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의 정책에 있어서 이전 시정에서 구축한 행정적·물리적 인프라는 다음 시기의 정책적 지향점을 결정짓는 주요한 자산이자 기준점이 된다.
군포시가 도시 발전의 향방을 가름할 중대한 기로에 섰다. 성장 동력의 약화, 원도심 및 1기 신도시 산본의 노후화, 장기 정체된 지역 현안, 그리고 행정에 대한 시민 신뢰 회복이라는 복합적 과제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행정이 시민을 단순히 정책의 ‘수혜자’나 ‘관리 대상’으로 바라보던 시대는 지났다. 시민이 직접 마을의 의제를 발굴하고 예산 편성 과정에 참여하며 지역의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시민자치’는 이제 지방자치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았다.
군포시의 역사는 끊임없는 체질 개선과 재도약의 과정이었다. 특히 열악한 지방재정 여건 속에서 성장 동력을 다지고, 정체된 도시에 혁신의 온기를 불어넣기 위한 행정적 노력은 민선 7기를 거쳐 민선 9기로 이어지며 한층 더 깊어지고 있다.
지난 100년간 교통과 산업, 주거 기능을 중심으로 수도권의 핵심 도시로 자리매김해 온 군포시가 민선 9기 출발점에 서서 커다란 전환 기로에 놓였다. 현재 군포는 도시 성장의 정체뿐만 아니라 행정에 대한 신뢰 약화라는 이중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도시의 경쟁력은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첨단 인프라,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환경 정책, 그리고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적 자산에서 나온다. 민선 7기 군포시는 기술, 환경, 문화라는 핵심 분야에서 개별 단발성 사업을 넘어 도시 전반의 구조를 바꾸는 중장기적 기본 틀을 설계하는 데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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