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도 봄이지만영산홍은 말고진달래 꽃빛까지만진달래꽃 진 자리어린잎 돋듯거기까지만아쉽기는 해도더 짙어지기 전에사랑도거기까지만섭섭기는 해도 나의 봄은거기까지만 ‘연두’라는 말이 참 예쁘다. ‘연’은 연하다, 보들보들하다, 부드럽다, ‘두’는 콩, 제기라는 뜻
또 왔냐고환하게 웃어주시던아줌마가 없다심부름 잘한다고사탕 하나 집어주시던아저씨도 없다CCTV커다란 검은 눈만나를 쫓아 온다-안녕하세요-고맙습니다주인 없는 말 입안을 맴돈다 2023년 한국안데르센상 아동문학부문 창작동시 최우수상 수상작이다. 알다시피 요즘 우리 주변에 무인가게가
발명이 어렵다고?길을 접으니계단이 되고계단을 움직이니에스컬레이터가 되고에스컬레이터를 세우니엘리베이터 되었어사진기가 나오니전화기가 나오고컴퓨터도 나오고다 합치니핸드폰 되었어제각각인 줄 알았는데제각각이 아니네처음이 중요해생각을 살짝 바꾸면 돼 발명의 8계명이란 게 있다. 더하기,
내가 나에게 물을 때얼마나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는지또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체스보드를 앞에 두고우리는케이크 위 초코 장식처럼한없이 외로워져요그건 같은 하나라도후- 불면 사라지는촛불의 기분과는 다르고나의 모든 말들이당신에게로 향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당신을 알아보았다는 사실에 기뻐했
바위에 동그란 구멍이 나 있어요이 일을 빗방울이 했다는데어떻게 믿겠어요빗방울이 된 구름이 한 일이라고누가 믿겠어요바위는 쇳덩이 같고빗방울은 손에 잡히지도 않는데요또, 구름은 엄마 살결처럼 부드러운데요바위 오목한 곳에바위를 뚫은 빗방울들이쉬고 있어요 낙숫물을 옥류수라고
논에 들에할 일도 많은데공부시간이라고일도 놓고헛둥지둥 왔는데시를 쓰라 하네시가 뭐고나는 시금치씨배추씨만 아는데. 칠곡 할매들이 유명해진 건 2015년부터 칠곡군 성인문해교실에서 쓴 자작시를 모아 시집을 내면서부터다. 짧고 소박하고 솔직한 시들이 SNS의 디지털 감성에 맞아떨어지
나이 먹으면 그만큼시를 잘 쓰게 될 줄 알았다 그렇게믿고 기다린 것, 패착이었다사랑에는 여유가 생기고이별에는 무심할 줄 알았다역시 패착이었다옛 애인들의 이름도 까먹는,가능성을 소실하는 세월에 이르러불멸의 사랑을 꿈꾸다니시를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니노동만이 눈부신 겨울이 지고가소로
친구는 소방관이 되고 싶어했다지금은 수력발전소에서 일을 하고댐으로 출장을 가지만겨울마다 재난 소식을 알려준다이곳은 고요한 산이고 숲이다벌목꾼들의 도끼가 춤을 추며 활개 치지 않는다다만 어떤 나무는 선채로 죽는다정수리부터 타들어가면서 죽는다 죽어가면서 전염병처럼죽음을 옮긴다 그것을 산불
대상포진으로 기진맥진 집에만 누워있는늙은 애인 꼬드겨 깊어가는 봄날꽃놀이 간다어딜 가나 꽃들이 즐비하다저기 배꽃 살구꽃 좀 봐요입술연지 바른 복사꽃도 피었네요길 아래 저 노랑노랑 유채꽃유치원 아동들의 그림 같지 않아요내 말 듣는 둥 마는 둥, 우리 어매는꽃들에겐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참외를 먹다 벌레 먹은안쪽을 물었습니다.이런 슬픔은 배우고 싶지 않습니다.뒤돌아선 그 사람을 불러 세워함께 뱉어내자고 말했는데아직 남겨진 참외를 바라보다가참회라는 말을 꿀꺽 삼키다가내게 뒷모습을 보여주는 것먼 사람의 뒷모습은눈을 자꾸만 감게 하는지나를 완벽히 도려내는지사랑에도 뒷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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