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왔냐고환하게 웃어주시던아줌마가 없다심부름 잘한다고사탕 하나 집어주시던아저씨도 없다CCTV커다란 검은 눈만나를 쫓아 온다-안녕하세요-고맙습니다주인 없는 말 입안을 맴돈다 2023년 한국안데르센상 아동문학부문 창작동시 최우수상 수상작이다. 알다시피 요즘 우리 주변에 무인가게가
내가 나에게 물을 때얼마나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는지또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체스보드를 앞에 두고우리는케이크 위 초코 장식처럼한없이 외로워져요그건 같은 하나라도후- 불면 사라지는촛불의 기분과는 다르고나의 모든 말들이당신에게로 향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당신을 알아보았다는 사실에 기뻐했
바위에 동그란 구멍이 나 있어요이 일을 빗방울이 했다는데어떻게 믿겠어요빗방울이 된 구름이 한 일이라고누가 믿겠어요바위는 쇳덩이 같고빗방울은 손에 잡히지도 않는데요또, 구름은 엄마 살결처럼 부드러운데요바위 오목한 곳에바위를 뚫은 빗방울들이쉬고 있어요 낙숫물을 옥류수라고
논에 들에할 일도 많은데공부시간이라고일도 놓고헛둥지둥 왔는데시를 쓰라 하네시가 뭐고나는 시금치씨배추씨만 아는데. 칠곡 할매들이 유명해진 건 2015년부터 칠곡군 성인문해교실에서 쓴 자작시를 모아 시집을 내면서부터다. 짧고 소박하고 솔직한 시들이 SNS의 디지털 감성에 맞아떨어지
나이 먹으면 그만큼시를 잘 쓰게 될 줄 알았다 그렇게믿고 기다린 것, 패착이었다사랑에는 여유가 생기고이별에는 무심할 줄 알았다역시 패착이었다옛 애인들의 이름도 까먹는,가능성을 소실하는 세월에 이르러불멸의 사랑을 꿈꾸다니시를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니노동만이 눈부신 겨울이 지고가소로
친구는 소방관이 되고 싶어했다지금은 수력발전소에서 일을 하고댐으로 출장을 가지만겨울마다 재난 소식을 알려준다이곳은 고요한 산이고 숲이다벌목꾼들의 도끼가 춤을 추며 활개 치지 않는다다만 어떤 나무는 선채로 죽는다정수리부터 타들어가면서 죽는다 죽어가면서 전염병처럼죽음을 옮긴다 그것을 산불
대상포진으로 기진맥진 집에만 누워있는늙은 애인 꼬드겨 깊어가는 봄날꽃놀이 간다어딜 가나 꽃들이 즐비하다저기 배꽃 살구꽃 좀 봐요입술연지 바른 복사꽃도 피었네요길 아래 저 노랑노랑 유채꽃유치원 아동들의 그림 같지 않아요내 말 듣는 둥 마는 둥, 우리 어매는꽃들에겐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무시로 무너지는 멍든 하늘을견뎌내느라 물은 퍼렇다 멍이가실 날 없다 물은 멍을 번식시킨다물고기의 몸에 있는 자잘한 반점도자세히 들여다보면 멍자국이다물을 내려다볼 때마다아무 생각 없이 멍해지는 자,그의 몸에도 멍이 자라고 있다멍이 멍을 알아볼 때 누구든 멍해진다제 생애를 멍에처럼 짊어진
개두릅나물을 데쳐서활짝 뛰쳐나온 연둣빛을서너 해 묵은 된장에 적셔 먹노라니새 장가를 들어서새 먹기와집 바깥채를세내어 얻어 들어가삐걱이는 문소리나 조심하며사는 듯하여라앞산 모아 숨 쉬며사는 듯하여라 “활짝 뛰쳐나온 연둣빛” 개두릅나물을 “서너 해묵은 된장에 적셔” 먹는 맛을 “새
너와 만났다면가을 하늘에 대해 이야기 나눴을 거야서정주나 셰익스피어, 딜런 토머스너와 같은 별자리에서 태어난 시인들에 대해종이배처럼 흘러가버린 봄날의 수학여행과친구들의 달라진 옷맵시에 대해나뭇잎이 초록에서 주황으로 빠르게 변하는 그늘 아래우리가 함께 있었다면너는 가수가 되는 꿈에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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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DGIST, 'THE 신흥대학평가 2024' 국내 3위, 세계 33위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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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 3D프린팅 분야 교육부 매치업 사업 선정
건국대학교가 지난 10일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년 산업 맞춤 단기 직무능력 인증 과정 사업’ 3D프린팅 분야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매치업 사업은 성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로봇·미래자동차 등 신산업·신기술 분야의 직무능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 기반 교육과정을 개발해 운영하는 사업이다.올해는 총 17개 컨소시엄이 신청했으며, 최종 3개의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건국대 컨소시엄은 3차원프린팅 분야로 선정됐다.건국대 문과대학 김경모 교수팀은 쓰리디시스템즈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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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뉴스 / 캠퍼스 뉴스
KT&G 상상마당KT&G 상상마당, 대학생 대관료 할인 프로모션 ‘상상 커뮤니티 시네마’ 진행 KT&G 상상마당 홍대가 영화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대학생들의 꿈을 지원하기 위한 대관료 할인 프로모션 ‘상상 커뮤니티 시네마’를 진행한다.‘상상스위트’는 KT&G 상상마당 홍대 지하 3층에 위치한 프라이빗 영화 상영 및 소규모 영화모임 전용 공간이다. 시사회, 상영회 등 영화 관련 모임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은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50% 할인된 가격으로 해당 공간을 대관할 수 있다.‘상상 커뮤니티 시네마’ 프로모션 기간은 6월 30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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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공원 힐링 꽃 나들이 ‘고성군수와의 도시락데이(Day)’
