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에는 학생들과 문학을 공부한다. 수업 첫날, 학생들에게 솔직하게 말했다. “선생님도 시가 어렵습니다.“ 교실이 소란하다. “선생님도요?“정말이다. 이번 학기에 학생들과 함께 읽을 시집들을 미리 훑어보며 좋으면서도 참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국어 교사도 시는 참 어렵다.소설이 자아와 세계의 갈등을 이야기 형식으로 다룬다면, 시는 세계를 시적 자아 나름의 언어로 표현한다. 그래서 시인의 주관적 언어가 제3자인 우리에게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시의 언어가 주는 특별함과 멋짐 때문에 어렵더라도 시집에 도전해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