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던 동네에서 염색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교회도 다니고 싶어요.” 발달장애를 가진 이자순씨는 인천 서구 주민이 된 지 2년째다. 최근 그에겐 큰 고민거리가 생겼다. 월세 계약이 끝나, 처음 마음을 준 동네에서 떠나야 하는 상황이 닥친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사회복지사는 '장애인지원주택'을 권했고, 다행히 지금 사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심곡동이었다. 이씨는 사회복지사가 보여준 장애인지원주택 사진 속 방을 가리키며 “여기가 제일 마음에 들어. 가면 옷장도 사고 화장대도 살 거야. 침대랑 소파도 꼭 살 거야. 커다란 텔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