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나무들은 이미 잎을 털어냈고, 차가운 바람이 골목길마다 무거운 침묵을 내려놓는다. 따뜻한 실내에서 한 해를 정리할 수 있는 이들에게 겨울은 쉬는 계절일지 모른다. 그러나 생계가 불안한 사람들에게 겨울은 긴 그림자처럼 더 깊고 차갑게 다가온다. 추수가 끝난 빈 들판이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시작된 봉사 인생은 어느새 20년을 훌쩍 넘겼다. 세 아이의 엄마이자 한 가정의 아내였던 한금옥 부회장은 2003년 지인의 권유로 보육원 목욕 봉사에 나섰고, “작은 손길도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봉사를 삶의 일부로 받아들였다. 이후 ‘좋은
좋은땅출판사가 ‘____님, 찾으시던 시가 도착했습니다’를 펴냈다. 이 시집은 “누군가의 마음에 선물처럼 도착하는 시를 쓰고 싶다”는 시인의 고백처럼 오래 묻어 뒀던 감정들이 비로소 문장으로 찾아오는 순간을 담아낸다. 작은 시 한 줄이 누군가에게는 오래 기다려온 문장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시 전체를 관통하며, 독자의 마음에 끝내
퇴근길, 일터의 먼지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정 씨는 서둘러 아르바이트 근무복으로 갈아입는다. 낮에는 포항의 산업 현장에서 기술직으로 일하고, 해가 지면 또 다른 일터로 향한다. 하루를 두 번 나눠 사는 생활은 벌써 1년째다. 누군가에게는 상상조차 힘든 리듬이지만, 정 씨에게는 어느새 익숙해진 일상이다.“자취하는 친구들은 벌써 차도 있고 저축도 많이 하더라고요. 저는 아직 부모님이랑 살고 있고, 미래 생각하면 돈부터 모아야겠다 싶었죠”국무조정실이 발표한 ‘2024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24년 기준 만 19~34세
23시간전
극단 청사가 오는 28일까지 충북 청주시 정심아트홀에서 연극 ‘헤어지는 기쁨’을 선보인다. 청사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대표예술단체로 선정돼 ‘꿀잼연극 시리즈’로 5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이번 연극은 그 중 마지막 작품으로 대학로 연극인 로맨스연극 ‘헤어지는 기쁨’을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기존 로맨스 연극과는 달리 남녀의 이별 과정을 다루며 남녀 각자의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다.사랑하지만 헤어지기로 한 남자와 여자가 완벽한 헤어짐을 약속하고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는 이별파티의 모습을 그린다.누군가에게는 사소할
사단법인 해피기버는 4일 겨울철 한파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250만원 상당의 겨울 방한용품 50세트를 포항시 흥해읍에 지원했다. 이번 지원은 겨울철 난방 준비가 어려운 저소득층·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세트는 식료품, 방한용 의류 등으로 꾸려졌다. 권태일 이사장은 “작은 물품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한겨울을 버티게 하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해피기버의 이번 지원이 흥해읍의 이웃들에게 따뜻함을 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주시지부 부녀회는 28일 제주시 아연로 소재 남현김치에서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이날 참석한 회원들이 정성껏 담근 김장김치는 4.3유족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 된다.행사에는 김완근 제주시장도 참석해 김장을 함께 담갔다. 김효자 부녀회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김장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하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김완근 시장은 “김장에는 단순한 음식 이상의 마음이 담겨 있다. 함께 버무린 이 한 포기
도심 곳곳에서 잠시 편리하다는 이유로 불법 주정차를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잠깐의 정차가 누군가에게는 큰 불편이 되고, 때로는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특히 소화전 주변 5m, 교차로 모퉁이 5m, 버스정류소 10m 이내, 횡단보도, 어린이보호구역, 보도는 절대 멈춰서는 안 되는 6대 불법 주정차 금지구역이다. 이 구역은 그 자체가 안전을 위한 공간이므로 어떠한 사유로도 예외가 있을 수 없다.정부는 이러한 위험 요소를 줄이고 올바른 주정차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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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지자체 최초 프로야구단 명칭 공모... 도시 정체성 담을 이름 찾는다"
지자체 최초로 프로야구단 창단에 나선 울산시가 창단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한국야구위원회가 지난 9일 이사회에서 울산프로야구단의 2026년 KBO 퓨처스리그 참가를 승인함에 따라, 울산시는 구단의 상징성과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공식 명칭을 전국민 대상 공모로 선정한다고 밝혔다.울산시는 12일부터 오는 18일까지 7일간 울산시 대표 누리집을 통해 구단 명칭 공모를 진행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울산프로야구단의 새로운 이름과 함께 그 명명 사유를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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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家 '3자합의' 실체 드러날까 … 현장에 있던 입회인 증인 채택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이 아들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 반환 청구소송의 두번째 변론 기일이 11일 열렸다. 양측은 이번 소송의 핵심 쟁점인 윤 회장의 증여가 '부담부증여'임을 뒷받침할 증인 채택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윤 회장이 윤 부회장에게 증여한 콜마홀딩스 주식 230만주에 대한 반환 청구 소송 2차 변론 기일을 진행했다. 이번 소송의 쟁점은 2019년 윤 회장이 윤 부회장에게 증여한 주식이 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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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의회, 2026년도 본예산 3개 부서 대상 세입세출예산안 심의
속초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2월 11일, 도서체육센터, 맑은물관리사업소, 기획예산과 등 3개 부서를 대상으로 2026년도 본예산 세입·세출예산안을 심의하였으며, 특히 시정 전반의 정책과 예산을 총괄하는 기획예산과 심의에서 민생 경제 대책 및 주요 시정 현안, 소통에 대한 위원들의 질의와 주문이 이어졌다.정인교 위원장은 고율의 대형 배달 플랫폼 수수료로 위협받는 소상공인의 실질적 순수익 보장을 위하여 수수료 2%대의 상생형 배달앱 ‘땡겨요’ 도입 MOU 체결 및 행정지원 등의 정책 기획을 강력히 주문했다.김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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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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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사업이 본격화한다.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1일 ‘남동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건설공사 기본계획 및 입찰안내서 작성 용역-사업수행능력평가기준 공개 및 의견수렴 공고’를 냈다.이번 용역은 사업비가 15억2,660만원이고 사업기간은 척수일로부터 10개월이며 입찰 예정시기는 내년 1월 중이다.PQ 평가 결과 87.5점 이상 업체를 입찰참가 대상으로 선정한다.PQ는 공사수행능력을 사전 평가해 입찰참가 자격을 주거나 낙찰자 결정에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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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잡플래닛’ 인수 ··· 기업 정보 플랫폼까지 외연 확장
잡코리아는 브레인커머스가 운영하는 커리어 플랫폼 ‘잡플래닛’의 플랫폼 및 관련 사업을 영업 양수도 방식으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거래는 지분 인수나 합병이 아닌 잡플래닛 플랫폼과 이에 수반되는 인력 및 사업을 분리해 양수하는 구조다. 오는 31일 마무리돼 내년 1월 1일부터 잡플래닛은 잡코리아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잡코리아는 이번 인수를 위해 별도 자회사를 설립했으며, 해당 법인은 향후 ‘잡플래닛 유한회사’로 사명을 변경할 계획이다. 인수 자금은 잡플래닛의 성장 가치와 잡코리아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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