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의 중심에서 ‘오컬트’를 빼놓을 수 없다. 영화 ‘파묘’, 애니메이션 ‘K팝 데몬 헌터스’의 영향인지 한국의 정신세계를 깊이 연구하고자 하는 이들로 필자가 머물고 있는 사찰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동양의 문화와 종교, 민간신앙에 대한 관심이 지대할 뿐만 아니라 학문적 연구까지 하고 있다. 불안과 혼돈의 시대, 서구 문명을 대신할 새로운 정신세계를 모색하고 그 문화가 확산된다. 날로 발전하는 과학기술에 발빠르게 적응하기에 급급한 현대인의 불안한 정신 상태, 즉 ‘빙의’가 판을 치는 세상이기 때문이다.200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