 교통문화 정착과 교통사고로 인한 장애인과 부모를 잃은 유자녀의 재활과 자립을 위한 비영리 단체이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도로교통공단 대구지부직원,
최신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다슬기 잡다 숨진 어르신 올해만 4명…경북, 하천 사고 ‘빨간불’
1시간전
여름철, 하천을 따라 다슬기를 채취하러 나서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해장국 재료로 널리 알려진 다슬기는 비교적 손쉽게 채취할 수 있어 휴가철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나 어르신들 사이에서도 인기 있는 여름철 수산물이다. 하지만 최근 경북 지역에서는 다슬기를 잡으러 나갔다
Generic placeholder image
인천공항, 화물 전용항공사 ‘에어제타’ 첫 취항…에어인천·아시아나 화물 통합항공사
1시간전
인천공항공사는 에어인천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가 통합돼 새로운 화물 전용항공사로 출범한 ‘에어제타’가 지난 1일 첫 항공화물 운송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우선 에어제타는 인천공항에서 항공화물 50만t 이상을 처리하는 국내 2위 수준 ‘대형 화물항공사’로 성장이 예상된다. 에어인천이
Generic placeholder image
제주, 올해만 4천여 명 순유출… 초고령사회 진입 ‘초읽기’
1시간전
제주지역 주민등록 인구가 2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초고령사회 진입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3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제주도 주민등록 인구는 66만6226명으로 전월보다 399명 줄었다. 지역별로는 제주시가 151명, 서귀포시가 248명 각각 감소했다. 이로써 올해 들어서만 제주를 떠난 인구는 총 4142명에 달한다.인구 감소는 특정 연령대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청년층은 1년 전보다 3905명 줄어든 11만3371명으로, 3.35%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Generic placeholder image
'트라이'로 물 만난 윤계상, 코믹 연기로 SBS 금토극 흥행 견인
배우 윤계상이 물 만난 코믹 연기로 ‘트라이’를 장악했다. 덕분에 극은 초반부터 재미로 입소문을 타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지난달 25일 처음 방송한 SBS 새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는 예측불허 괴짜감독 주가람과 만년 꼴찌 한양체고 럭비부가 전국체전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코믹 성장 스포츠 드라마다. ‘트라이’는 시청자들에게 오랜만에 선보이는 스포츠물인 데다, 지난 2021년 SBS 문화재단 극본공모에서 만장일치로 최우수 작품에 당선된 작품으로 완성도까지 보장
Generic placeholder image
폭염 속 두 살 아기 사흘 방치…20대 엄마 입건
1시간전
두 살배기 아기를 집에 혼자 둔 채 사흘 동안 외출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유기 및 방임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양주 한 빌라에서 “아이가 방치된 것 같다”는 주민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