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도 봄이지만영산홍은 말고진달래 꽃빛까지만진달래꽃 진 자리어린잎 돋듯거기까지만아쉽기는 해도더 짙어지기 전에사랑도거기까지만섭섭기는 해도 나의 봄은거기까지만 ‘연두’라는 말이 참 예쁘다. ‘연’은 연하다, 보들보들하다, 부드럽다, ‘두’는 콩, 제기라는 뜻
발명이 어렵다고?길을 접으니계단이 되고계단을 움직이니에스컬레이터가 되고에스컬레이터를 세우니엘리베이터 되었어사진기가 나오니전화기가 나오고컴퓨터도 나오고다 합치니핸드폰 되었어제각각인 줄 알았는데제각각이 아니네처음이 중요해생각을 살짝 바꾸면 돼 발명의 8계명이란 게 있다. 더하기,
바위에 동그란 구멍이 나 있어요이 일을 빗방울이 했다는데어떻게 믿겠어요빗방울이 된 구름이 한 일이라고누가 믿겠어요바위는 쇳덩이 같고빗방울은 손에 잡히지도 않는데요또, 구름은 엄마 살결처럼 부드러운데요바위 오목한 곳에바위를 뚫은 빗방울들이쉬고 있어요 낙숫물을 옥류수라고
나이 먹으면 그만큼시를 잘 쓰게 될 줄 알았다 그렇게믿고 기다린 것, 패착이었다사랑에는 여유가 생기고이별에는 무심할 줄 알았다역시 패착이었다옛 애인들의 이름도 까먹는,가능성을 소실하는 세월에 이르러불멸의 사랑을 꿈꾸다니시를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니노동만이 눈부신 겨울이 지고가소로
도란도란 속삭이는 물소리에나뭇잎이 살랑거리면울긋불긋 꽃향기 한입 물고새소리가 날아온다물소리에 마음 젖고꽃향기에 가슴 설레고나지막한 새소리에 시름 달래는여기가 바로 금오산이다 새내기가 되어 구미 금오산 자락에서 공부 중이다. 아침에는 금오산 명금폭포까지, 저녁에는 금오산
내가 비로 내려땅을 적시고 흙 속으로 들어가어두운 돌 속까지 스며들어당신께 갈 수 있다면당신이 가리킨 산목련 한 송이라도 피워줄 텐데스미는 대로 손을 내밀어얽힌 돌은 거두고 착한 흙은 모아서젖을수록 부드러운 땅을 내놓으면그곳에 따뜻한 햇살이 찾아오기도 할 텐데당신이 잠들면 나는 숨소리
참외를 먹다 벌레 먹은안쪽을 물었습니다.이런 슬픔은 배우고 싶지 않습니다.뒤돌아선 그 사람을 불러 세워함께 뱉어내자고 말했는데아직 남겨진 참외를 바라보다가참회라는 말을 꿀꺽 삼키다가내게 뒷모습을 보여주는 것먼 사람의 뒷모습은눈을 자꾸만 감게 하는지나를 완벽히 도려내는지사랑에도 뒷면이
아내의 닳은 손등을오긋이 쥐고 걸었다옛날엔 캠퍼스 커플지금은 복지관 커플 시 「동행」은 대한노인회와 한국시인협회가 공동 주최한 제1회 ‘어르신의 재치와 유머’ 짧은 시 공모전 대상 수상작이다. 60세부터 98세까지 전국 각지에서 투고된 5,800여 편의 응모작 중에서 가려 뽑은
어느 날이었다.산 아래물가에 앉아 생각하였다.많은 일들이 있었고또 있겠지만,산같이 온순하고물같이 선하고바람같이 쉬운 시를 쓰고 싶다고,사랑의 아픔들을 겪으며여기까지 왔는데 바람의 괴로움을내 어찌 모르겠는가.나는 이런생각을 오래 하였다. 시인은 “삶이 복잡해지면서 시도 복잡해졌다
새들은 다른 삶과 섞일 수 있어서 날아간다커피잔 귀를 긁는 방은 혼자의 물과 날짜를 먹는다언제나 깍듯이 울어주는 벽시계가 또 멈춘다새소리가 구르는 기슭은 깊숙한 바위로 멈춘다저녁은 밀가루로 반죽하고 싶은 뒷모습양초의 불안을 강아지에게도 읽어준다묘비명은 언제나 깍듯이 초대장을 보낸다희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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