고성군은 신록이 우거진 지난 10일 고성군 대표 힐링 꽃 명소인 남산공원에서 ‘고성군수와의 도시락데이’의 첫 나들이를 시작했다.‘고성군수와의 도시락데이’는 고향사랑 기부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고향사랑 기부제 활성화의 취지로 시작되었으며, 자연의 푸르름 속에서 점심 도시락을 함께 즐기며 군정 발전 방향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지혜를 공유하는 소통의 자리이다.이번에 실시한 첫 번째 도시락데이의 주인공은 곽명화 주식회사 마크 대표로, 도시락데이에 앞서 고향사랑 기부금 150만 원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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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자율선택제의 모순
2024년 3월 교육부는 전공자율선택제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전공자율선택제란 무전공, 자유전공 등의 모집으로 입학하여 1년 동안 전공을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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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지사 ‘SOS 구조버튼 누르기 챌린지’ 참여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SOS 구조신호 발신과 구명조끼 착용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SOS 구조버튼 누르기 챌린지’에 참여했다.해양경찰청에서 주관한 이번 챌린지는 해양수산 관계기관과 어민 등 국민이 함께하는 릴레이 챌린지로 팻말을 들고 캠페인 동참을 당부한 뒤 다음 참여자를 지명하며, 5월 7일부터 시작해 7월까지 3개월간 이어진다.첫 주자로 김종욱 해양경찰청장이 나서 SOS버튼 누르기를 독려했고, 다음 주자인 강도형 해양수산부장관이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지목함에 따라 세 번째 주자로 챌린지에 참여했다.박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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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 원자력 석·박사 인력양성 체계 구축
경상국립대학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인력양성사업에 경상국립대가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한 ‘에너지기술공유대학사업’과 ‘원전 수출 특성화 인력양성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에너지기술공유대학사업’은 지·산·학이 협력해 지역별로 주요 에너지 혁신기술 역량을 갖춘 인력을 양성해, 지역 에너지기업에 공급하기 위한 사업이다.경남을 포함해 부산·울산·경북 등 공모에 선정된 4개 시도는 앞으로 지역 7개 대학, 관련 기업 등과 함께 지역 원자력산업 기반 대학 교과목 공동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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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크, 원전 보안 솔루션 대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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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식 경남도의원이 20일 경상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제1차 회의 제1차 추가경정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주력산업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업별 맞춤형 솔루션 제공과 ‘인공지능 자율제조’에 대해 경남도에 만반의 준비를 촉구했다.이용식 의원은 “경남의 주력산업 수출의 주요 품목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조선, 기계 장비 등 정통 제조업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관련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을 통한 제조 공정의 첨단화와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이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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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세계 최초 암모니아 혼소 연료추진선 용골거치식 개최
경남도는 20일 이케이중공업에서 암모니아 혼소 연료추진시스템 실증선박의 용골거치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선박 건조의 순항을 알렸다.용골거치는 선박의 선수에서 선미까지 바닥을 받치는 중심 뼈대인 용골을 놓는 과정으로, 미리 만든 선체블록을 도크에 앉히는 공정 중 하나이다.용골거치식은 지난해 8월 강재절단식 이후 약 9개월 만에 진행되는 것으로, 본격적인 선박 건조작업 시작을 알리는 행사다.암모니아 혼소 연료추진시스템 실증선박은 앞서 경남도가 정부의 ‘암모니아 혼소 연료추진시스템 선박 규제자유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